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세기 역사 자랑하는 서민금융 버팀목

반고개 최종석 새마을금고 이사장 손경숙 기자l승인2017.01.09l수정2017.01.09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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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위 버리고 더불어 잘사는 사회 꿈꿔 

새마을금고는 우리 고유의 상부상조 정신을 계승한 서민금융협동조합으로 회원의 경제 사회적 지위 향상을 도모하고 지역개발사업을 목적으로 한다. 새마을금고는 회원 삶의 질 향상과 지역사회 개발사업 복지지원사업 장학사업 자원봉사활동 사랑의 좀도리 운동 등 여러 방면에 걸쳐 수십 년 동안 지원과 나눔의 활동을 펼쳐 왔다. 지역 특성상 서민과 가까이 하며 그들의 곁에서 묵묵히 버팀목이 되어 준 새마을금고가 있어 찾아가 보았다. 대구광역시 반고개 새마을금고 최종석 이사장이다. 

가계부채 부담 해결 방안 새롭게 내놔야 
최종석 이사장은 최근 가파르게 증가하며 우리 경제를 위협하는 하나의 요소로 부상한 가계부채 문제를 우려했다. 가계부채는 올 6월 말 기준으로 1천257조원을 돌파했고 연말에는 1천300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관련 전문가들은 전망한다. 앞선 8월 25일 금융당국은 이와 같은 사안에 집중하고 공공택지 공급물량 축소, 대출금 분할상환, 집단대출 관리 강화-공적 기관 보증건수 통합, 상호금융권 비주택담보대출 담보인정비율 축소, 한계·취약 차주 지원 강화 등의 가계부채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가구당 6천만원, 국민 1인당 2천400만원의 빚으로 귀결되는 가계부채는 두말할 나위 없이 시급한 해결 사안이 아닐 수 없다. 정부는 이번 대책에서 집단대출에 1인당 공적기관의 보증의 4건에서 2건으로 제한해 실수요가 아닌 무분별한 투자를 막고 집단대출 보증률도 100%에서 90%로 축소하고 차주 소득자료 확보도 강화하기로 했다. 
최 이사장은 이러한 가계부채의 주범은 집단대출과 제2금융권이라고 짚었다. 상반기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의 50% 가량이 집단대출이며, 6월말 기준 3월말 대비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 잔액이 266조원으로 3월 말 대비 10조4천억 원 증감했다. 이는 같은 기간 17조4천억 원인 은행권에 비해 규모 면에서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급증한 수치다. 
또 단순한 가계부채의 총액 규모나 가파른 상승세뿐만 아니라 가계대출을 보유한 가구 가운데(1천72만 가구) 가처분소득 대비 원리금 상환 비율이 40%를 초과하고 금융부채가 금융 자산을 초과하는 한계가구가 지난해 12.5%인 134만 가구이며 이들이 보유한 위험부채 규모는 전체 부채의 29.1%인 381조원에 달한다는 점이다. 
경제가 성장하고 활성화되는 과정에서 가계부채 증가는 불가피하나 가계부채가 소득에 비해 큰 폭으로 급증하면 소득 대부분을 채무에 지출하고 소비를 해야 할 가처분소득이 줄어들게 된다. 이는 수많은 연쇄과정 끝에 결국엔 경기침체의 악순환으로 귀결된다. 
지금리에 부동산 경기 활성화가 가계부채 증가의 주범이라고 최종석 이사장은 이어서 짚었다. 그는 정부가 2014년 8월부터 주택담보인정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을 완화해 대출비율을 높였으며 이는 부동산시장을 통해 경기 부양의 효과를 노린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여러 차례에 걸쳐 인하해 연 1.25%가 되면서 국민의 잠재된 대출욕구를 불러 일으켰다고 설명한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 이번 대책이 불안한 가계부채의 위험성이 감소해 안정되고 경쟁력 있는 경제환경 회복에 기여하기를 간절히 바란다. 가계부채의 총량 억제를 위해 획일적 규제를 통한 전 계층의 대출 규제는 저신용자와 서민들에게 위험성으로 작용하여 고금리 대부업체 대출 사용을 초래하게 하는 출구로 작용할 수도 있다.”
최종석 이사장은 서민금융기관의 운영책임자로서 금융 소외계층인 저소득층이나 서민의 편에서 대책을 재해석했다. 그러면서 부채가 자산을 초과하는 한계가구의 부채와 서민들을 위한 새로운 해결책을 강구해주기를 희망했다. 

