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도 걷지 않은 길 있는 그대로의 自然

청휘 안길원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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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주의 원칙 입각해 풀어내는 예술가 
 

누구도 걷지 않은 길, 어느 해인가 걸었던 설악산 계곡 줄기인가 속리산 자락의 어느 길이었나. 신비스러운 안개는 길을 반쯤 가리고 저 멀리 능선 너머에서는 태초 인류를 창조했던 누군가의 빛인 양 광명이 비춰온다. 그 옆으로 짙은 녹색의 소나무와 바위가 자리 잡는다. 깊지 않으나 청량하게 흘러가는 물줄기는 천사의 날개 같은 하얀 거품을 내며 때로는 옅은 물안개를 자아낸다. 안길원 화백의 작품을 보며 드는 감상을 적어 본 내용이다. 그의 작품은 때로는 신비스럽게 때로는 사실주의적으로 현실의 세계를 그려내며 마치 천상의 세계인 듯 신비감을 주고 있는 그대로의 자연인 듯 친밀감과 사실감을 빚어낸다. 그의 작품을 보고 있으면 모든 근육이 움직이는 듯한 힘이 느껴지고 온몸의 세포가 마비되는 듯한 경이를 느낀다. 그가 그동안 작품 재료와 소재를 찾아 쏟아낸 열정과 에너지 때문일까. 그의 작품에 한순간 매료되는 것은 차마 거부하지 못한 강력한 힘이다. 누구도 걷지 않은 예술에의 분야를 개척하며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사실주의 원칙에 입각해 풀어내는 작가가 있어 찾아가 보았다. 바지런히 삶을 살며 그만의 독창적인 예술세계를 이룬 선구자적 예술가라고 감히 평할 만하다. 

독창적 작품 세계는 남다른 재료 준비부터 
안길원 화백은 자연에서 얻은 재료를 통해 그림의 소재를 얻는다. 자연에서 갖가지 채취한 갖가지 재료를 곱게 간 유리가루와 혼합해 물감의 재료로 사용한다. 꽃잎 농축액을 건조해 사용한다거나 곱게 가루 낸 흙을 물에 희석해 불순물을 제거하고 색깔별로 분류해 사용하기도 한다. 안길원 화백의 작품이 자연 그대로의 신비함을 더욱 자아내는 것은 여기에 기인한 것일까. 
“이 방법을 더 심층적으로 연구 보존하기 위해 제조법을 발명특허 출원으로 보존하려 계획하고 있습니다.”
안 화백은 말했다. 자신의 독창적 기법을 고수해 심화 확장한 그림 세계를 구축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안 화백은 끝없는 연구를 거쳐 천연색으로 발현하기 힘든 코발트, 에메랄드, 황금 등의 색상을 본질에 최대한 가깝게 구현해 냈다. 원재료와 유리가루를 혼합해 특유의 반점이 드러나는 물감의 재질로 활용했으며 그 결과 작품 자체의 형상보다 작가의 내면에 잠들어 있던 충동을 드러내는 효과를 가져왔다.
안 화백은 색 연구와 실험을 거듭해 원석을 표현할 때 다섯 번의 집적으로 그림에 변화 주기를 13단계까지 반복한다. 이것이 작품 속에서 스스로의 정신 세계를 원하는 방식대로 표현 가능한 이유라고 설명한다. 
“최초의 ‘미술’은 동굴의 벽에 불타고 남은 숯이나 동식물에서 채취한 안료 등으로 그린 그림이었습니다. 이후 미술의 재료는 동식물 및 광물질로 확대됩니다. 시간이 흘러 문명과 기술이 발달하면서 미술은 그림에서 그 범위가 넓어졌습니다. 그리는 행위에서 새기는 행위, 만드는 행위와 부수는 행위까지 미술과 예술의 범주에 속하게 됐고 시대는 이미 더 변해 현재는 각종 전자기기들을 이용한 팝아트적 작품들까지 미술재료의 범위는 끝없이 확장되고 있습니다. 다양한 재료 가운데 동양화에 사용되는 화선지와 먹은 천 년이 지나도록 그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 자연 그 자체를 재료로 삼아 작품 속에 자연 구현을 소망해왔습니다.”
태초 미술에서부터 안 화백의 자연주의 미술 세계 구현의 이유를 알 수 있는 설명이다. 

