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가치와 철학으로 색色을 담은 꽃 피우다

“정서적 안정이 필요하다면 꽃과 함께 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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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날을 장식했던 꽃이 최근에는 따뜻한 마음을 가득 담아 일상 속 곳곳에 스며들었다. 각자의 꽃말과 향기가 매력적인 꽃과 그의 의미와 가치를 채워나가는 직업, 플로리스트. 최근 여성들 사이에서 선망직종으로 꼽히는 플로리스트를 취재하기 위해 부산 온천장에 위치한 퀸스플라워를 찾았다. 아름다운 꽃 사이로 단아한 미소를 띠며 김은서 대표가 인사를 건네왔다.

 

행복을 나누는 김은서 플로리스트
퀸스플라워 김은서 대표는 꽃과 함께하기 한 지 벌써 5년째다. 바쁜 일상 속에 지친 김 대표에게 꽃은 마음의 안정을 가져다 줬고, 꽃과 함께 하는 기쁨을 나누고자 퀸스플라워를 오픈했다.
“꽃의 활력과 생기를 보며 새로운 삶을 맞이했습니다(웃음). 꽃이 주는 행복한 의미를 나누고 싶었어요. 그래서 퀸스플라워의 퀸스는 ‘모과’의 의미를 담았어요. 모과는 울퉁불퉁 못생긴 열매지만, 향만큼은 깊고 은은하여 최고라고 자부합니다. 이는 모든 부분이 완벽하진 않지만 개성과 열정을 가지고 연구하겠다는 저만의 포부를 담아서 이름 지었어요."
퀸스플라워는 김은서 대표의 모든 노하우를 담은 특별한 공간이다. 꽃에 관심이 있는 이라면 누구나 쉽게 수업에 참여할 수 있는 취미반부터 플로리스트를 꿈꾸는 이를 위한 티칭 클래스까지 체계적인 커리큘럼으로 운영된다. 소수 정예로 진행하는 수업은 수강생들과 일상을 소통하며 꽃의 의미를 함께 나누는 특별한 시간이다.
모든 클래스는 꽃의 생명력과 직결된 컨디셔닝*(꽃을 플로리스트가 습도, 온도 등에서 일정 시간 놓아두고 관리하는 일)부터 시작한다. 김은서 대표는 기본기를 중시하며 꽃에 대한 이해력을 높였고 수강생들의 눈높이에 맞는 강의로 공감을 이끌어 냈다. 플로리스트로서 재능을 알아보고자 하는 이들을 위해 베이직 클래스도 개설해 꽃의 심화 이론을 익힐 수 있도록 도왔다. 김 대표는 창업 및 티칭 클래스에는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위해 자신의 활동 노하우를 커리큘럼으로 구성했다. 화훼 단지나 꽃 시장투어를 통해 신선한 꽃을 고를 수 있는 팁이나 도매거래처소 안내 등 그 동안 경험을 바탕으로 조언을 하며 창업 길잡이 역할을 해냈다.
"20~30대의 직장인이나 주부들의 수강생들이 많습니다. 창업이나 티칭클래스 수강생들에게는 현실에서 부딪히는 여러 힘든 상황을 잘 이겨낼 수 있도록 조언해요.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플로리스트로서 색깔을 갖춰나간다면 성공의 길목에 닿을 수 있을 겁니다."
김은서 대표는 플로리스트의 직업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꽃은 기계화되고 삭막해지는 현대사회에서 따뜻한 감성으로 새로운 가치로 전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꽃을 가꾸며 마음을 전하는 플로리스트의 역할이 정서적 안정과 삶을 재조명하며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꽃으로 만난 세상, 더 나은 내일을 꿈꾸다
김은서 대표는 플로리스트로 활동하기 전 10년 동안 기업에서 비서로 재직했다. 매일 철두철미하게 업무를 배우고 진행해왔던 터라 긴장된 시간을 보낼 수밖에 없었다. 바쁜 일상을 보내던 어느 날 꽃은 지친 몸과 마음에 위로로 다가왔다. 이에 김 대표는 마치고 동네 작은 꽃집으로 달려가 취미 클래스를 등록했다.
"오롯이 꽃에 집중하는 시간은 저에게 정서적인 안정을 주었어요. 모든 에너지를 쏟아 부을 수 있었기에 수강하는 날만 손꼽아 기다렸죠. 바쁜 생활을 속에서도 하면서도 이 기쁨을 주변의 사람들과 나누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김 대표는 창업할 당시 직장생활과 병행하며 꽃을 통한 행복을 나누고자 클래스 중심의 작업실을 준비했다. 퀸스플라워의 특별한 영역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을 더 했다. 트렌드 연구를 통해 플로리스트로서 자신만의 색깔을 갖춰나갔으며 수강생보다 항상 일찍 출근해 수업준비도 완벽하게 했다. 비용을 고려하기보다 품질이 뛰어난 꽃을 마련해 수강생들의 수업의 질을 높였다. 수익 창출을 위해 시작한 일이 아니었기에 김은서 대표의 따뜻한 마음은 수강생들에게 전해졌다. 덕분에 김 대표를 바라보며 플로리스트가 되고자하는 꿈을 갖는 수강생들도 차츰 늘어났다. 김은서 대표는 2014년 퀸스플라워에 집중하기 위해 퇴사를 결심했고, 본격적으로 플로리스트의 활동에 박차를 가했다.
“플로리스트로 저의 색깔을 좋아해주는 분들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이어졌습니다. 눈을 감기 전까지 저는 꽃과 함께해요. 싱싱한 꽃을 사기 위해 밤을 지새우기도 하고 직접 시장을 방문하면서도 행복합니다. 전문과 과정을 위해 주말도 아낌없이 쏟아 붓지만 많은 분들과 꽃으로 함께 하고 싶습니다.”

김은서 대표는 자신과 함께 꽃길을 동행할 수강생들을 위해 연구에 매진할 예정이다. 그는 미래에도 꽃과 함께하고 싶다며 소박한 미소를 내비쳤다. 4월, 꽃내음이 깃든 퀸스플라워에 찾아온 봄. 김 대표의 꽃을 향한 따뜻한 마음이 우리 사회 곳곳에 스며들길 바라며 행복했던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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