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그린 그림, 못 그린 그림은 없다. 다양한 그림이 존재할 뿐”

창의성이 존중받는 미술 교육, 행복한 내일을 그리다 김은비 기자l승인2017.05.22l수정2017.05.23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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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하얀 도화지와 함께 펜 한 자루가 놓여 있다. 누구라도 흰 도화지를 채워보려는 욕심이 생길 것이다. 우리는 아무 생각 없이 낙서를 한다. 그렇게 낙서를 할 때는 재미있던 그림이 미술로써 표현하라는 말 한마디에 두려움의 대상이 된다. 아트스토리 대표 박치연 원장은 학생들에게 잘 그린 그림, 못 그린 그림은 없다고 다독이면서 그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준다. 박 원장은 학생들이 주저하지 않고 자신 있게 표현한 미술작품을 볼 때면 뿌듯함을 느낀다.

아트스토리미술교습소, 일상에서 생각을 풀어내
박치연 원장이 운영하는 아트스토리미술교습소는 학생들의 에너지로 가득 차 있다. 여느 학원과는 달리 일정한 형식에 구애 받지 않으며 틀에 얽매여 수업을 하지 않는다. 박 원장은 학생들의 사소한 부분까지 애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본다.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내원해 학교에서 있었던 소소한 이야기를 박 원장에게 털어 놓았다. 이러한 수업과정은 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스트레스를 완화시켜 줄 뿐만 아니라 그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파악하기 가장 좋은 방법이라 자부한다. 아트스토리미술교습소의 수업은 회화, 종이접기, 만들기 등 다양한 형태로 진행된다. 박치연 원장는 일상 속에서 교육 프로그램을 만든다. 길을 갈 때, 마트를 갈 때, 베란다에서 화분에 물을 주면서 그때그때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놓치지 않고 메모하여 매달 기발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낸다. 일상속의 아이디어와 이들의 창의성이 더해져 가끔 신기한 아이템들이 등장하고 그 때마다 교육에 대한 그의 열정이 배가 된다. 아트스토리미술교습소의 교육 커리큘럼들은 각각의 장점들이 모여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박 원장은 대학시절 미술 개인지도를 했던 경험이 있고, 교직이수를 통해 교원 자격증까지 있기에 기본적인 교육학 지식을 갖추고 있다. 가르치는 방법에 있어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학생들도 어른들처럼 스트레스를 받는다. 스트레스는 학생들의 행동을 묶어 놓기도 하고 창의적인 사고를 억제시키기도 한다. 개개인의 성향을 고려하지 않고 정적인 교육을 받는다면 알게 모르게 스트레스는 쌓인다. 박치연 원장은 학생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수업 방안을 구상했다.
“이색적인 수업을 많이 시도하는 편이에요. 학생들의 반응이 좋았던 수업 중에 하나는 바로 종이컵 부수기 수업이었습니다. 집중력을 동원해 차곡차곡 종이컵을 쌓고 함께 뛰어가서 순식간에 부수죠. 물론 교실은 엉망이 되지만 이런 즐거운 수업이 학생들에게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믿어요.”

자유로움 속엔 스트레스는 없다
박치연 원장은 종종 학생들의 내면을 들여다보게 된다고 한다. 하루는 한 학생이 평소와는 다른 그림을 그리고 있기에 “무슨 일 있었어?”라고 묻자 아이는 울음을 터트리며 그에게 안겼다. 새로운 경을 적응해야 하는 학기 초에 어린 학생에게도 적응기간이 필요했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스트레스가 잠재되어있었다. 여러 상황들을 접하면서 박치연 원장은 사소한 일까지도 학생들에게 물어본다.
사실 그에게 상대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일은 낯설지 않다. 유년시절 부모님은 늘 박 대표의 의견을 존중했었고 문제에 직면하면 다양한 해결방법을 함께 연구했다. 또한 학창시절 세계 여러 곳에 홀로 보내어 세상을 더 폭넓게 바라 볼 수 있게 교육을 해왔다. 박치연 대표는 어릴 때부터 진정한 자유와 사랑을 느끼며 성장해왔던 것이다.
박치연 원장은 어린 시절부터 미적인 재능을 갖추며 서울예술대학교에 진학했다. 해외여행은 물론 하고 싶다는 의지가 없으면 할 수 없는 봉사활동까지 경험을 통해 다양한 유형의 사람들을 만났다. 듣지 못하는 사람, 앞을 볼 수 없는 사람까지 친구가 되어 우리가 알지 못하는 그들의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이런 편견 없는 소중한 경험이 아이들 교육에 있어 큰 도움이 되었다.
“전 세계 곳곳의 사람들과 친구가 될 수 있기에 해외에서는 꼭 게스트하우스에 머물러요. 외국인 친구들은 자신의 그림을 너무나 자연스럽게 선물해주었습니다. 그런데 유독 한국 친구들은 잘 그려야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섣불리 그림을 그리지 못하는 것 많이 보았습니다. 잘 그리는 것보다 자신의 생각과 마음이 전달되면 최고의 선물인데도 말이죠(웃음). 우리 학생들에게는 자신감과 편견에 사로잡히지 않는 교육을 늘 실현하고 싶어요.”
박 원장에게는 2017년 목표가 있다. 학생들을 사랑하는 선생님들과 함께 수업을 도모하기 위해 영역을 확장하는 것이다. 또한 아이들이 아트스토리 미술 교육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사회에 나가서 도 자신을 자유롭게 표현하길 바란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아트스토리미술교습소에서 학생들이 항상 즐거울 수 있게 돕고 밖에서는 당당하게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아이가 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김은비 기자  eunb@epeopl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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