주마가편(走馬加鞭) 목표 향해 돌진하는 열정의 사나이
최종석 이사장은 서민의 자금줄, 지역민의 사랑방, 평생교육의 장을 슬로건으로 하는 창립 50주년 새마을금고의 정체성을 누구보다 성실히 수행하고 있다. 달리는 말에 채찍을 가하듯(走馬加鞭) 목표를 향해 돌진하는 열정의 사나이로서 취임 당시 열악했던 반고개 새마을금고의 여건을 자산규모 300억원에서 1,200억원으로, 회원 수 5천여 명에서 1만 명으로, 예금 대비 대출 비율 40%에서 85%로 끌어올리며 기적 같은 성공 신화를 이룩해냈다. 
다세대주택과 단독주택이 대부분인 서민 지역인 데다 반경 500미터 내에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이 분포하고 거기에 우체국과 신협 등 10여 개 금융권이 위치한 치열한 ‘전쟁터’에서 독보적인 우량 성장을 달성해냈다. 
그는 서구 내당2·3동 주민자치위원장을 비롯해 한국자유총연맹 내당2·3동 지도위원, 내당2동 방범위원장, 서부경찰서 경찰발전위원회 위원장 등 무수한 직함을 가졌으며 장애인과 소년소녀가장, 청소년과 어르신 등 소외계층을 돕는 데 매진해왔다. 이 일에 자신의 급여 중 일정 부분을 떼어내는 등 사비로 충당하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다. 2010년 자랑스러운 서구 구민상 수상은 여기에 기인할 것이다. 앞선 5월에는 새마을금고 창립 53주년 기념식에서 정부로부터 대한민국 새마을포장을 수상했다. 이번 훈·포장은 전국에서 단 3명에게만 수여됐다. 최 이사장은 내실 있는 금고 운영으로 지역민에게 신뢰와 사랑을 받는 건전한 금고 육성과 금고의 기본 이념을 충실히 실천하며 모범적 지도력으로 새마을금고 및 지역사회 발전과 회원 복지 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포장을 수상했다.  
최종석 이사장은 올해 초 연임에 성공했다. 반고개 새마을금고는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제5대 이사장에 최종석 현 이사장을 선출했다. 참석 대의원 전원의 재신임으로 무투표 당선이라는 쾌거를 이뤄 눈길을 끌었다. 
이웃 사랑에도 적극적인 그는 2015년 3월 ‘반고개 사랑나눔 봉사단’을 창설해 매월 1회 이웃시설을 찾아 청소 목욕 봉사를 실천하고 있다. 방범활동 등 청소년 선도에도 앞장서고 있으며 앞선 5월에는 명예 대구서부경찰서장으로 임명됐다. 
또한, 지역유지 및 통.반장, 단체회원 등이 참여한 “발전산악회”를 조직하여 주민화합과 소통 및 지역발전의 장을 마련하여 현재 3년째 이어오고 있다.
최 이사장은 새마을 금고와 관련한 안건을 제시했다. 정부는 감독과 감시, 규제만 할 것이 아닌 영업구역확대, 비과세기한 폐지, 대출권역 폐지 등 법·제도적 뒷받침과 전국금고에 관한 일률적인 규정적용보다 그 금고가 속한 지역적 특징과 영업환경을 고려한 자율적 운영을 보장하고 비영리법인 법인세 감면 등 새마을 금고 육성 발전을 위한 적극적 정책 지원을 다 해야 한다는 것이다. 

“금융시장이 날로 치열해지면서 대출 마진이 감소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늘 그래왔던 것처럼 우리 고유의 주민협동 활동을 바탕으로 하는 새마을금고 기본정신을 실천해 나가고자 합니다. 이를 통한 수익금은 지역민과 지역 사회 발전에 오롯이 사용될 것입니다. 다디단 열매를 지역민과 함께 하는 것이 유일한 계획이자 소망입니다.”
최종석 이사장은 앞으로의 포부와 계획을 이렇게 설명했다. 더불어 사는 삶의 자세 실천, 누구나 알고 있지만 아무나 실현하지 못하는 인생이다. 이것이 반세기 역사를 자랑하는 서민 금융의 버팀목으로서의 새마을금고를 지탱해온 힘이며 최종석 이사장이 권위를 버리고 어깨를 맞대는 금고의 이사장으로 거듭난 이유기도 하다.


손경숙 기자  sisa2321@epeopl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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