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 알면 알수록 더 배우고 싶은 학문

부경대학교 건축공학과 정철우 교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건축은 사람이나 물품, 기계 설비를 수용하기 위한 구조물을 총칭하는 용어이다. 건축은 용도라는 목적성에 적합해야 하며 적절한 재료를 합리적인 형식을 이용하여 안전하게 만들어야 한다. 현대사회에서 건축이란 인간의 여러 생활을 담기 위한 수단으로 이루어지는 공간예술로 표현된다. 그만큼 삶에 있어 밀접한 건축에 대한 생각과 이념은 각기 다르다. 부경대학교 건축공학과 정철우 교수가 생각하는 올바른 건축이란 무엇일까. 그의 건축 세계 속으로 들어가보자.

건축의 기초
수많은 학회 활동과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오랜 연구원 생활을 한 정철우 교수.
정 교수는 건축시공분야 중 전문 분야는 건설의 기초인 재료 중에서도 시멘트를 전공으로 교육 및 연구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는 시멘트라는 재료는 가장 오래되고 가장 기초적인 원료라고 표현한다. 정 교수는 그리스 로마시대부터 석회석을 소성해 생석회을 만들고 화산재를 섞어 물과 반응 시킨 후 현대의 시멘트와 비슷한 형태로 사용했다고 말했다. 정철우 교수는 시멘트에 모래를 섞으면 콘크리트가 되듯 시멘트는 다양한 원료와 방법으로 새로운 재료를 생성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결합재라 표현했다. 정 교수는 건축이란 학문은 실용 학문이며 한 가지가 아닌 수많은 학문들이 완벽히 조화를 갖추어야 한다고 밝혔다.
 "건축은 힘을 견디어 내는 물리적 역학 외에 다른 다양한분야의 학문들이 하나로 만들어 지는 원리입니다. 재료를 바탕으로 역학적 안정성을 도모할 수 있고 환경 친화적 재료의 개발 등을 통해 쾌적한 환경에서 효율적으로 살 수 있을까라는 지속가능성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합니다. 또한 건축에 있어 기본을 이해한다는 사실은 매우 중요합니다“

건축계의 선생님
정철우 교수는 오랜 시간을 거치며 자신만이 생각하는 교육철학 또한 확고해졌다. 그는 교수법에서 원리를 분명히 알고 정확히 가르쳐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정 교수는 학생들이 건축에 있어 원리를 올바르게 꿰뚫는 과정을 힘들어하지만 최대한 스스로 생각하고 고민하는 능력을 반복과 배움을 통해 확립하면 사회에서 활동할 때 자신의 생각을 효율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기초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정철우 교수는 학생들이 ‘왜?’ 라는 의문점이 계속 생겨나 스스로 고민하고 연구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또 그는 몇 년의 미국 연구원 생활을 하면서 국내의 정형화 된 교육기술과는 다르게 다양성을 인정하고 넓은 사고력을 끌어내는 교육문화를 깨우쳤다.
“전문적인 배움을 통해 원리를 이해하고 근본적인 기술을 연구해야해요. 가장 좋은 건축은 사람이 살기 편안해야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하며 자연에서 오는 편안함과 좋은 환경을 만드는 일에 목적을 두어야 합니다”

최고보단 최선을
부산 좌천동에서 태어난 정철우 교수는 정직하게 사시던 부모님 밑에서 사랑을 받으며 놀기 좋아하는 개구쟁이로 자랐다. 붙임성 있는 성격이던 그는 건축과 관련해 진로를 결정함에 있어도 확실했다. 그는 진학 후 전문적으로 건축을 배우는 일을 쉽지만은 않았다. 정 교수는 처음 건축을 접하였을 때 건축이라는 분야를 막연히 좋다고만 생각했으나 전문적인 건축 공학을 배우며 겪어보니 생각했던 사실보다 복잡하고 과목에 대한 이론들을 외우기만 하는 일도 힘들게 느껴졌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한 선택에 대해서는 후회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야한다는 생각으로 노력하고 연구하며 배우기 시작했다 . 정철우 교수는 어려웠지만 끊임없는 노력과 연구를 통해 해쳐나갔던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학생들이 꿈꾸는 목표를 향해 함께 달려가는 교육자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모든 학문이 통합되어있는 건축이라는 학문은 어느 한 분야에 특화된 전문가가 되기는 여전히 쉽지 않습니다. 실무적 기술을 위해 현장에서의 많은 경험도 필요합니다. 학생들이 건축공학을 배움에 있어 도전 의식을 가지고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는 노력으로 새로운 원리를 발견하고 스스로  깨우쳤으면 좋겠어요.“
연구생활을 계속 할 수 있는 현실에 감사하며 꾸준한 개발로 국내 뿐 아니라 국제적으로 능력을 펼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힌 정철우 교수. 훤칠한 키와 훈훈한 웃음 속 신사의 확고한 의지가 느껴졌던 시간이었다.

Profile
■ 부산대학교 건축공학과 공학사
■ 일리노이주립대 토목공학과 공학박사 후 연구원
■ Pacific Northwest National Laboratory 박사 후 연구원
■ 미국 콘크리트학회 정회원
■ 한국 콘크리트학회 정회원
■ 한국 건축시공학회 정회원

저작권자 © 피플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