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술의 정도(正道)를 제안하다!

광주광역시한의사회 안수기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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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을 다루는 의술은 윤리와 문화가 함께해야
항상 겸손한 자세로 공부하며 사회에 봉사할 것

건강은 순환! 순환은 리듬! 건강의 조건으로 혈액순환과 일상생활의 리듬을 강조하는 한의사. 천년 한의학의 긍지와 자부심으로 새로운 한의학의 융성을 꿈꾸는 리더. 안수기 광주광역시한의사회 회장이다. 한의학의 과학성과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동시에 소외된 이웃에 봉사하는 안수기 회장의 이야기를 청취해보았다. 

세계가 주목한 한의학!
각종 규제와 차별로 굴레를 벗고 성장동력으로!

안수기 회장은 올해로 5년차 중책을 맡고 있다. 광주광역시한의사회는 약 700명의 한의사로 구성되어 있다. 약 400여개의 한의원과 90여개의 한방병원, 2개의 대학병원이 기관으로 소속되어 있다. 회원들의 진료와 권익 향상과 한의학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각종 불법과 규제를 바로잡는 데 주력하고 있다. 안수기 회장은 탁월한 리더십과 열정적인 회무업무와 꼼꼼한 일처리로 연임하고 있다. 
“한의학은 과학적입니다. 조상들로부터 이미 검증되어진 학문입니다. 인체에 대한 임상실험도 세대에 걸쳐 마친 상태입니다. 조상들은 한의학을 통해서 건강과 문화를 이어갔습니다. 이보다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학문이 어디 있습니까? 엄선된 지혜와 경험을 바탕으로 수많은 임상실험과 세대를 걸친 검증으로 전수되어온 체계적인 의학입니다.”라고 말하며 한의학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를 당당히 밝힌다. 일부 한의학을 과학적이지 못하다는 비판을 의식하는 주장이다. 

한편 “한의학은 각종 지식과 문화의 보고입니다. 경제와 사회가 어려운 때 한의학의 상생이 원리를 운용하여 경제를 풀어가야 합니다. 각종 한의학적 치료기술과 한약자원을 활용한다면 경제발전에도 엄청난 잠재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한의학이 정부와 각종 이해단체들의 견제로 제도권에서 소외되고 정책적으로 차별받고 있는 상황이 너무나 안타깝습니다.”라며 한의학의 현실에 대한 일성이다. 

안수기 회장의 한의학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은 인터뷰 내내 지속되었다. 한의학은 세대에 걸친 각종 문화와 지혜가 축적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를 활용한다면 의학을 넘어 경제학적인 가치도 엄청나다. 아울러 현재 배출된 약 2만명의 한의사와 한약사 등의 유관 인력을 활용한다면 산업 및 지적자산 분야에서도 세계 최고의 수준에 도달할 수 있다고 자부한다. 한의학을 활용하여 글로벌 진출의 시도를 통해 경쟁국인 중국과의 경쟁에서 선도적인 역할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현재 한의학은 글로벌 의료입니다. 더 이상 국내에 머물고 있지 않습니다. 따라서 한의학의 국제 경쟁력을 키워야 살 수 있습니다. 정부도 한의학 육성책을 내놓으면서 실직적인 지원이 미흡합니다. 아울러 각종 규제로 한의학의 발목을 묶어놓고 있습니다. 이제 과감하게 한의학의 규체와 제도를 개혁해야 합니다. 의료기사용과 지적자산의 산업화에 대한 획기적인 정책변화와 지원이 있어야 합니다.”라고 말하는 안수기 회장은 직능단체의 리더답게 한의학의 정책에 대한 견해가 많았다. 현재 한의사가 처해있는 현실이 암울하다는 것이다. 정부는 한의학과 한의사에 대한 발전 지원책을 강조하면서고 각종 규제의 철폐에는 인색하다고 강조한다. 

한의사는 의료인이다. 국민의 건강관리에 책임이 막중함에도 불구하고 한의사는 엑스레이나 초음파 등 현대 의학 장비를 사용할 수 없도록 제도적 굴레가 씌워져있다. 21세기에 18세기의 제도와 장비에만 의존하라는 것은 한의학과 한의사를 고대 유물로만 인식하고 있는 증거라고 안타까워한다. 한의사 역시 법적 자격을 갖춘 의료인이고 과학 장비를 사용하고 해석하는 법을 모두 배운 전문가이다. 각종 이해단체의 이권 싸움으로 방치하기에는 정부의 결단이 너무도 아쉽다는 것이다.

