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을 담아, 푸짐한 인심을 담아”

충남 예산 수덕사 산고을식당 김영교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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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예산에 위치한 수덕사는 백제의 옛 모습을 간직한 우라나라 유일한 거대 사찰이다. 사찰 앞은 그 명성만큼이나 관광객들의 입맛을 돋우는 식당들로 즐비해 있다. 그중 유난히 먹음직스러운 이름을 가진 ‘산고을식당’을 마주할 수 있으리라.

산고을식당은 수덕사의 맑은 정기를 따라 자라난 계절별 산나물과 직접 지은 농산물로만 음식을 만든다. 10여년 가까운 지금도 김영교 내외 손을 거치지 않은 음식은 절대 손님 앞에 내어 놓지 않는다. 이런 노력 덕분에 주말이 되면 입소문을 듣고 온 관광객들로 산고을식당 앞은 발 디딜 틈 없이 장사진을 이룬다. 김 대표는 “소담하지만 정성을 다한 음식으로, 우리 산고을식당을 방문한 모든 손님들에게 맛의 즐거움을 나누고 싶다”며 작은 소망을 밝혔다.

계절별 별미로 가득 찬 한정식 단돈 20,000원
산고을식당에서 1인당 단돈 20,000원에 푸짐한 한정식을 맛볼 수 있다. 산에서 직접 채취한 여러 가지 계절별 산나물과 공기 좋고 물 좋은 예산에서 직접 지은 햅쌀로 요리를 한다. 삼채와 토석잠 등 몸에 좋은 건강기능식품도 주인장이 개발한 특채 효소와 양념으로 버물려 나온다.
“토석잠은 당뇨환자들에게 권하는 약재이며, 삼채는 맵고, 달고, 쓴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피를 맑게 하고 고혈압 환자에게 특히 좋습니다.”

시래기된장국의 맛도 일품이다. 산고을식당의 시래기된장국은 김 대표가 직접 농사지은 시래기만 사용한다. 겨우내 비닐하우스에서 정성껏 말려 된장국의 깊은 맛을 더한다. 또한 김 대표가 지은 농산물은 화학비료와 농약을 일절 쓰지 않고 농사를 지어 무엇보다도 안전하다. 된장 역시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비법으로 2년 동안 잘 숙성된 된장만 사용한다. 오랜 세월동안 한결같은 맛을 유지하는 비결이 바로 여기에서 나온다.

      
“화학조미료를 넣지 않고 음식을 맛있게 내기 위해서는 된장, 고추장, 간장 등 음식의 감칠맛과 간을 맞춰줄 천연조미료를 잘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된장을 비롯한 고추장, 간장 등 모두 천연조미료를 저희가 직접 숙성해 사용합니다.”
김 대표의 말대로 산고을식당 어귀에는 된장, 고추장, 간장 등 숙성된 재료를 보관할 창고가 있다. 창고에는 많은 장독대가 열을 맞춰 정리되어 있었으며, 그 안은 숙성된 된장과 고추장 등 음식에 쓰일 재료가 가득 차 있었다. 특히 그가 내놓은 5년 이상 숙성된 간장에서 내놓은 하얀 빛깔의 소금결정은 웬만한 바위보다도 단단하게 굳어있었다. 김 대표가 말하길 “간장을 오래 숙성해 만든 소금 결정체는 항암작용도 있다고 알려진 만큼 몸에 좋습니다. 또한 오랜 숙성된 간장은 달이면 달일수록 더 짜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단맛이 나는 특성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이런 재료를 사용한 저희 요리가 한결 담백하면서도 깊은 맛을 낼 수가 있는 것입니다”며 설명했다.

더불어 갓장아찌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진미이다. 오랜 숙성 발효된 효소엑기스를 첨가해 만든 갓장아찌는 담백하면서도 입안에 단맛이 가득 느껴진다. 또한 여운이 느껴지는 깊은 맛은 군침을 돋운다. 불고기와 오리고기와 어울러져 식감을 더 풍부하게 만든다.         

더불어 함께하는 관광협동조합 : 우리들관광사회 in 협동조합
김 대표는 우리들관광사회 in 협동조합(이하 협동조합)에 사무국장을 맡고 있다. 협동조합은 협소한 우리 관광 자원의 한계와 영세한 소상공인들의 운영에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나가자는 취지로 만든 사회적 단체다. 현재 회원 수는 수백 명에 이르며 올해 하반기부터 공식 발대식을 열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협동조합은 관광가이드/식당/숙박/놀이시설 등 관광과 여행에 관련된 일을 종사하는 소상공인 모두 가입이 가능하다. 가입된 단체들은 서로 간 근로계약서와 같은 행정적 처리문제부터 패키지여행상품 개발과 같은 직접적인 수익원 창출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예컨대 관광가이드사와 연계해 수덕사관광패키지를 만들어 산고을식당에 더 많은 손님들을 받을 수가 있다.

김 대표는 “우리들관광사회 in 협동조합이 더 활성화된다면 많은 영세한 소상공인들이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협동조합의 결실은 곧 함께하는 사회적 기업 풍토를 키울 자양분이 될 것입니다”며 밝은 미래를 꿈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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