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를 이야기하는 부산일요화가회

부산 작가들이 그려나갈 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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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주로 일요일이면 생업은 잠깐 뒤로하고 자연의 품에 안겨 스케치를 즐기는 단체가 있다. 직업은 100인 100색. 바로 50년 역사를 자랑하고 부산 예술 문화의 큰 축인 부산일요화가회다. 부산일요화가회를 통해서 현재의 부산 미술 단체들이 생겨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부산 문화의 발판 역할을 하는 중요한 단체다. 일요화가회의 박형필 회장은 문화발전을 위해서 작가들이 꿈을 펼치도록 도우며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었다.

부산 문화 발전의 첫 걸음, 국제시장 미술의거리
국제시장 미술의거리는 부산시 지원으로 부산시설공단에서 운영하는 부산국제아트타운작가회다. 현재 11년째 미술작품을 전시하고 있으며 미술인들, 관광객, 학생까지 그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방문해서 미술 작품을 감상하고 구입할 수 있다.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등이 들어서면서 주인을 찾지 못한 빈 가게에서 서양화, 동양화, 공예 등 다양한 장르의 전업 작가들이 미술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국제시장 미술의 거리는 작가를 직접 만나보고 작업 활동을 두 눈으로 보며 작가의 작품세계를 생생하게 보고, 작품 구입도 가능하다. 서양화를 그리는 박형필 회장도 미술의거리에서 작품을 전시하고 대중들과 소통하며 인정받았다. 최근 대만작가회와 MOU를 체결했으며 대만의 한 백화점에서 초대전 요청으로 2017년 연말전을 기획한다고 말했다. 문화적으로 뛰어난 인재들이 많은 대만에서 작품의 가치를 인정받아 작가로서 보람을 느꼈다.

부산에서 미술 문화의 전망
“문화는 하루아침에 되는 게 아니다”

박형필 회장은 어릴 때부터 예술적 사고를 키워야 미래 문화 발전을 융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부산은 문화에 대해 진정성을 가지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적고, 인재를 육성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 결국 예술인을 키우는데 있어서 예술인 주변의 문화가 중요하다. 박형필 회장은 어릴 때부터 문화적 환경의 조건에 맞아야 문화가 피워나갈 수 있다고 전했다. 미국에서 문화가 가장 발전할 수 있었던 이유로 문화의 선진화의 중심에 선 유럽의 작가들이 전쟁을 피해 망명했고 미국은 이런 배경 속에서 작가들을 물적 지원하며 발전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에 현재의 부산의 물질적인 풍요와 발전을 위해 박 회장은 ‘소명’을 갖고 문화에 대한 이해와 환경 조성을 위해 미술의거리를 계속해서 발전시켜나갈 생각이다.
 
늦은 나이지만 놓칠 수 없었던 그림
박형필 회장은 중학교 때부터 그림을 그렸다. 당시에 학교 미술 선생님께서 미대를 권유를 하실 정도로 그림에 대한 이해가 빨랐고 곧잘 그려냈다. 따로 미술학원을 다니며 배우지 않았지만 느낌만으로도 표현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는 대학 진학을 앞두고 부모님의 권유로 경제학과로 진학했고 대학원에서는 무역을 전공했다. 그리고 안정적인 직장생활을 하던 중, 시나브로 어린 시절의 행복했던 창작활동에 대한 갈망이 찾아왔다. 박 회장은 바쁜 직장인의 삶을 보내면서도 그림 공부는 게을리 하지 않았다. 박형필 회장은 1990년 다시 이전처럼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생각으로 전시회를 자주 감상했고 전시회에 참여한 작가가 일요화가회에서 활동한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그는 한달음에 달려가 일요화가회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활동을 시작할 때는 지천명(知天命)의 나이였지만 박 회장은 작가로서의 소양을 갖추며 자유롭게 다양한 작품 활동을 펼쳐 나가고 있다.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
박형필 회장의 예술 인생은 아직 창창하다. ‘일분일초를 헛되이 보내지 말라’는 아버지의 말씀을 되새기며 하루를 가장 즐겁고 알차게 보낸다. 바쁜 일과를 보내는 중에도 수첩에다가 반복적으로 다양한 스케치를 계속하고 스케치에 맞는 그림을 구상해서 화폭에 옮긴다. 다양한 문화생활에 능동적으로 참여하여 영감을 얻었고, 이를 그림으로 옮기고 싶다는 열정으로 그려나간다. 좋은 영화나 책 속의 가상현실을 바탕으로 그리다보면 새로운 문화를 재창조할 수 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이처럼 끊임없이 예술 활동을 하면서도 힘든 점도 있다. 활동 작가들 중 극히 일부만 작가로서 작품 세계를 인정받는 현실이다.

이런 환경에서도 박형필 화가는 붓을 내려놓지 않는다. 2017년에도 그림을 계속 그리며 많은 사람들에게 발전시키고 교류하고 싶다고 소회를 밝혔고 또한 그가 속한 미술의거리 사업도 꿋꿋이 진행할 생각이다. 박형필 회장은 많은 미술인들이 다양한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세계 속에서 국내 미술인들이 활동할 수 있는 범위가 확장되었으면 하는 바람도 갖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동료회원들에게 예술의 길이 힘들지만 끝까지 붓을 내려놓지 않는다면 자신이 설 자리를 가질 수 있을 거라는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박형필 화가
現 ‌부산일요화가회 회장
   미술의 거리 회장
   한국미술협회 회원
   양산미술협회 회원
   개인전 5회
   일본 국제 교류전
대만 국제 교류전
미국 국제 교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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