누구보다 열심히 자신의 삶을 개척한 예술가 
안길원 화백은 예술과 더불어 후학 양성에 이르기까지 누구보다 성실히 자신의 삶을 개척하고 수놓은 예술가라 칭할 만하다. 
그의 작품 <삼존불> <용소> 등의 작품은 200호 300호 이상의 대작(大作)들로 그는 그가 염원하는 조국의 모습을 한 폭의 그림에 담기 위해 전국을 걷고 세계 57개국을 여행했다. 예술가의 눈으로 보고 느낀 광경은 그의 손을 통해 500호의 거대한 작품으로 새 생명을 얻기도 했다. <한판승>은 작품의 사실적 완성도를 위해 직접 소를 키우고 함께 산책하며 관찰해 탄생한 작품이다. 
그는 대통령공로표창 및 부산직할시장상, 강원도지사상, 이탈리아 베니스비안날레 초대국사상, 영국버킹궁상, 독일 세계회화제 대상, 국회의장상, 보사부장관상, 정무 1장관 공로상, 설악비엔날레 초대작가상, 최고지도자상, 예술인의 효자상, 세계무술선수권대회 공로표창장, 대한민국을 빛낸 자랑스러운 인물대상 등 수많은 수상 경력으로 인정받고 있다. 
더불어 미술학 교육학 신학 상담학 박사학위를 비롯해 국내외 14개 자격증을 보유한 그는 현재 한국미술협회 부산미술협회 현대한국화협회일원회 한국전업미술가협회 국제자연의학 및 대체의학협의회 고문 세계문화재단 청휘 안길원 미술연구소 등의 많은 활동을 펼치고 있다. 더불어 총신US사관학교 이사와 교수를 역임하고 총신US신학대학교에서 미술과 교육을 맡아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다. 
그는 전국 3개 작업실에 약 2천여 점의 작품을 소유하고 있으면서도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한다. 재료 연구가로서 작가로서 그의 창작 욕구는 더없이 거대해 순수하면서도 창의적인 재료를 완성하기 위해 소요되는 엄청난 경비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자신의 한 걸음이 한국 미술계에 한 획을 그려 나가는 것이기에 한 치도 망설일 수 없다는 것이다. 새로운 미술의 분야를 개척하기 위해 일생을 실험과 연구를 채워온 안 화백은 자연을 그 자체로 보기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가 본질을 꿰뚫어 보고 그 정신을 작품에 녹여내기 위해 열정을 모두 쏟는다. 그의 작품들은 마치 눈앞에 실제로 펼쳐진 듯 생생하며 그가 직접 만든 천연재료를 이용한 색과 반복된 작업은 입체감을 더한다. 그러면서도 “자연의 웅대함 앞에 인간은 겸손해야 하며 자연을 작품으로 남기기에 한 폭의 도화지는 너무도 좁다”고 말한다. 
<군무> <고적> <광안대교> <금추일폭> <브라이스 캐년> <토함산> <노승과 산하> <백두산> 등을 이미지화 하거나 형상화 한 그의 작품들은 대부분이 200호 300호 500호의 대작들이다. 그는 자연이라는 세계를 화폭의 크기만큼이나 확대 재해석해 표현함으로써 자연의 웅장함과 세세함을 드러내고 있다. 그는 자연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느끼고 표출하는 화가로서의 역할과 더불어 관람객에게 자연을 토해내는 전달자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고 있다고도 해석된다. 

안길원 화백은 극사실주의 기법의 풍경화와 인물화 등을 두루 섭렵해 전통 회화의 한계를 뛰어 넘어 창조적 화폭을 구현해 냈다. 이로써 광대하고 신비로운 자연의 세계를 그만의 독특한 화법과 해석으로 풀어내고 있다. 그의 작품을 보고 일순 숨이 멎을 듯 경이와 신비감을 느끼는 것은 이러한 그의 온 힘을 불사르는 예술혼과 그를 내려놓고 자연을 전달하려는 노력이 뒷받침 되는 까닭일 것이다. 그렇게 그는 자신을 투과하는 자연을 내놓음으로써 인류에게 감동과 아름다움을 주는 예술가로서의 역할을 자임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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