한의의림 대상과 복지부 장관상 수상! “세계에서 빛난 한국의 전통 의술”
2016년 3월부터 두 번째 임기에 재임에 성공한 안수기 회장은 의권 신장과 불법의료 대처와 한의학의 홍보에 주력할 예정이다. 특히 광주광역시의 역동적인 한의학의 열정을 모아서 새로운 정책제시와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활동에 관심을 기울일 것이다. 한의사 본연의 책무에 맞게 환자 치료에 정성을 다하고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한의학에 대한 왜곡된 시선을 단계적으로 바로 잡아나갈 계획이다.

안수기 회장의 역점사업으로 가장 공을 들인 것이 경로당전담주치의 사업을 들 수 있다. 광주광역시와 더불어 광주시한의사회가 공동으로 지역 내의 경로당에 전담 주치의 결연을 맺는 것이다. 경제적, 거리적인 이유로 진료를 받기 힘든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경로당을 방문하여 현지에서 보살피며 한의학적인 봉사를 펼치는 활동이다. 이 사업을 통해 지역 내의 경로당이 노인 건강관리의 사랑방처럼 되었다. 아울러 노인들의 만족도와 평판이 높아서 수 년 동안 지속되어오고 있다. 바쁜 시간을 쪼개어 나눔을 봉사를 실천하는 한의사 회원들의 정서적인 만족감도 높다. 한편 광주에서 최초로 실시된 경로당전담주치의 사업은 전국 지방자치단체들 사이에서 새로운 사업의 모델로 인정받아 권장사업으로 실시되고 있다. 

광주시한의사회는 각종 봉사활동에서 다양하게 참여하고 있다. 무등산 금연 홍보사업과 배려 교통문화 운동, 이주민 의료봉사활동 등 다양한 봉사활동은 지역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한편 회원들이 뽑은 기억에 남는 봉사활동은 광주 유니버시아드 대회 선수촌 한방진료실 운영이었다.
안수기 회장은 광주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주도적인 활동을 하였다. 세계인이 머눈 선수촌과 경기장에 한의사 연인원 100여명을 파견하고 한방진료실을 운영했다. 침술과 추나 요법, 향낭(한방 향기 주머니)을 이용한 의술을 유니버시아드 선수와 임원진에게 봉사하였다. 이는 한국만의 독특한 진료여서 관계자들의 비상한 관심을 모았으며 결과적으로 말하자면 대성공. 

한방진료실은 외국 선수들로부터 가장 인상적인 장소 중의 하나로 지목되었고, 국내외 약 100여 개의 언론으로부터 집중적인 관심과 호평을 받기도 했다. 이런 노력이 결실을 맺어 광주한의사회는 대한한이사협회의 최고의 권위인 한의의림대상과 복지부 장관상을 받는 영예를 누리기도 했다. 

한의학 외길 인생. 하지만 시야는 항상 열려있어
원광대 한의과대학 교수, 월간 ‘신동아’추천 한방 명의, 대학 침구치료학 등의 다수 저서 저술, 현 광주한의사회 회장 겸 대웅한방병원 원장.
한의학 외길만을 걸어왔던 만큼 안수기 회장의 삶에는 ‘한의학’이라는 세 글자가 빼곡하다. 원광대학교 광주병원의 대학교수로 재직하다가 개원한의사로 진출하였다. 대웅한의원을 개원하여 20여년, 이제는 70병상의 입원실을 갖춘 대웅한방병원으로 성장시켰다. 부속기관으로 한방 산후조리원을 호남권에서 최초로 개설하여 전통 산후조리의 장점을 접목시겼다. 
현재 호남권의 대표적인 한방병원 및 산후조리원으로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안수기 원장은 한의학계에서 나름 손꼽히는 스타 한의사이다. 공중파 방송에도 한의학에 대한 정보를 소개하는 프로에 다수 출연했을 뿐만 아니라 주요 일간지와 주간지 등에 건강 칼럼을 꾸준하게 연재하며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중소기업청과 각 지자체 등의 건강강좌에서도 한의학을 알리는데 앞장서고 있다. 
안수기 원장의 봉사활동과 지역사회의 활동은 눈부시다. 러시아 중국 동남아 등의 각종 해외의료봉사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지역 내의 낙도 및 무의촌 봉사활동에도 누구보다도 열심이다. 각종 건강정책관련 위원회와 지원활동에도 항상 앞장서고 있다. 

