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철한 프로의식 작가 존중 풍토 조성

국내 예술계 병폐 척결 실천하는 미술인, 신제남 화가·(사)한국전업미술가협회 전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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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사회 집단이나 고질적 문제는 존재해 왔다. 그것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통용되는 사실일 것이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점을 인정하고 바로잡으려는 노력을 기울이는지의 여부다. 여기 실천하는 예술인이 있어 만나 본다. 그는 국내 예술계의 병폐를 척결하고 투철한 프로의식을 지니는 작가가 존중 받는 풍토를 조성하고자 힘쓰는 등 실천하는 예술인으로 불린다. 화가이자 사단법인 한국전업미술가협회 전 이사장 신제남 화백을 만나 보도록 하자.

발로 뛰는 실천력과 진취력 보여주는 리더
리더(Leader)는 조직이나 단체에서 전체를 이끌어 가는 사람을 뜻한다. 리더의 유형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 가운데 신제남 전 이사장은 직접 발로 뛰며 실천력과 진취력을 여과 없이 보여주는 리더로 꼽힌다. 그는 암암리에 예술계에 팽배한 각종 문제를 해결을 실행하며 각종 전시회행정과 예술가 처우 개선 등에 힘쓰고 있다.
2010년 2월 제7대 한국전업미술가협회 전 이사장으로 취임해 불철주야 협회를 위한 일에 전념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취임사에서 “예술가 한 명의 작품이 한 나라의 명품 브랜드가 돼 그 나라의 국익에 보탬이 되는 사례가 다수다. 잠재적 명품 브랜드에 국가 사회적 혜안 부재로 문화 후진국으로 전락하는 건 아닐지 우려된다.”고 말한 바 있다. 아울러 미술인을 향한 예우 개선에 힘쓰겠다는 다짐도 밝혔다. “미술인은 창작활동으로 국민 문화 정서 함양에 이바지하고 있다. 작가들의 헌신에 국·사립 미술관은 최소한의 예우를 해줘야 한다.”고 지적한 것이다. 신제남 전 이사장의 이러한 소신 발언은 취임식 이후로도 공식 석상이든 언론 매체를 통해서든 자주 접할 수 있었다. 신 전 이사장은 프랑스 파리 미술관의 선진적 미술가 예우를 빗대며 국내 화가들도 예우를 해줘야 한다고 주장한다. 앞서 언급했듯 작가들은 국민 정서 함양을 위해 미술작품으로 기증 작업을 거치는데 이러한 기증 작가들에게조차 미술관 전시회 등에 입장료를 지불하고 입장해야 하는 현실에 개탄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미술관은 작가의 작품을 수용해준 것을 영광으로 생각하라는 식의 태도는 씁쓸함을 자아낸다고 술회했다. “일평생 한국 예술문화 발전에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온 작가의 자부심을 갖도록 배려해달라는 것뿐이며 작가들이 설마 700원 1,000원의 입장료가 없어서 그러는 것이겠냐”고 차분히 설명했다. 
신제남 전 이사장은 화가의 창작은 시간과 장소를 초월해 이뤄지며 때로는 미술관이나 박물관 같은 현장에서 이뤄지기도 한다고 전한다. 전시한 작가들의 예술작품을 자유롭게 관람하면서 영감을 얻기도 하고 더러는 배우거나 보완할 점도 찾아가면서 현장에서 느끼는 예술 체험이 곧 예술적 기류로 상승 작용할 수도 있다고 역설했다. 문화 선신국의 경우는 예술가 처우가 국가적 차원에서 근저에서부터 형성되기 때문에 그들은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예술적 고뇌를 거치고 이는 곧 훌륭한 예술작품의 창작으로 연결된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거대한 예술가는 국가가 양산하는 것이라 봐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같은 이치로 국내 문화예술인들의 자유로운 창작을 위해서는 이들을 향한 고차원적 인식 변화가 한시 속히 깃들어져야 한다.”
신제남 전 이사장은 예술가의 예우 개선과 관련해 위와 같이 주창했다. 실천하는 리더로서 협회 회원 작가들을 친애하며 존경하는 그의 마음이 어떠한지 여실히 보여주는 측면이다.

