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전추 행정관의 도무지 알 수 없는 행보로 국민들의 심기가 불편하다. 윤전추 행정관은 지난 6차례에 걸친 청문회 증인 출석은 모두 거부했으나, 5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 관련 2차 변론의 증인으로 출석해, 큰 논란을 낳고 있다.
윤전추 행정관은 청와대에서 일하기 전, 이미 전지현 등 유명 연예인 헬스트레이너로 유명세를 탔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후 얼마 지나지 않아, 행정 경험이 전무한 윤 행정관을 최연소 3급 행정관으로 발탁해 당시에도 큰 화제를 불러 모았다. 일부 야당 의원들이 ‘대통령의 개인 헬스트레이너를 고용한 거 아니냐’는 맹비난을 퍼부을 만큼, 파격적인 인사가 아닐 수 없었다.
그로부터 2년 뒤인 지난해 10월, TV조선 단독보도를 통해 윤전추 행정관이 다시 언론에 모습을 비췄다. 영상에서 그는 고영태가 운영한다는 대통령전용 개인의상실에서 비선실세인 최순실을 극진히 모시고 있었다. 이 모습이 아무런 여과 없이 브라운관으로 송출되면서, 또 한 번 국민들의 공분을 불러일으켰다.
이후 윤 행정관은 이영선 행정관과 함께 최 씨가 청와대에서 부리는 수족이 아니냐는 말들이 삽시간에 퍼지면서, 김기춘 전 비서실장, 우병우 전 민정수석에 이어 지난 청문회에 꼭 나와야 할 인사로 지목받은 바 있다. 하지만 윤 행정관은 청문회 기간 중 휴가를 쓰는 등 여러 방법을 통해 지난 청문회 모두 증인 출석을 거부했다.
때문에, 윤 행정관이 헌재에 증인 출석을 받아들였다는 것은 무척 이례적인 상황이다. 이영선 행정관 및 문고리 3인방과 같이, 이번 증인 출석 요구도 거부할 줄 알았던 그가, 자진해 출두한 것만으로도 현재 큰 이슈가 되고 있다.
비록 윤 행정관은 헌재 앞에서 쉴 새 없이 쏟아지는 기자들의 질문 모두 즉답을 회피했지만, 헌재에서 증인으로서 그가 어떤 발언을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윤 행정관이 갑작스런 헌재 출두 소식을 들은 국민들은 더할 나위 없이 환영하면서, 한편으로는 지난 청문회 출석을 모두 거부한 것에 대한 그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변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