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잠재력을 깨우는 융합 수학으로 미래의 인재를 만들다.”

멘사 영재 팩토리 김민선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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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수학올림피아드(International Mathematical Olympiad, IMO)는 대학교육을 받지 않은 20세 미만인 학생들이 수학문제를 푸는 청소년수학경시대회다. 세계 4대 수학 강국으로 불리는 우리나라는 만점자 배출은 물론 금메달을 차지할 만큼 대회 위상이 대단하다. 찬란한 위상에도 불구하고 이른바 ‘수학을 포기하는 자’를 일컫는 ‘수포자’가 많은 나라이기도 하다. 많은 양의 문제 풀이만을 강조하는 주입식 교육이 수학의 본질적 가치를 무너트렸기 때문이다. 멘사 영재 팩토리 대표 김민선 원장은 현재 우리나라 수학 교육의 변화가 시급하다고 말한다. 김 원장이 생각하는 제대로 된 수학교육은 무엇일까.

창의적 사고는 수학의 완성
김민선 원장은 수학에 대한 확실한 철학과 신념을 가지고 있다. 그의 모토는 ‘듣기만 한 것은 잊어버리고 본 것은 기억되지만, 직접 해 본 것은 이해가 된다’이다. 우리나라의 많은 학생들은 어려운 수학 공부를 하기 위해 결과만을 도출해내는 문제 풀이식 수학에 매진하고 있다. 온종일 듣는 학습, 푸는 학습을 하고 있지만 수학적 개념화를 위한 어떠한 의구심도 갖지 않는다. 한 때 국제 학업 성취도 평가(PISA)에서 1위를 차지해 선진국들의 탐구 대상으로 위상을 높였던 한국이 2015년에는 평가 점수가 30점이나 하락해 역대 최악의 성적을 거두었다. 문제는 대한민국의 교육에 있다. 출제자가 문제를 낸 의도는 중요하지 않다. 오로지 제한된 시간 안에 많은 문제를 푸는 것에만 급급하고 문제를 푸는 과정은 생략되는 주객이 전도된 상황에 마땅한 결과이다.
김민선 원장은 “우리나라 학생들은 공부도 잘하고 수학적인 능력이 뛰어나지만 수학교육의 본질적 목표인 사고력과 창의력 향상과는 거리가 먼 문제 풀이 기술에만 매달려 있다.”고 말한다. 오로지 계산하고 대입하는 방식은 산수에 지나지 않는다. 우리나라 학생들은 수학이라는 학문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빠르게 셈하는 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 김 원장은 교육자의 입장에서 한국의 수학학습에 대해 할 말이 많다. 그는 학생들을 평가 할 때 지면으로만 평가 하지 않는다. 그것은 문제 풀이 기술을 평가하는 것이지 학생들의 잠재된 수학적 능력인 직관력과 공간지각 능력, 수학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인 과제 집착력은 정확히 판가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다양한 형태의 교구를 제시하여 문제 해결력을 살피고 얼마만큼 몰입하여 문제를 해결하는지 그 과정을 중점적으로 관찰한다. 지면적으로 문제 푸는 기술만을 습득한 학생들에게 구체물을 가지고 하는 평가는 새로운 문제 해결 방법을 제시 할 수 있고 개인의 잠재되어 있는 역량을 발견 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과정이라고 그는 자신있게 말한다.

