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열정으로 차갑게 얼린다

아이스팜 정준양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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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한 햇살이 내리쬐는 한여름, 시원한 얼음이 들어간 음료는 더위를 식혀주는 고마운 존재다. 여름은 많은 이들이 얼음을 찾는 계절이다. 그러나 겨울에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린다고 하는 얼음 가공 업체가 있어 화제다. 특수 얼음 가공 전문업체인 아이스팜의 정준양 대표를 만났다. 

특수 얼음, 그 특별함에 관하여 

얼음을 만드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제빙기를 사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그러나 얼음 전문 업체가 만든 얼음은 여러 과정을 거치는 만큼 특색이 있다. 아이스팜과 같이 전문적인 얼음 업체가 제작하는 얼음은 보다 단단하여 쉽게 깨지지 않으며, 특별한 공정을 거치며 투명도가 높아져 보기에도 아름답다. 
 
투명한 잔 속에 떠오른 둥근 얼음. 완벽한 구 형태를 이루고 있는 얼음은 하나의 예술작품이다. 프로 바텐더들이 선택하는 얼음이기도 하다. 모서리부터 녹는 각 형태의 얼음에 비해, 구 형태의 얼음은 천천히 녹는다. 위스키 등의 맛을 가급적 오래 유지시켜주는 것이다. 정 대표는 구 형태의 얼음을 위해 전용 몰드를 직접 만들었다. 많은 시행착오를 거쳤지만 성과는 놀라웠다. 이 아이스몰드는 금속의 전도열로 구 형태의 얼음을 빠른 시간 안에 만들어낸다. 전력이 불필요하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철저한 위생관리, 믿고 찾는 얼음 

정 대표는 얼음소매업으로 얼음 산업을 시작했다. 그는 얼음이 좀 더 천천히 녹을 수는 없는지, 보다 투명하고 깨끗한 얼음을 만들 수는 없는지에 대해 늘 고민했다. 일본은 얼음산업이 매우 발달한 곳이다. 정 대표는 수많은 자료를 찾으며 얼음에 관해 배워갔다. 관련 자료는 일일이 번역과정을 거쳐 숙지를 하고, 일본으로 건너가 얼음에 대해 배웠다. 그의 얼음에 관한 관심과 열정은 실로 대단하다. 우수한 얼음은 전문가들이 알아보기 시작했다. 정 대표는 현재 호텔과 바(bar)를 비롯하여 카페 등에서 믿고 찾는 얼음전문업체로 발돋움했다. 겨울철 연말 행사의 자리, 깨끗하고 고급스러운 아이스팜의 얼음은 즐거운 순간을 더욱 즐겁게 만든다.   

아이스팜에서는 대빙을 공급받아 가공한다. 한 얼음 생산업체에서 얼린 이 얼음은 영하 15도에서 72시간 동안 얼린 얼음이다. 대빙은 높이가 1m가 넘는 대형 얼음이다. 아이스팜에서는 일본산 얼음 가공 기계를 사용하여 작업하고 있다. 대빙의 심 부분은 사용하지 않으며, 더욱 깨끗한 얼음을 위해 가장자리는 모두 깎아낸다. 이 과정에서 전체 1/3에 달하는 부분이 폐기된다. 정 대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철저하게 지키는 항목은 다름 아닌 ‘위생’이다. 또한 가공 후 얼음가루를 모두 없애는 등 공을 들인다. 

정 대표는 얼음에 관해서라면 하루종일이라도 이야기할 수 있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언젠가는 얼음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투명한 얼음을 만들고 싶습니다”라는 꿈을 전한 정 대표. 그의 열정이 오늘도 우리를 더욱 시원하게 하고 즐겁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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