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지역에 올해 내린 비가 평년 대비 68%에 그쳐 봄 가뭄이 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속초, 양양 및 고성 지역은 평년보다 강수량이 많았지만 다른 지역은 대부분 평년 강수량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특히 태백에는 평년(55.2㎜)의 28%에 그치는 15.5㎜의 강수량이 측정되었다.
2월의 영서지방의 강수량은 평년(15.0㎜)의 55%에 그쳤으며 영동지방은 아예 비가 내리지 않아 강수량이 0%다. 2월에 고기압의 영향을 받는 날이 많았던 것이 원인으로 지적된다.
한편 고성 학사평, 양양 및 양구, 평창의 저수지는 저수율 100% 상태를 유지했으며, 나머지 저수지의 저수율도 70% 이상을 유지했다. 대부분 작년보다 높은 편이다.
강원지방기상청 관계자는 작년 12월 후반에는 비가 많이 왔으나, 올해는 2월까지 비가 많이 내리지 않아서 건조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봄철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내다봤다.
속초시는 23일 이달 말까지 관정 및 양수장비를 일제 점검하여 영농기 가뭄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시가 관리하고 있는 농업용 관정 45개소와 수중펌프와 양수기 등 양수장비 143대를 점검하기로 했다.
양수장 작동여부, 관정의 관체 부식여부 등 유지관리상태와 본청 및 각 동의 양수기 작동여부송수호스 보관상태 등이 점검항목이다. 이에 따라 상태가 부실하거나 고장 난 장비는 다음달 15일까지 보수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장마철 이전에 농업생산기반시설과 재해 우려가 있는 취약시설을 개보수하여 농사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시 관계자는 각 농가에서도 가뭄에 대비하여 보유하고 있는 개인용 양수장비 등을 점검하길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