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사로 만난 취미, 탱고로 맺은 인연

일산 살사&탱고 라디안떼 최준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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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에 새로운 취미를 갖기란 쉽지 않다. 더군다나 20대 못지않은 열정으로 살아가는 ‘살사 & 탱고 라디안떼’의 최 준 원장의 삶은 더없이 특별하다. 최 원장은 젊은 시절 ‘살사 댄스’와 인연을 맺어온 이후 지금껏, 아르헨티나 탱고, 살사, 바차타, 키좀바 등 소셜댄스에 깊은 관심을 가져왔다. 낮에는 요리사로서 본연의 업무를 다하며, 밤에는 누구보다도 뜨거운 열정으로 고양시의 밤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그는, 현재 일산 라디안떼 댄스 아카데미 강사로서 ‘살사’와 ‘아르헨티나 탱고’의 즐거움을 알리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년의 또 다른 기회, 살사와 아르헨티나 탱고
평일 저녁 6시만 되면 백석역 인근 라디안떼 강습소는 소셜댄스를 배우기 원하는 중년들의 발걸음으로 발 디딜 틈이 없을 만큼 가득 찬다. 홍대나 강남과는 달리, 40대와 50대로 주를 이루는 점이, ‘이곳’ 강습소가 지닌 중요한 특색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텔레비전과 각종 매체를 통해 춤을 배우기 원하는 이는 늘고 있으나, 라디안떼와 같이 중년이 마음껏 배울 수 있는 곳은 서울과 경기도 내에서는 찾아보기 힘들어요. 그래서 우리 라디안떼에 많은 이들이 오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라디안떼’는 라틴어로 ‘반짝반짝 빛나는’ 이라는 뜻이다. 그 의미처럼 최 원장은 미국과 유럽의 여러 선진국처럼, 열정 잃은 이 시대의 중년들에게 ‘인생 제2막’을 열 활력을 불어넣고자 살사와 탱고 댄스아카데미 운영을 결심하게 되었다. 그는 누구보다도 살사와 탱고를 향한 열의가 넘치는 사람이다.

서로 모르는 남녀가 흘러나오는 아름다운 선율에 맞춰 신나게 춤을 출 수 있다는 점이 살사와 탱고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말한 그는, 지난 수년간 해외를 돌아다니며 춤을 통해 수많은 이들과 교류를 나눴다. 더불어 그는 춤만이 언어와 국경의 장벽을 허물은 또 하나의 세계적 공용어임을 몸소 느낄 수 있었다며 전했다. 특히 그는 유튜브와 여러 인터넷매체를 통해 문화적 시간적 구애에 상관없이, 세계 어느 곳, 어느 장소에서 즐길 수 있는 점이 현대 소셜댄스의 가장 큰 마력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세계적인 문화인 살사와 아르헨티나 탱고가 널리 자리 잡지 못했다. 더욱이 활동성이 크고, 때론 과한 의상을 입어야 한다는 선입견 때문에 마흔이 훌쩍 넘은 중장년층이 배울 엄두도 못 낸 것이 사실이다.

“춤이란 몸으로 기억하고 느끼는 운동입니다. 20대 때 배울 때 30대 때 배울 때가 다르듯, 30대 때보다 40대 때 배울 때, 배움이 더딘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경제가 발전하고, 춤을 배우고자 하는 중년의 수요가 늘어난 데 비해, 아직까지 이들이 설 자리가 없다는 점은 저로 하여금 댄스아카데미를 운영하게 하는 또 다른 동기이기도 합니다.”
그는 춤을 배우고자 하는 이들을 위해 매달 3만 원의 저렴한 비용을 받으며 라디안떼 댄스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월요일에서 수요일까지는 ‘살사’, 목요일은 ‘아르헨티나 탱고’, 금요일은 최근 유렵과 미국둥지에서 크게 유행하는 ‘키좀바’ 댄스 강의를 개설해, 중년들의 가슴에 열정을 지피는 데 애쓰고 있다.

최근 들어 그는 60-70대 노년들에게도 살사와 탱고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할 것이다며 말했다. 최 원장은 “청,장년뿐 아니라 우리나라 모든 사람이 ‘살사’와 ‘아르헨티나 탱고’ 등 일상생활에서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며 말했다.

살사와 탱고. 생활의 활력소 그리고 새로운 교류의 장    
살사와 탱고는 에어로빅과 같이 온몸을 사용한 운동이기 때문에 많은 운동량을 자랑한다. 더욱이 남자와 여자가 함께 추는 춤은 서로를 더욱 긴장하게 할 뿐 아니라, 잃었던 생활의 즐거움을 다시 찾아주기도 한다.

최 원장 부부뿐 아니라, 라디안떼를 찾은 많은 이들이 ‘살사’와 ‘아르헨티나 탱고’ 등 댄스를 통해 큰 즐거움을 찾았다. 일산에 거주하는 모 변호사는 마흔 가까운 늦은 나이에 처음으로 댄스에 입문해 생활의 새로운 활력소를 찾았다고 말할 만큼, 살사와 탱고에서 뿜어져 나오는 에너지는 일상에 지친 중년들에게 큰 힘이 되어주고 있다. 심지어 소원했던 부부 사이에서도 소셜댄스는 든든한 아교 역할로, 다시 한번 부부 사이의 금슬을 회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는 여러 사례가 있다고 최 원장 내외는 전했다.

또한, 살사와 탱고는 많은 신체 근육과 골격을 사용하는 운동이기 때문에, 살사와 아르헨티나 탱고와 같이 몸을 바로 세우는 댄스를 시작하면 척추가 펴지면서 작게는 1cm에서 크게는 3cm 정도 더 자라는 현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즉 높은 운동량뿐 아니라, 신체발육 및 신체균형을 바로 잡아주는 균형 운동이라는 점에서 나이가 든 중장년들에게 권장할만한 운동이라고 할 수 있다. 더불어 5-7만원 정도의 댄스화와 운동하기 편한 셔츠와 청바지만 있으면 언제든지 참여를 할 수 있다는 점은 이 운동이 지닌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이어 최 원장은 “살사와 탱고는 혼자가 아닌 항상 함께하는 운동이다”며 “운동을 통해 자연스레 친목과 사교의 모임을 통해 서로의 안부를 나눌 수 있다는 점은 이 운동의 또 다른 즐거움이다”며 강조했다. 그는 현재 매주 살사, 바차타, 아르헨티나 탱고, 키좀바 등 분야별 소셜댄스 정모를 만들어 수강생뿐 아니라, 소셜댄스를 사랑하는 이들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모임을 지속해오고 있다. 5,000원의 저렴한 참가비는 모인 이들의 음료와 다과로 쓰이며, 참가자들은 별도의 준비 필요 없이 자신이 쌓아온 기량을 마음껏 뽐내면 된다.

더불어 최 원장은 매년 크리스마스와 연말이 되면, 유럽의 바를 연상케 하듯 뷔페와 춤이 함께 어우러진 이색 파티를 진행해오며, 국내 살사와 아르헨티나 탱고 보편화에 많은 애를 쓰고 있다.

끝으로 그는 “잠옷을 입고 춤을 춘 영상을 올린 우리 회원 중 어느 부부의 일상처럼, 우리 생활 속 깊게 ‘살사’와 ‘아르헨티나 탱고’의 즐거움이 자리 잡기를 기대해본다”라고 인터뷰를 매듭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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