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퇴주잔’ 독이 될까 약이 될까?

반기문 ‘퇴주잔’, ‘턱받이’ 등 대선 이슈 모두 잠식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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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이 이번에는 ‘퇴주잔 논란’으로 대선 이슈를 모두 잠식시켰다.

반기문 전 총장은 지난 14일 자신의 선친이 안치된 충북 음성군 원남면 상당리 행치마을에 방문해 선친 묘소를 참배하는 과정에서 ‘퇴주잔을 마신 것이 과연 제례의식에 옳은 것이냐 틀린 것이냐’를 두고 온라인상으로 지금 빠르게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반 전 총장의 행동을 비판하는 이들은 본래 퇴주잔은 술을 따라 올린 뒤, 마시는 것이 아니라 묘지에 골고루 나누는 것이 예의라고 주장했다.

반면, 반 전 총장을 옹호하는 이들은 화면상으로는 퇴주잔이라고 볼 수 없으며, 제향 의식이 모두 끝난 후, ‘음복’하는 장면이 잘못된 편집으로 왜곡된 것일 수 있다고 해석했다.

반 전 총장은 지난 12일 귀국 이후, 전국을 돌아다니면 연일 강행군을 벌이고 있으며, 그에 따라 매일 ‘새로운 이슈’로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르내리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국내 활동은 그칠 줄 모르고 계속 이어지고 있다. 오히려 일각에서는 반 전 총장의 거침없는 행보는 그의 인지도를 높이고, 다른 후보들의 이슈를 잠식시키는 효과를 이끌고 있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이를 방증하듯, 야당에서는 현재 반 전 총장 거센 비판에 몰두해 있다. 더불어 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지난 16일 “박근혜 대통령과 국정농단 세력에 의해 나라가 파탄 지경에 이르렀는데 그 심판을 가로막고 물타기해주는 도구로 쓰임새로 끝난다면, 조국이 배출한 유엔사무총장이 뭐가 되겠느냐"며 따끔히 지적했다.

우상호 원대대표는 "이제는 국민의당과 민주당이 어떻게 정권창출을 위해 지혜를 모을지 고민할 시점"이라며, 현재 이슈를 블랙홀처럼 빠르게 흡수하고 있는 반 전 총장에 대한, 반반연대를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을 내비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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