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무원 준비생들을 위한 특별한 교육

“승무원, 저의 꿈이자 학생들의 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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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렘 가득한 비행에는 우리가 안전하게 목적지까지 도착할 수 있도록 늘 보이지 않게 노력하는 승무원들이 있다. 승무원은 승객에게 편안한 기내 서비스를 제공하고 비상시엔발 빠른 대처로 승객이 안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 승무원 업무는 승객의 안전과 직결되어있는 만큼 책임감, 협동심, 상황 판단 능력, 대처 능력, 순발력 등 다각적인 측면에서 자질을 갖추어야 한다.

부산 서면에 위치한 로즈’s 아름다운 비행 아카데미를 찾았다. 승무원을 꿈꾸는 준비생들을 위해 힘쓰고 있는 김선미 대표는 전직 승무원답게 단아하고 기품이 넘쳤다. 피플투데이에서는 김 대표와 함께 떠오르는 승무원 교육의 방향성과 도전하는 삶에 대해 이야기 나누어보았다.

Rose: 승무원 준비생들의 등대
김선미 대표는 승무원 준비생들에게 로즈’s 아름다운 비행의 로즈쌤으로 통한다. 아름다움 속에서 은은하게 빛나는 장미꽃의 이미지를 착안해 많은 이들의 기억에 남는 특별한 교육을 실행하고자 ‘로즈’로 2014년 개원했다. 김 대표는 학생들의 꿈을 이룰 때까지 함께 완주하는 페이스메이커가 되고자 강의에 열정을 쏟는다. 주입식 강의보다는 최근 취업 트랜드를 분석하고 학생들과 소통하며 살아 숨 쉬는 강의를 진행한다. 덕분에 좋은 강의 평가가 이어지면서 신임을 받고 있다.
“학생들을 하나부터 열까지 다 챙깁니다. 마치 제 일처럼 말이죠. 때로는 개인적인 시간을 포기해야만 하는 경우도 있지만, 학생들을 위한 일이라면 기꺼이 달려가죠.(웃음) 지금의 로즈가 있기까지는 학생들과 진심이 통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선미 대표는 학생들의 간절한 모습을 지켜보면서 하나라도 더 알려주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모든 학생들에게 관심과 애정을 쏟고자 정원을 줄이고 수업시간을 늘리는 파격적인 커리큘럼을 시행했다. 또한 전직 승무원이었던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학생들에게 본질적으로 필요한 부분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살피고 수업에 활용했다.
김 대표는 수업에 앞서 학생의 성향을 파악한다고 밝혔다. 각자의 개성과 장점을
살려 승객에게 다가갈 수 있는 승무원의 이미지를 학생과 함께 설계해나간다.
“승무원하면 밝은 미소를 떠올리지만, 어떤 학생은 평소에 잘 사용하지 않는 안면
근육으로 미소를 지으면 어색한 표정이 됩니다. 그렇기에 다 같은 방식으로 수업
을 진행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학생이 가진 모습 중 어떤 부분이 승무원 이미
지로 다가갈 수 있는지 고민하고 함께 연습하면서 단점을 완화시켜 나갑니다.”
항공사의 마스코트라고 할 수 있는 승무원은 브랜드의 이미지를 구축하고 나아
가 가치를 상징한다. 최근에는 신규 노선의 취항으로 외항사에서도 국내의 인재
를 찾으면서 승무원의 취업 전망이 밝다. 김선미 대표는 각 항공사에서 부합하는
이미지를 고려해 전략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현직 승무원
을 참고해 항공사 유니폼 착용 모습, 메이크업, 헤어 등 외적인 부분과 자료 분석
으로 통한 가치관, 언행, 인성 등 내적인 이미지까지 두루 분석했다. 이를 면접이
나 자기소개서 컨설팅에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면접은 정형화된 모범답안을 원하지 않습니다. 승무원으로서 재치 있고 순발력
있는 답변은 호감을 얻을 수 있죠. 학생들의 경험을 면접이나 자기소개서에 스토
리텔링으로 풀어나갈 수 있도록 컨설팅하고 있습니다.”
김선미 대표는 면접 트레이닝을 위해 면접관이 되어 바른 자세, 워킹, 보이스, 스
피치, 이미지를 평가한다. 엄격한 태도로 학생들이 스스로 개선해나갈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지역의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표준어를 자연스럽게 구사할 수 있도
록 일상생활 속에서 사용을 권장한다. 김 대표의 도움으로 학생들은 매주 조금씩
나아진 모습으로 승무원의 자질을 갖추어나가고 있다.

특별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특별한 노력이 필요
김선미 대표는 오전부터 자정이 가까운 시간까지 학생들을 만난다. 서울에서도 강의 요청이 들어와 화상으로도 강의를 진행하는 등 바쁜 강의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김 대표는 열심히 노력했던 학생이 합격 소식을 전해올 때는 함께 울고 웃었던 순간들을 회상하며 보람을 느꼈다고 전했다.
“‘선생님 고맙습니다’라는 문자를 받으면 얼마나 행복한지 모릅니다. 제 학생 중에
는 30대의 기혼자도 있었습니다. 1차를 합격한 이 학생을 보면서 노력하면 누구
나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김선미 대표의 스튜어드에 도전하는 학생들도 점차 많아지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한 남학생은 경남 창원에서 수업을 듣기 위해 찾아왔다. 그의 열정에 김 대표는 칭찬하며 발전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치열해지는 경쟁률 속에서 김선미 대표는 학생들에게 준비된 승무원으로 기본 자질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호감을 주는 외모도 중요하지만, 인성과 서비스 정신, 장기간 비행에서도 무너지지 않는 체력관리 등 모든 부분이 합격의 당락을 좌지우지할 수 있다고 전했다.
“자신의 가치를 잘 아는 사람만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스스로 평가해
단점으로 발전 가능성을 낮추는 것보다 전문가의 조언을 들으면서 극복해 나가야
합니다. 간혹 면접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더라도 실수는 보완하면 됩니다. 긍
정적으로 생각하며 도전한다면 합격할 수 있습니다.”