새로운 수학 교육 트렌드의 선두주자가 되다
그의 수업 방식은 다른 학원들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사고력 활동 수학프로그램C2M(Creative Critical thinking Active Math program)을 통해 학생들에게 수학이라는 학문을 왜 배우는지, 수는 어떻게 탄생이 되었고 어떤 의미로 쓰이는지 등 수학의 본질적인 의미부터 접근을 하여 사고를 확장하는 단순한 문제풀이가 아닌 스토리텔링 방식의 수업을 지향한다. 일방적으로 가르치는 수업이 아닌 학생들과 소통하고 함께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초코파이의 재발견
 교실에 달콤한 냄새가 진동한다. 학생들의 손에는 동그란 초코파이가 쥐어져 있다. 곧장 입으로 들어가야 할 과자를 김 원장은 수업 도구로 사용하고 있다. 단위분수가 언제부터 사용되었고 왜 사용하게 되었는지부터 스토리텔링식 수업으로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이집트에서 시작된 단위 분수에 대한 동영상을 시청한다. 그리고 초코파이를 똑같은 양으로 나눠보는 분수 수업을 진행한다. 아이들은 웃음기 가득한 얼굴로 각자의 초코파이를 똑같은 양으로 자르기 위해 심혈을 기울인다. 분수의 전체와 부분에 대한 개념을 이렇게 배운다면 얼마나 재미있고 흥미로울까. 발상의 전환 수업으로 학생들과 소통하고 틀을 깬 생각들을 마음껏 표현해 볼 수 있는 구체적 조작물 수업을 모든 영역에 접목하고 있다. 백문이 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도 이제는 옛말이다. 직접 만져보고 기억하는 방식이 바탕이 돼야 머릿속 블록을 맞출 수 있다. 주판을 머릿 속에 집어 넣고 암산을 하는 원리처럼 말이다.

진짜 수학으로 세상을 바꾸다
김 원장도 처음부터 이런 수업을 했던 것은 아니다. 오히려 학생들을 명문학교에 진학시키는 것이 성과라고 생각하는 이른바 ‘엘리트 수업’에 올인하며 강사 생활을 했다. 흔히 교구라 불리는 구체적 조작물 수업에 대한 많은 효과들을 알기 전까지는 말이다. 미국의 교육 전문가들은 대한민국의 수학교육이 이대로 간다면 10년 안에 나라가 망할 수도 있다는 무서운 평가를 매스컴을 통해 한 적이 있다. 김민선 원장은 이 말에 공감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 씁쓸하다고 한다. 나라는 융합 인재를 키우겠다고 주장하지만 교육은 융합 인재 보다는 문제 푸는 기계를 키우고 있는 것이 아닌지 경각심을 가지고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고 김민선 원장은 말한다. 그는 새로운 수학 교육에 부합하는 도구를 활용하고자 부단히 노력한다. 그가 말하는 도구는 단순한 놀이식 교구가 아닌 수학적 사고와 문제해결을 위해 직접 보고 만지며 개념화할 수 있는 수학적 도구이다. 또한 학생들의 배경지식을 넓히기 위해 수학이라는 과목에 과학, 음악, 미술, 역사등을 콜라보레이션한다. 수학은 우리가 사는 모든 곳에 존재한다. 세상 모든 곳에 존재하는 수학을 이해시키고 공유하는 것이 김민선 원장이 학생들과 소통하는 방법이다.

김민선 원장은 1년에 2번씩 학부모 교육을 진행한다. 학부모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많은 학생들을 가르칠 수 있다 생각했다. 입소문이 나면서 많은 학부모들이 찾아왔고, 그는 학부모에게 아이들이 몰라서 질문하고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에 대해 지적하지 않을 것을 강조한다. 지적을 통한 압박감이 학생들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게 하고 나중에는 해결할 수 있는 문제조차도 미리 포기하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수학에 대한 거부감이 없다는 생각만으로 성공이라 생각한다. 학생들에게 수학은 어렵고 힘든 것이 아니라 가장 가까운 곳에 어디에나 존재하는 학문임을 알려주는 사실이 먼저이다.

김민선 원장은 올해부터 (주)키움하우스와 함께 생각 더하기 에듀 교육 회사를 세워 기획교육 이사로 활동 영역을 넓혔다. 그는 다양한 시도와 변화로 교육을 해야 하는 선생님들에게 진보적인 수학 프로그램을 제공해주고 싶다며 말했다. 멘사 영재 팩토리 김 원장은 많은 학생들이 수학시간만 손꼽아 기다리는 날이 올 수 있도록 수학연구와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겠다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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