업계에서 최고 권위를 인정받은 안수기 회장이지만 한의학의 미래를 묻는 질문에는 고민의 흔적이 보인다. 
“한의학의 가치는 무궁무진합니다. 다만 현대적인 활용을 어떻게 극대화해야 하는가가 고민입니다. 전통 한의학에 안주할 것인가?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 위해서 과감하게 변신을 선택해야 하는가? 한의학은 지금 중대한 기로에 서있습니다. 기술은 필연적으로 발전합니다. 전통 의술에 기반을 둔 한의학이지만 현대 문명을 접목해 보다 나은 의술로 발전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한 가지만 고수한다면 발전을 이루기가 어려워요.” 
실제로 안수기 회장은 자신이 운영하는 대웅한방병원에서 한의학과 양의학의 장점을 접목한 협진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새로운 시도이지만 현재까지는 각자의 단점을 보완하면서 점진적인 진전이 있다고 한다. 한의학의 체계적인 의술이 양의학의 각종 현대적인 기기의 활용을 통해서 한층 다양하게 발전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발견한다는 것이다.

2017년은 숙원 사업을 달성하는 한해가 될 것
“힘 있는 협회! 연구하는 지부! 당당한 한의사! 제가 광주한의사회 회장직에 재임명되며 제 가슴 속에 각인한 문구입니다. 의료인이 봉사정신을 갖추고 나눔을 실천해야하는 것은 맞지만 그러기 위해선 한의사 개인의 삶도 안정이 되어야 합니다. 내년에는 의료 환경과 한의사의 삶의 질을 높아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사실 한의사 업계는 현실은 녹록치 않다. 매해 한의사 수는 증가하는데 각종 건강식품의 난립과 한의사에 대한 규제로 의료분야에서의 입지가 점차 좁아지고 있다. 한의학에 대한 각종 규제의 철폐가 절실한 이유이다. 현대과학기술을 접목한다면 한층 높은 수준의 의술을 펼칠 수 있는데도 법과 제도는 규제로 위축되고 있다. 날로 어려워지는 환경에서도 한의사들이 보람과 긍지를 잃지 않고 당당히 전진하는 구심을 잡는데 안수기 회장은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한편 광주시한의사회 회관을 독자적으로 마련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회원들 간의 원활한 소통과 화합, 직무 교육과 정보 교류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장소에 대한 열망이다. 기존회관이 구시가지에 위치해 모든 회원들을 아우르기엔 접근성이 떨어졌다. 신시가지에 지역 한의사만을 위한 공간을 마련해 소통과 화합과 자부심의 중심으로 키우고 싶은 것이다. 

안수기 회장이 이룬 성과 중에 이런 것도 있다. 광주광역시 보건소의 진료 한의사들의 직급 향상이 바로 그것이다. 기존에는 보건소에 의사가 채용될 때 양의사는 5급으로 시작하는 데 반해 한의사는 6급으로 시작하는 불합리함이 존재했었다. 이에 지속적으로 이의를 제기했고 결국 채용 평등을 실현할 수 있었다. 이를 계기로 다른 지역에서도 한의사들의 직급상향에 대한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 

평소 좌우명을 묻는 말에 “三無(3가지 비움)”으로 응답하는 안수기 회장. 풀이하자면 ‘영원한 것과 변치 않는 것 그리고 공짜는 없다’이다. 그렇기에 의료인은 항상 발전적인 시각으로 사물을 바라보고 항상 공부하는 자세를 유지하고자 한다. 봉사하는 것도 지역사회에서 받은 은혜의 환원으로 여긴다. 한의학의 의권 신장과 후배들의 기 살리기에 여념이 없는 안수기 광주한의사회 회장. 오늘도 왕성하게 활동하는 안 회장에게 2017년은 어김없이 바쁘게 지나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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