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의 본질과 인간을 능가하는 인공지능의 미래

[고리들 작가의 미래시민칼럼 1] _ <인공지능과 미래인문학>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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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플투데이’에 미래시민칼럼을 연재하면서 여는 칼럼으로 4차 산업혁명이라는 화두를 던진다. 우리의 미래에 가장 많은 변화를 줄 혁명이기 때문이다. 4차 산업혁명의 본질은 초지능과 초연결로 초장수와 초국가를 만드는 초경쟁을 넘어선 '초능력 초현상'이라 보면 된다. 

인공지능은 스스로 학습하는 딥러닝(Deep-Learning)으로 초지능을 만들면서 사물들에 장착될 고성능 센서들의 인터넷 5G 연결망인 IOT를 최대한 활용하면서 지구와 인간을 관리하는 전 지구의 추장이 되어간다. 인공지능 추장은 지적인 능력에다가 천 개의 손과 천 개의 눈을 가진 천수관음보살을 능가하는 디테일을 자랑하며 우리 삶 깊은 구석까지 보살피게 되므로 지구 역사에 기록된 그 어느 성군이나 추장보다 사람의 마음을 더 잘 알아주고 인간들의 안전과 즐거움을 위해 봉사할 것으로 보인다. 당분간 인공지능의 본질은 청소로봇과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지만 알파고의 행보를 보면 인공지능이 청소로봇의 본질이 아니라 인간 청소부와 같은 인격을 가질 날이 오고 있음을 직감하게 한다. 

 얼마 전 AI 알파고가 중국의 바둑 1인자를 이겼을 때, 그 ‘커제’는 알파고와의 대국이 매우 괴로웠다고 했지만 알파고의 인간 아버지 ‘허사비스’는 담담하게 진행한 인터뷰에서 너무나 중요한 단어를 던지듯 사용했다. 알파고가 AI를 능가한 AGI(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가 되었다는 말이다. AGI는 사람처럼 새로운 책을 보거나 새 경험을 하면서 지식을 쌓고 통찰력을 기르며 직관적 선택도 할 수 있는 지능이다. 인공지능이 노벨상을 탈 수 있다는 말이 가장 쉬운 설명일 것이다.

 물론 알파고가 신약을 개발하는 데 큰 공헌을 했더라도 노벨상 위원회가 살아있는 사람에게 상을 준다는 원칙을 바꾸지는 않을 것이다. 이제 알파고는 바둑을 두는 인공지능이 아니다. 알파고가 ‘이세돌’ 9단과 대국을 하던 때, 필자는 4대 1로 인간이 진다는 예측을 미리 했으며 <인공지능 시대의 창의성 뇌교육>이란 책을 쓰고 있었다. 필자는 <인공지능과 미래인문학>에서 인공지능의 다음 대결은 요리 대결이나 의료수술 대결이 될 것이라는 예측도 했다. 알파고는 이제 바둑계를 평정하고 의료나 교육에서 인간 고수들을 이길 준비에 들어갔다. 우리는 자본주의 세상에서 살고 있다. 

인공지능은 이제 혼자서 수백 수천 수억 명의 아이들을 가르치고 수억 명의 환자들을 진단할 것이며, 수술대에 누운 수천 명의 환자를 완벽하게 파악하면서 정교한 로봇들로 직접 수술을 집도하거나 수억 명의 인체에 투입된 나노봇(Nanobot)을 활용해 사람들이 수술을 할 정도까지 병들지 않도록 관리할 것이다. 그렇다면 더욱 저렴해지게 될, 그래도 어마어마한 교육비와 의료비는 가장의 주머니에서 나와서 어느 회사로 흘러갈 것인가? 

이런 경제적인 파급효과를 생각해보면 우리 한국이 한국형 인공지능을 포기할 수는 없다. 그런데 우리는 한국인을 위한 인공지능을 만들 준비가 과학기술적으로 그리고 사회문화적으로 되어 있을까? 사회문화적 준비와 과학기술적 준비는 비행기의 두 날개이며 전차의 두 바퀴이다. 어느 하나만 있어서는 알파고의 약진에 대비할 수가 없다. 투명하고 진정 어린 사회문화는 양심적인 천재들과 양질의 빅데이터를 만든다. 그 천재들은 빅데이터와 기술력을 활용하여 한국형 인공지능을 진화시킬 것이다. 다음 칼럼부터는 우리 인간과 인공지능의 미래에 대해 분야별로 보다 구체적으로 들여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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