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적인 차분함을 음악으로 발현

서정음악학원 김소원 원장 박수민 기자l승인2017.04.24l수정2017.04.24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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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얼마든지 즐길 수 있다고들 말한다. 그러나 음악학도들이 팽창함과 저출산 현상이 맞물리며 여러 명을 모집해 일률적으로 원생들을 가르치는 옛날식 음악학원 운영은 이제는 구시대적인 방법이 아닐까. 명지에 위치한 서정음악학원의 김소원 원장은 20년 째 음악학원을 운영 중인 베테랑이다. 학원 입구에서부터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과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선명하게 들려온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아이들과 김소원 원장의 즐거운 표정에 자연스레 미소가 지어진다.
서정음악학원의 수업진행은 피아노를 위주로 하여 바이올린, 리코더, 단소 등 여러 악기를 다룬다. 김소원 원장은 음악을 접목해 경험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추구한다. 학원 내 수강생은 다양한 연령대로 남녀노소 누구나 배울 수 있다.

개인교습의 베테랑
명지로 이전(以前)하기 전엔 괴정에서 피아노 교습소를 운영했던 김소원 원장. 그는 처음부터 학원을 열려던 계획은 아니었다고 한다. 개인 과외로 시작했던 일이 어느새 배우고자 하는 사람이 많아져 교습소를 차렸다. 괴정에서 오랫동안 피아노 교습소를 운영했지만 동네가 재개발되면서 명지로 이전하게 되었다.
“음악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어려워 보이는 음악이란 장르에 친밀감을 느끼는 게 우선이라는 것이 제 교육의 가치관입니다.”
김소원 원장은 원생들이 음악에 차츰 다가가 친숙해질 수 있도록 열심히 교육했다. 특히 직접 음악을 연주하는 것을 처음 접해 본 어린 원생들에게 많은 애착을 가진다는 김소원 원장. 처음 온 유아동은 그를 '엄마'라고 부를 정도라고 한다.
개원을 하기 전 개인 과외로 원생들을 가르쳤을 때 부모님들이 사전 연락 없이 과외 시간을 마음대로 바꾸어 버리는 경우가 잦았다고 한다. 그런 경우 갈 곳이 없었던 그녀는 집에 돌아가는 길에 많은 고민을 하며 결국 한 자리에서 원생들을 시간적인 문제없이 가르칠 수 있는 음악 학원의 개원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차린 곳이 ‘서정피아노교습소’이다.

서정음악학원만의 장점
김소원 원장은 단순히 판매를 목적으로 출판된 질이 떨어지는 교재는 절대 쓰지 않는다고 말한다. 원생들에게 개념공부를 확실히 시켜 그들 스스로도 연습이 가능하도록 철저히 교육시킨다. 원생들이 처음 음악공부에 대해 피로감을 느껴 연습조차 포기하는 이유는 기초가 잘 다져지지 않아 악기를 잡는 것부터 망설여지기 때문이다. 서정음악학원은 기본적인 악보 보는 법을 기초부터 탄탄히 가르친다. 악보 보는 법을 먼저 가르치게 되면 아이들이 악기를 직접 다룰 때에 힘들어하지 않고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김소원 원장이 추구하는 학원의 음악적 장르는 클래식만이 아니다. 김소원 원장은 드라마OST에 반주를 넣어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한다. 이 때 아이들은 저마다 피아노, 바이올린, 리코더 등을 이용해 반주에 맞춰 합주를 한다. 학원에서 저마다 원하는 음악을 함께 합을 맞추어 연주하는 음악을 접하고 그 아름다운 하모니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전문 강사를 추구하는 그만의 스타일
김소원 원장은 전문적인 강사에게 기초부터 탄탄히 배워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대학 시절 피아노를 전공한 김소원 원장은 스스로 바이올린을 연주하고 가르칠 수 있지만 바이올린을 전공한 전문 강사를 섭외했다고 한다. 그는 강사를 뽑을 때 가장 먼저 ‘차분함’과‘밝음’의 분위기를 본다. 기존의 학원들과 다른 김소원 원장의 강사를 선정하는 스타일은 섭외한 강사가 개인 지도로 원생들을 차분하고 밝게 가르치기에 적합한가를 보는 것이다. 서정음악학원의 ‘서정’은 서정적으로 인성을 차분하게 만들어 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김소원 원장이 가장 좋아하는 단어이기도 하다.

