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보다 최선을!!

고민하며 즐길 수 있는 수학개념을 퍼트리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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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튼튼하게 짓기 위해서 먼저 기둥을 세울 토양을 잘 살핀 뒤에 주춧돌을 놓는다. 김아라 원장은 수학이라는 과목도 이와 같다고 이야기한다. 수학문제를 잘 풀기 위해서도 기본개념을 충실히 파악해야 한다. 기본개념을 머릿속에 잘 정리해둬야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수월하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이런 과정들이 충실히 이행된다면 싫어했던 문제는 재미있는 퍼즐 맞추기로 바뀌어 있을 것이다. 새롭게 떠오르는 지역 사교육의 노른자위, 부산 북구 화명동에서의 김쌤과 함께한 시간은 <수학교육>의 의미를 새롭게 되새겨 보는 시간이었다.

만점보다는 과정의 즐거움이 우선시 돼야

대부분의 수학 전문학원이 성적 향상에 초점을 맞춰 학부모들의 시선을 끈다. 이를 두고 김 원장은 안타까운 마음이 먼저 든다고 한다. 학원은 더 많은 수익을 올리기 위해 수강생을 한 명이라도 더 모으려 하고, 학부모들은 자녀의 단기적 점수 향상에만 집중한다. 반면에 학생들은 이런 기계화된 수업 내용에 회의적으로 변하고 ‘공부’를 기피한다.
김아라 원장도 오랜 기간 사교육 현장에서 경험했기에 학부모들의 심정을 이해한다. 하지만 ‘김쌤’만의 다른 방법으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김아라 원장이 새롭게 북구 화명동에서 과외교실을 차린 이유이기도 하다. 특히 정원을 두고 같은 커리큘럼으로 교육한다는 현실이 불편했던 그는 적은 인원이지만 학생들 개개인을 관리할 수 있는 KIM쌤 수학교실을 열었다. 하나의 궁금증이 해결됐을 때, 다음 문제를 볼 수 있는 학습 시간을 통해 진심으로 수학에 흥미를 갖고 좋아 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려고 한다.
KIM쌤만의 수업에도 원칙과 규율이 있다. 김 원장이 강조하고자 하는 부분은 일정한 틀 안에서 학생들이 수학적 창의성을 갖도록 유도한다. 그래서 수업시간에는 학생들의 자발적 질문과 참여가 많다고 한다. 물론 시작부터 잘 하는 친구들도 있지만 처음 학생을 대면하면 실력 검증에 들어간다. 정확한 실력 검증을 한 뒤 김 원장은 한 명 한 명 커리큘럼을 따로 진행하며 고등학생이라도 기초가 부족하면 엄격하게 중학교 수학부터 시작하기도 한다. 또한 질문들에 바로 답하지 않고 학생들이 스스로 해결하도록 도와준다. 제자들이 조리 있게 설명하지는 못하지만 아는 만큼 표현할 때, ‘잘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한다. 다행히도 수학을 어렵고 재미없게 생각했던 학생들이 점차 엉덩이를 붙이고 있는 시간이 늘고 있다. 그가 이런 수업방식을 계속해서 고수하는 이유는 학습의 즐거움을 더해 학생 스스로의 자질을 찾아내고 가능성을 최대로 끌어올리고자는 노력이기도 하다.

김쌤을 김쌤답게 만든 스승, 아버지

김 원장은 대학시절부터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경험했고, 학원수업을 통해 20년 가까이 열정적으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일찍부터 한 길을 갈 수 있었던 것은 아버지의 공이 컸다. 어린 시절, 크게 어렵지 않은 형편에도 그는 일찍이 독립심과 책임감을 키웠다. 아버지께서는 무슨 일이 생길 때마다 딸에게 일일이 설명해주고 사고하도록 도와줬다. 한 때 부담스런 사교육비를 줄이기 위해 장녀인 그가 과외를 그만둬야 하는 상황이 생겼을 때도 김아라 원장은 기분 좋게 동생들에게 기회를 양보했다. 맏딸로서 책임감과 아버지의 책임감도 동시에 공감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세상 떠나시기 전까지 아버지 어머니는 늘 그 시절을 기억하며 저에게 미안하다 하셨어요. 하지만 전혀 그럴 일이 아니라고 말씀드렸습니다. 부모님이 기회를 많이 주지 못한 것에 죄책감이 없었으면 합니다.”
아버지는 선진국의 교육처럼 자녀에 대한 독립심을 강조했다. 대학시절 입학금만 지원해 주시고는 더 이상 지원은 없다고 잘랐다. 직접 학비를 벌었던 김 원장의 별명은 ‘아르바이트녀(女)’였다. 피자집을 시작으로 서점, 식당 등 다양한 곳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 하루는 아버지께서 아르바이트를 통해 자기계발을 강조하시며 새로운 도전에 대한 조언을 했다. 곰곰이 생각한 끝에 김 원장은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을 동경하며 학원에서 과외 일을 하기 시작했다. 
김아라 원장은 학생들을 가르칠 때 아버지로부터 배운 방법을 착안했다. 수업 내용에 대해서 어떤 부분이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지 또 부족한지 직접 물어보았다. 수업진행에 있어 선택권을 학부모에게 주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에게 넘겨주었다. 오랜 교습 노하우를 이어오며 스스로 생각을 표현하고 의지가 있는 학생들로 구성된 반 일수록 수업이 원활히 진행해나갔다.
또한 아버지의 가르침대로 학창시절부터 생활의 일부인 봉사활동을 실천하며 어려운 학생들을 도왔다. 지금까지 이어오는 봉사활동은 그의 이력에 <봉림 청소년 문화의집 봉사>, <창원병원 의료사회사업실 봉사> 등 여러 타이틀이 남아있다.

당신은 ‘실현 가능한 꿈’을 꾸고 있나요?

김아라 원장은 육아에 집중하고자 2년 정도를 투자했고 그 때에도 ‘학생들을 어떤 방식으로 가르치면 좋을까?’ 고민했고 결국 KIM쌤 수학교실로 되돌아왔다. 그리고 수학을 어려워하는 학생들에게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오늘도 KIM쌤 수학교실로 향한다. 김 원장은 최근 새로운 꿈이 생겼다고 한다. 건축에 흥미가 생긴 것이다. “단순한  건축이 아니라 인테리어나 자재 하나하나 공부하며, 내가 살 집을 직접 짓고 싶어요. 꿈은 현실과 타협할 수 있어야 하는데 아직까지는 학생들에게 수학을 가르치고 싶어요”라고 환하게 웃으며 말한다.
학생들 한 명 한 명 자질과 능력을 알고 그에 걸맞은 옷을 챙겨줄 수 있는 김쌤, 김아라 원장은 현실적인 꿈을 목표로 오늘도 즐거운 마음으로 수학 세상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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