 

끊임없는 도전, 김선미 원장을 만들다
어린 시절 김선미 대표의 꿈은 사랑으로 학생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이었다. 고등학
교 3학년 시절 우연히 받은 미스코리아 제의는 김 대표의 인생에 전환점을 가져
왔다. 호감적인 외모와 바른 언행, 자신이 가진 장점을 발휘할 수 있는 스튜어디스
라는 꿈꾸게 되었다. 부모님의 적극적인 지지로 항공과에 진학한 김 대표는 자신
의 고향 부산을 대표하는 인물이 되겠다는 목표로 피나는 노력을 거듭했다.
“고등학교 3학년 때부터 식단 조절, 운동 등으로 자기관리를 해왔습니다. 대학교 진학 이후에 교수님들께서도 어학 능력 개발, 체중관리, 서비스 정신 등 다양한 부분에서 강조하셨기 때문에 늘 명심했죠. 덕분에 대학교 2학년 재학 중에 아시아나에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김선미 대표는 아시아나 최연소 승무원으로 입사했다. 김 대표에게 자신의 오랜
꿈이었던 첫 비행은 마치 생일 선물처럼 크게 다가왔다. 처음 경험하는 비행이라
서툴고 떨렸지만, 친절한 서비스로 승객들의 편안한 비행이 될 수 있도록 노력했
다. 덕분에 승객들도 용기를 주며 웃음으로 답했다.
“첫 비행은 아직도 기억에 남아요.(웃음) 휴가철이라 제주도를 찾는 승객들이 많
았습니다. 제가 하는 작은 실수로 승객이 불편할 수도 있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서
비행을 마쳤습니다. 아마 우왕좌왕하는 모습도 보였을텐데 승객들도 제가 신입인
걸 알아차리고 응원해주셨죠.”
오랜 꿈을 이루었지만, 김선미 대표는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더 이상 비행을 할
수 없게 되었다. 회사를 퇴사하고 아쉬운 마음이 컸던 김 대표는 지역 항공사의
지상직 승무원으로 다시 입사했다. 그 행복도 잠시 재정난 악화로 회사를 퇴사하
면서 김 대표는 새로운 목표를 찾아야만 했다.

“원치 않았던 상황들로 그만두면서 너무 아쉬웠습니다. 지나가는 비행기만 봐도
눈물이 차올랐죠. 지상직으로 근무도 했지만 회사가 부도나면서 ‘공항에 더 이상
있을 수가 없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힘든 상황이었지만, 남들과 비교하지 말
고 어제의 나와 비교해라는 말을 상기하며 제가 잘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계
속 고민했죠. 스스로에 대한 믿음을 시험해보고 싶었어요.”
김선미 대표는 그동안 근무했던 모든 경력을 기재하지 않은 채로 대기업의 상담원
에 입사 지원서를 넣었다. 자신을 다시 스스로 평가해보자는 목표로 삼았다. 힘든
순간이 찾아오면 자신을 다독이며 바로잡았다. 고객의 마음을 헤아려 설득하며
인생을 배워나가는 과정이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결혼 후 퇴사를 하면서 자
신이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았다. 승무원 준비생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자신의 어
린 시절이 떠올렸다. 자신의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강의안을 구상해 본격적으로
학생들을 만났다. 프리랜서 강사로 활동하면서 학생들의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정말 보람을 느꼈어요. 학생의 합격이 제 일처럼 기뻤고 처
음 느끼는 감정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강의 요청을 들어오면서 더 많은 학생들
을 만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014년 자신만의 브랜드 로즈’s 아름다운 비행으로 수업을 진행했다. 승무원으로
역량을 개발에 도움을 주고 자기소개서, 면접 컨설팅 등 학생이 놓치기 쉬운 부분
까지 꼼꼼히 챙겼다. 덕분에 많은 합격생들을 배출하면서 꿈을 실현시켰다. 이번
중반기에는 한 학생이 진에어와 티웨이항공 모두 합격하면서 로즈의 새로운 역사
를 기록했다.
“올 하반기에도 많은 합격생을 배출하고 싶습니다. 갈수록 취업이 어렵다고 하지
만, 도전하는 자만 느낄 수 있는 달콤함을 학생들에게도 알려주고 싶습니다. 앞으
로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저와 함께 도전했으면 좋겠습니다.”

김선미 대표는 학생들의 꿈이 자신의 꿈이라고 말한다. 준비 과정 속에서 어렵고
포기하고 싶을지라도 학생들을 다독이며 좋은 결과가 있을 때 까지 함께 할 예정
이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김선미 대
표를 통해 교육계의 밝은 가능성을 보았다. 김 대표의 진정성이 학생들에게 전달
되길 바라며, 그녀의 힘찬 내일을 기대한다.

 

김선미 대표
現 부경대학교 경영대학원 관광경영학 석사
로즈’s 아름다운 비행 대표강사
前 아시아나항공 객실승무원
영남에어 1기 지상직 승무원
부산승무원학원 한국어인터뷰 및 스피치 강사
부산승무원학원 교육 컨설턴트
대구승무원학원 항공 입시반 강사
부일정보링크 100센터 파트장
부전도서관 어린이 파워스피치 전담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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