김소원 원장은 현재 바이올린 전문 강사를 섭외해 매주 금요일에 원생들을 대상으로 추가 회비 없이 수업을 진행 중이다. 그의 목표는 학생들의 음악적 다양성과 능력이 한 단계 올라가서 이를 활용하여 반주, 노래 그리고 연주까지 가능하도록 이끄는 교육이다. 그가 이렇게 하는 까닭은 원생들이 음악으로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 싶기 때문이다. 예전에 김 원장이 가르쳤던 한 아이의 어머니가 연락이 왔다. 김 원장에게 악보를 보는 방법을 탄탄히 배워 10년이 지났는데도 아이가 피아노를 금방 치더라고 한다. 더군다나 자녀가 힘들 때 피아노를 치며 스트레스를 푼다는 이야기를 들은 김소원 원장은 자신이 하는 일에 굉장한 행복을 느꼈다. 그런 사례를 여러 번 접한 김소원 원장은 원생들이 스트레스를 음악으로 승화시켜 행복해질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사랑으로 품은 가르침
가끔 아이들의 장난이 심해서 교육에 차질이 생길 때가 있다는 김소원 원장. 그는 아이들을 최대한 품으면서 가르치려 노력한다. 심하게 말을 듣지 않는 아이는 꾸중을 하지 않고 포용하며 가르친다. 아이들이 학원에 와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품어주었고, 아이는 사랑을 느끼고 얌전해진다. 김 원장은 인성이 발달할 시기의 학생들이 학원을 다니게 되면, 수업도 물론 중요하지만 사고방식을 전환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아이의 특성에 대해 엄마들과 소통하는 그의 교육방식은 학생들의 성과로 나타났다. 별도의 전공교수레슨 없이도 대학에 진학한 학생, 큰 대회에서 전체 대상을 받은 아이, 김 원장의 칭찬교습법으로 자신감이 상승한 아이들은 음악으로 사회에서 보석처럼 빛난다.
그는 앞으로도 좋은 선생님으로 불리고 싶다고 말했다. 지금과 같은 교육을 통해 이후에 아이들이 자라 성인이 되어도 ‘김소원 선생님’을 기억하며 악기를 연주할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교육할 것이라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She is…..

어릴 적 피아노를 좋아하는 어머니의 영향으로 김소원 원장은 피아노를 접했다. 피아노에 소질이 있는 딸을 위해 그 당시 피아노를 잘한다고 소문이 났던 강사를 섭외해 전문적으로 피아노를 배울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활용하여 반주를 넣으면 친구들이 그에 맞춰 노래를 부르며 좋아했고 어린 시절의 그에겐 그런 모든 것들이 큰 행복이었다. 가족들이 다 예술을 전공하고 있다는 김소원 원장. 그의 언니는 미술을, 여동생은 무용을 전공했다. 어머니의 ‘교육은 처음부터 확실하고 올바르게 배워야 한다’는 교육철학은 자연스레 이어졌다.
그는 하루하루를 성실하게 살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항상 아이들에게 내일이 있다고만 말하지 말고 긍정적으로 오늘 하루를 열심히 살았으면 좋겠다. 농부가 씨를 뿌리고, 물을 주고, 거름을 주며, 적당한 햇빛이 비춰져야 농작물이 잘 자라는 것처럼 교육이란 선생님이 제자에게 올바른 지식을 전해주고, 훈련시키고, 격려해 주고, 성장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만들어 주는 일이다. 오랜 기간을 인내하며 정성을 들여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있게 하는 김소원 원장의 교육방침이 어떤 효과를 불러올지 기대된다.

Profile
■ 동의대 음악학과, 피아노 전공
■ 피아노 강사 1986~1989
■ 현(現) 서정음악학원 원장 1996~


박수민 기자  tnals@epeopl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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