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미술, 내 인생의 모든 것”

섬유 미술계의 장인 구자홍 교수

  • 입력 2017.03.28 17:46
  • 수정 2017.04.03 11:25
  • 기자명 이미나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술은 공간 및 시각의 미를 표현하는 분야로 공간예술이나 조형예술로도 불린다.
섬유 미술이란 무엇일까? 현대사회에서 섬유미술은 새로운 미술 장르로 각광받고 있다.
젊은 예술가들 사이에서도 대중적인 관심사 되어 가고 있는 섬유미술.
우리 주변 일상생활에서도 자주 엿볼 수 있는 섬유미술의 이야기 속으로
동아대 前 예대학장 구자홍 교수와 함께 빠져 들어보자.

미술가 구자홍
현재는 동아대학교 미술학과에서 섬유 전공으로 활동 중인 구자홍 교수. 1986년부터 수많은 개인 전시회와 단체전을 열기까지 30여년 인생에서 그에게 섬유미술이란 평생의 즐거움이라 표현 할 정도로 자신 인생의 전부라 밝혔다.
구 교수가 말하는 섬유 미술이란 다른 미술계의 영역과는 경계가 다르다고 말했다. 일상생활에서 모든 영역이 섬유 미술의 재료가 되고, 그 안에서 만나는 각기 다른 성격이 다양하게 표현될 수 있다는 점이 섬유 미술의 매력이라 전했다. 
“섬유 자체는 인간으로서 느낄 수 있는 모든 부분이라 생각한다. 그 안에서 나오는 감성적인 작업을 예술적으로 표현 하는 장르를 섬유 미술이라 표현한다. 섬유만이 가질 수 있는 특징에 있어 작가가 보여주는 방식에 따라 1차원 또는 2차원 이상으로 창작할 수 있다. 이러한 차이에서 섬유미술은 다른 미술 장르를 뛰어넘는다고 생각합니다.”

뛰어난 감각과 손재주
경남 진주에서 태어난 구자홍 교수는 2남2녀 중 장남으로 어릴 적부터 뛰어난 예술적 감각과 그림 그리는 손재주가 뛰어났다. 자식 교육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였던 부모님은 그의 재능을 일찍 발견했다. 오로지 미술에 대한 열정과 배우자 하는 의지로 구 교수는 부산으로 향했다.
고등학교에서 미술부로도 활동할 정도로 그의 미술에 대한 관심은 학창 시절부터 뜨거웠다. “학창시절부터 미술관에 걸려있는 작품이 마냥 좋았고, 그림 그 자체를 떠올리면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자신의 감성과 생각을 감각적으로 표현하는 섬유미술은 알면 알수록 배우고 싶은 예술이다”
중등교사로서의 시간을 보내기도 했던 구자홍 교수는 더 넓은 미술을 배우고자 프랑스 유학을 결심했다. 본격적으로 섬유 미술의 세계로 뛰어든 그는 프랑스의 감성적인 예술 감각과 미술에 대한 탄탄한 기본기를 배워 나갔다.

30여년 미술인생의 교육
구자홍 교수는 예술에서 미술은 창작의 분야이며 작품 활동에서 다양한 시각으로 영감을 얻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까지도 등산을 하며 자연의 다채로운 색감과 그 속에서 오는 감성을 표현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양한 경험과 색다른 시각으로 사물을 보고 느낄 때 비로소 참된 섬유 미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구 교수는 학생들에게 기초를 중시하는 교육을 추구한다고 밝혔다. 유학 시절 느꼈던 기초의 중요성을 많은 제자들에게 알리고 싶었고 실질적인 기초가 무너지면 아무리 훌륭한 작품이라 해도 완벽한 작품이라고 표현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화려한 형태와 아름다운 겉모습도 중요하지만 섬유 미술에 있어 기본기가 단단하게 갖추어져 있어야 한다고 했다. 학생들의 자유분방한 다양한 사고와 정확한 기초만 있다면 섬유 미술은 무궁무진하게 발전해 나갈 수 있다고 밝혔다.

구자홍 교수는 마지막으로 이 말을 전했다. ‘현실에 충실하고 꿈에 테두리를 두지마라’ 무한한 꿈의 가능성을 기대하는 그는 따스한 봄기운이 느껴지는 예술가이며 교육자이다.
 

<프로필>
■학력
동아대학교 미술과 졸업 및 교육대학원 공예전공
University Paris Ⅷ
동서대학교 디자인&IT전문대학원 디자인학박사
동아대학교 예술대학 학장 역임
동아대학교 평생교육원 원장 역임
동아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 원장 역임
현) 동아대학교 소비자생활협동조합 이사장
동아대학교 예술체육대학 미술학과 교수

■수상전시
2015 The Marquis Who’s Who 등재
2004 Fiber Art International 2004 수상   (미국, 피츠버그)
1992 대한민국 공예대전 대상
1991 구미예술회관 무대막 디자인 공모 당선 제작
1983 부산미술대전 우수상

■개인전
2014 구자홍 자연+공간+흔적, 석당미술관,  부산, 대한민국
2014 구자홍 텍스타일전, 화남농업대학교 예술대학 미술관, 광저우, 중국
2011 흔적 그 後, 롯데갤러리, 부산, 대한민국
2009 Koo Ja-Hong Space, Coex world trade center, 서울, 대한민국
2009 구자홍 텍스타일디자인, 지해묵방, 광저우, 중국
2008 SPACE, 롯데갤러리, 부산, 대한민국
2008 구자홍 공간, IAO 갤러리, 오클라호마, 미국
2008 구자홍전, 오클라호마 대학 아트갤러리,  오클라호마, 미국
2004 구자홍전, 관산월미술관, 심천, 중국
1999 구자홍 타피스트리전, 피카소화랑, 부산, 대한민국

■심사 및 운영위원
대한민국 공예대전 심사위원 및 운영위원
대한민국 성산미술대전 심사위원 및 운영위원
전통 텍스타일디자인 공모전 심사위원 및 운영위원
International Fiber Art(중국) 심사위원
전국 기능경기심사위원장
부산국제 텍스타일 페어 심사위원 및 운영위원
부산디자인센터 전문위원
경남 섬유조형회 자문위원장
부산 산업디자인전 심사위원 및 운영위원

저작권자 © 피플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