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출범…‘새마을 정신 부흥 기대감’

  • 입력 2013.06.10 14:30
  • 기자명 이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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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 출범…
‘새마을 정신 부흥 기대감’
43번째 돌 맞이한 새마을운동의 새로운 도약

최종열|새마을운동중앙회 회장 직무대행

 6·25전쟁을 겪으며 우리 사회 기반이 송두리째 무너지는 광경을 지켜봐온 박정희 대통령은 국민생활수준을 높이기 위한 남다른 열정을 가지고 있었다. 식량수급, 보건, 교육, 교통을 포함한 기본적인 복지 여건이 결여됐던 농촌을 발전시키려 마음먹은 박 대통령은 1970년 4월 22일, 전국 지방장관회의에서 근면·자조·협동 정신을 바탕으로 ‘새마을가꾸기운동’을 제창했다. 농촌의 생활환경을 개선한다는 그의 강렬한 추진력은 농민들의 자발적 참여 의지와 만나 급속한 경제성장의 단초를 제공하게 된다. 그리고 2011년 대한민국은 세계 10대 경제 강국, 일본과 더불어 동아시아의 완전한 민주주의 국가라는 위대한 발전을 성취해내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2013년. 새마을운동은 시대에 따라 발전해오며 지금은 기후변화, 다문화 등 우리 사회와 문화를 변화시키는 급류 속에서 새로운 발전 모델을 모색하고 있다. 부강한 대한민국의 꿈을 청년들과 공유하며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새마을운동중앙회의 최종열 회장 직무대행을 만나봤다.

국가 브랜드로 인정받은 뉴새마을운동, 새 시대를 개척하다!
과거 우리 현대사를 이끌어온 원동력을 제공한 새마을운동이 이제 새로운 도약의 시기를 맞이했다. 국가브랜드위원회에 의해 새마을 운동이 국가 브랜드로 격상되는가 하면, 청년조직 Y-SMU포럼을 창설해 젊은 층과 의견을 공유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했다. 또한 세계적 기후변화에 대응해 96개 녹색마을을 조성했고 새마을운동의 세계화를 위해 정부 차원의 지원을 받는 등 새마을운동은 명실 공히 국가 주력 브랜드이자 대한민국의 저력을 상징하는 아이덴티티로 인정받게 됐다. 이처럼 새마을운동이 높은 평가와 신뢰를 받을 수밖에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 최 대행은 “정부의 가이드라인이 있었지만 농민들 스스로의 자발적 의지가 있었기에 새마을운동이 성공할 수 있었고, 이 사실에 역사적 가치가 있는 것이다. 많은 공적자금과 정부의 관심이 있다 하더라도 국민들이 큰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면 실패하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새마을운동은 국민의 지지와 높은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밝히며 자부심을 보였다. 이어 그는 “뉴새마을운동은 과거 산업화, 민주화라는 목표달성에서 이제 시대적 과제인 선진 일류국가 건설이라는 비전을 갖고 새롭게 시작하자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우리는 국제적인 과제에 공감하면서 진정한 의미의 선진국 대열에 진입하기 위한 방법이 무엇인가 항상 고민해왔고 앞으로 4대 중점운동에 착안, 집중적인 국민 캠페인을 선도해나갈 것”이라며 계획과 포부를 밝혔다. 현재 뉴새마을운동이 추진 중인 사업 내용을 살펴보면,

▲Green Korea 운동 (녹색생활화운동)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을 민간단체가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범국가적인 운동으로 발전시킨다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기후변화는 이미 국제적으로 심각한 문제점을 야기하고 있는데, 모든 이들이 에너지 절약을 위해 신경 쓰고 노력한다면 국가적?세계적으로 매우 막대한 효과를 거둘 수 있기에 Green Korea 운동은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된다. 특히 지역단위로 녹색생활을 실천하기 위한 비전인 ‘그린 마을 육성’은 2012년까지 전국 300개 마을을 목표로 현재 시범 육성 중에 있다. 추진 주체는 마을 주민대표, 새마을 지도자, 공무원 등이 참여하는 거버넌스 형태에서 점차적으로 민民)이 주도해나가는 형식으로 유도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최 대행은 “우리나라가 현 상황에서 선진국이 되기 방법은 70년대에 비해 획기적인 변화가 있어야 한다. 우리 경제가 지속가능한 발전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시장 개척이 절실하다. 선진국이 아직 진출하지 못한 분야를 전략적으로 선택해 집중해야 한다”며 국가 전략적인 블루오션 개척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했다. 전 세계가 온실가스 배출로 인한 온난화와 기후변화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상황에서 가급적 오염원 배출을 자제하자는 선진국과 ‘낙후된 경제를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다른 방도가 없다’는 신흥국 간의 의견 충돌이 첨예해지고 있는 것이 사실. 우리나라는 선진국과 신흥국의 중간자적 위치에 있다 보니 양자의 의견을 절충하는데 절묘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이 최 대행의 분석인 것이다. 대표적인 예가 대한민국이 주도하고 있는 저탄소 녹색성장이다. 실제로 유엔협력기관인 GIST(광주과기원)내 국제환경연구소가 APN(아시아태평양네트워크)로부터 연구비를 지원 받는 성과를 냈듯, 녹색산업은 범세계적 동반성장의 열쇠가 되어줄 것이다.

