[대학생 칼럼] 우리 전통의 멋을 담아내다, 한복장인 김일례

450벌의 한복을 손수 제작한 한복장인 김일례 씨를 만나며

  • 입력 2017.06.30 09:23
  • 수정 2017.07.03 12:02
  • 기자명 구소영 대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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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은 자연스러운 멋을 살리면서도 고풍스러운 멋을 내는 우리나라 고유의 의복이다. 한복을 직접 디자인부터 만들기까지 멋과 정성을 담아 만드는 한복 장인 김일례 씨를 만나봤다.

Q. 본인에게 한복이란 어떤 의미인가?
A.
나는 한복만 입다 보니, 한복이 취미가 되었다. 어릴 적부터 현재 80세까지 계속 한복을 입어 왔고 다른 옷들을 자연스레 멀리하게 되었다. 즉 나에게 있어서 한복은 삶이다. 내가 사는 모든 순간들이 한복과 함께 했었다. 나는 한복을 만들 때 보람을 느끼고 행복하다. 나의 성격은 무척이나 섬세한데, 특히나 한복을 만드는 거에 있어서 즉 하나의 작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특히 그 빛을 발휘한다. 한복은 나에게 있어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존재이다. 내 삶이니까.

​Q. 한복을 여태까지 약 450벌을 만드셨는데, 한복을 만드시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
A.
일단 무용을 하다 보니 무용복 값이 비쌌다. 한국무용&체조강사를 하면서 자주 옷을 바꿔 입게 되자 비용 측면에서나 입기 간편하기 위해서 손수 만들어 입게 되었다. 어릴 때는 모시옷 만들면서 한복 만들기를 시작했고, 현재는 무용복/양장도 만들면서 벌써 450벌이 되는 한복들을 만들게 되었다. 어릴 적부터 입었으니까 이제 한복을 70,80년 동안 입었다. 그것도 만들어서 입으니 쌓이고 쌓여 현재 450벌이나 된다고 생각한다.

Q.본인이 가장 아끼는 한복을 소개하자면?
A.
나는 한복 전체로 다 중요하고 아낀다. 왜냐하면 전부 내 손을 거쳐서 만들어졌기 때문에 다 소중하게 여기고 있다. 그래도 가장 아끼는 옷을 말해 보자면 양단으로 만든 한복이다. 사실 값으로 치자면 양단 한복뿐만 아니라, 홍두깨 사계절 옷으로 만든 한복이나 고급 원단들은 100만 원이 훨씬 넘는다. 그래서 값으로서 가치를 매기지는 않고, 나 자신이 제일 손이 많이 가고 추억이 쌓인 이 한복을 제일 사랑한다.

Q. 한복을 만드는 비법 혹은 팁이 있다면?
A.
비법 같은 것은 없다. 양장 혹은 한복, 개량한복을 눈으로 확인 한 후에 "내가 입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게끔 한복을 만들기 시작한다. 한복을 만드는 비법은 따로 없다. 즉 한복을 만드는데 있어서 기술도 따라줘야 하지만 그보다 더 열정과 한복에 대한 애정이 더욱 중요하도 생각한다. 한복은 나에게 자부심이고 행복이다.

한복 장인 김일례 씨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다. 김일례 씨의 한복에 대한 애정과 열정은 밝게 빛났으며, 앞으로도 계속 유지될 예정이다. 현재 한복은 생활한복, 개량한복 등등 다양한 형태로 현재 계승 중이다. 우리나라 고유 정서이자 멋인 한복을 좀 더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 우리나라의 위상과 전통들이 더욱 알려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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