전업미술가 위상 권익 수호에 앞장
사단법인 한국전업미술가협회(韓國專業美術家協會)는 예술창작의 원천적 주체로서 전업미술가의 합당한 위상과 권익을 수호하는 자존(自尊)과 자긍(自矜)을 회복하고자 1997년 12월 결성됐다. 회원 작가는 국내 중진, 중견 작가로 포진되며 이들은 한국 미술문화 발전과 향상을 도모하고 전업 미술가의 사회 문화적 위상과 권익을 높이며 회원 상호 공익과 협조를 목적으로 결성됐다.
한국전업미술가협회 작가들은 입체와 평면 작업의 큰 테두리 속에서 창작활동 관련 사업 작가 위상 정립 위한 사업 학술 출판 등으로 전업 미술인을 위한, 협회 목적에 부합하는 여러 사업을 계획하고 추진해 오고 있다. 이는 시대적 문화 창출에 앞장서는 예술인으로서 사명감과 책임의식을 가지며 스스로를 반성하고 창작 활동에 전념하며 미술 관련 분야와 효율적 협조 관계 속에 불합리한 제도와 법규를 개선하는 데 선도적 역할을 하기 위함이다. 아울러 학연 지연 등 인맥의 고질적 병폐를 떨쳐 버리고 건전한 미술 풍토 조성과 전업 미술가의
정당한 권익증진을 위해 합심한 대처의 일환이다.
협회는 오늘날 전업미술가의 위상과 현실에 주목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앞장서 행동하고 있다. 일반적 미술문화 인식의 혼동과 본말이 전도된 현상이 심화해 미술 창작에 전념하는 미술가는 관련 타 분야에 종속되는 잘못된 개념으로 왜곡돼 있다고 협회는 지적한다. 또 사회적으로 정당한 지위를 갖지 못하는 구조적 문제와 사회의식들이 창작 의욕을 위축시키고 한국 미술문화 발전을 저해하는 요건으로 작용한다고도 짚었다.
미술작품의 예술적 가치가 작품 자체의 평가보다 작가의 사회적 지명도에 의해 좌우되는 풍토는 한국 미술 문화의 전형적 문제점이라고 협회는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는 위에 언급한 학연 지연 인맥의 고질적 문제점에서 기인한다고 협회는 판단했다.
“미술가라는 직업을 천직이라 여기며 사명감을 가지고 작품 활동에 임하는 작가들이 더욱 존중받는 풍토가 시급히 조성돼야 한다. 우리 미술계가 안고 있는 커다란 문제 가운데 하나는 작가와 교육자가 분리되지 못한 현상이다.”
한 미술평론가가 국내 미술계 문제점을 지적한 발언이다.
한국전업미술가협회는 문화 경쟁의 21세기를 맞아 예술문화의 가치가 경제 가치와 대응할 수 있음을 인식하고 독창적이며 보편적인 미술문화를 성취해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더불어 대한민국 문화의 세계적 위상을 고취하고자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하며 협회를 창설했다고 소개한다. 위기일수록 힘을 가지고 빛을 발하는 예술인의 저력을 보여주겠다는 굳센 각오가 저력이 된다는 평이다.
협회 가입 조건은 미술을 전공하고 현재 창작활동을 하고 있는 전업 미술가이며 순수 미술 가운데 평면(한국화 서양화 수채화), 입체(설치미술 포함) 부문 작가다. 명예 회원은 사회 각계 인사 가운데 협회 발전에 이바지 할 사람으로 이사회의 추대를 바탕으로 한다.
이밖에 사단법인 한국전업미술가협회는 전시사업, 출판사업, 학술정보, 제도·복지, 창작지원, 교육홍보, 국제교류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단법인 한국전업미술가협회는 대구, 광주, 전북, 부산, 경남, 충남, 대전, 제주, 강원 등 전국 9회 지회를 가지며 대외협력위원회 국제사업위원회 남북미술촉진위원회 법률자문위원회 등의 15개 위원회 등으로 구성됐다. 회원 작가들은 초대 개인전이나 협회 단체 초대전 등을 전시하며 해당 작품은 인간의 내면을 꿰뚫는 작품에서부터 따뜻한 자연을 다룬 작품들까지 다양하다. 이러한 이유로 한국전업미술가협회 전시회가 개최되는 지역은 일순 축제 현장으로 변하며 시민들은 환호를 자아낸다. 신제남 전 이사장과 현 9대 우희춘 이사장님 이하 협회 회원들이 미술 작품을 통해 관람객들과 함께 세상과 투명하게 소통하고 있음을 여실히 방증하는 예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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