▲Smart Korea 운동 (품격높이기운동)
 스마트 코리아 운동은 무역 1조 시대, G20 서울 정상회의 개최 등 눈부시게 높아진 우리나라의 위상을 적극적으로 살려 진정한 의미의 선진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국민적 관심을 이끌어내는데 취지를 두고 있다. 중요한 과제로 공정한 사회와 성숙한 시민의식 함양을 위한 스마트 코리아 캠페인을 비롯해 격조 높은 마을 만들기, 지역문화 가꾸기 사업 등을 추진 중이다. 단순하게 막강한 경제력은 절대 선진국의 명함이 될 수 없다. 경제 성장과 보조를 같이하면서 국민이나 국가의 품격을 업그레이드해야 할 것이다. 최 대행은 “대한민국의 브랜드가 결정적으로 바뀌게 된 계기는 OECD 특별회의에서 우리나라가 '개발원조위원회'(DAC)에 정식 멤버로 가입하게 된 쾌거가 아닐까 싶다. 공적개발원조(ODA)로 연명하던 가난뱅이 나라가 한해에 무려 1조원 가까운 원조를 제공하는 강국이 된 것은 세계사적으로 유래가 없으니 신흥국이 우리의 저력을 벤치마킹하려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경제 발전과 함께 국민의 의식과 행동을 법치주의 국가의 품격에 맞게 계도해야 할 것이다. 준법정신을 기르고 남을 배려하는 나라로 가꿔나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Happy Korea 운동 (행복나누기운동)
 급속한 경제성장은 빈부격차와 양극화의 심화를 초래했다. 또한 이기주의가 사회 기강을 무분별하게 잠식해감에 따라 부정?부패 등 온갖 사회적 병폐가 발생하고 있다. 최 대행은 “국민들이 행복할 수 없는 상황에서 물질적 풍요가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이런 상황에서 당연히 보편적 복지에 대한 요구가 높아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하지만 복지만으로 병폐들이 해소될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사회 구성원들이 나누고 배려하는, 어려운 이웃을 외면하지 않고 도와주는 기부문화를 활성화해야 할 것이다. 비단 거액을 투척하는 기부만이 아닌, 사소한 것들이라도 나누는 작은 기부문화 말이다. 이런 보편적 행복 나눔의 문화가 정착되는 때, 그 때가 바로 우리 사회가 행복해지는 순간 아니겠는가”라며 나눔의 문화를 활성화시킬 뜻을 강조했다.

▲Global korea 운동 (새마을세계화운동)
전쟁 직후 남한은 아프리카보다 가난했지만 지금은 세계 10대 경제 강국이다. 우리 부모세대가 혈혈단신으로 외국의 전장에서, 탄광에서, 병원에서 피 흘리고 희생하면서 벌어온 외화가 지대한 공헌을 했음을 우리는 익히 알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 농촌 발전을 위해 악착같이 일하고 근면?자조?협동의 정신으로 다음 세대를 위해 파이를 키우자는 일념으로 헌신한 부모 세대를 잊어선 안 될 것이다. 다행스럽게 최근에 와서도 국민 중 60%가 ‘정부수립 이후 국가발전에 큰 영향을 미친 정책’으로 새마을운동을 꼽는다고 하니 우리 국민의 자부심을 새삼 느낄 수 있다. 또한 2007년 반기문 UN총장이 케냐 주재 유엔 기관 대표들에게 한국의 새마을운동을 배우길 권했듯 우리의 새마을운동은 세계에 내놔도 손색없는 국민적 경제부흥 운동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다. 이미 세계 103개국 5만여 명이 한국을 방문해 새마을운동을 배우고 갔으며 이중 아시아, 아프리카 10개국이 새마을운동을 본격적으로 도입해 추진 중에 있다.  특히 정부에서도 ODA(공적개발원조) 형태를 개발모델인 새마을운동으로 확정함으로써 새마을운동은 인류 공동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운동으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

젊은이들이여, 변화·도전·창조의 정신을 갖자!
 지금 대한민국의 청년들에게는 도전과 극복을 두려워하지 않는 야성미가 필요하다. 과거 우리 기성세대들이 가발을 수출해 1964년에 처음으로 1억불 수출을 달성했다. 우리 청년들도 이런 사례를 본받아 대기업이나 공무원 등 화려하고 안정적인 직장에 집착하기보다 중소기업에서 새로운 도전을 꿈꿔야한다. 새로운 도전을 반기며 이를 극복해 자신만의 분야를 구축하는 것이 개인의 미래 뿐 아니라 국가 역량의 극대화에 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선진국의 문턱에도 못 들어간 상황에서 고령화, 저출산 등 선진국 병폐에 시달리고 있는 한국에게 젊은이의 패기와 도전정신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새마을운동 중앙회는 이 점에 착안, 새마을운동의 기존 근면?자조?협동 정신에 3C(Change·Challenge·Create)정신을 융합해 젊은이들의 의식 개혁을 고취하고 있다. 아울러 Y-SMU 포럼을 확대해 적극적인 시대감각을 지닌 우수한 차세대 새마을운동가를 양성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한미 FTA 시대의 개막으로 세계자유무역시장에 본격적으로 나서게 된 대한민국은 어떤 의미에서 백척간두의 시점에 위치해있다고 보여 진다. 보다 높아진 국가 위상을 바탕으로 강대국들과 수출 시장에서 어깨를 겨누게 됐지만, 동시에 끊임없이 발전하고 인재를 계발해야하는 무한경쟁의 시대에 돌입했다는 의미다. 아직은 파이를 나눌 시기가 아니다. 현실에 안주해 ‘보편적 복지’라는 달콤한 유혹에 빠져 선진국의 문턱에서 좌절해서는 안 될 것이다. 향후 통일 대한민국의 미래와 우리 2세들의 삶을 위해 새마을정신을 강화시켜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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