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심은 통한다”, 아이들의 눈높이와 발걸음에 맞춰

신나고 맛있고 행복한 푸드아트연구소 박경란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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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테라피는 완성된 요리로 또 하나의 창작품을 만들면서 자연스럽게 마음을 치유하는 활동이다. 단순히 음식으로 작품을 만드는 행위에 그치지 않고 작품 속에 내재된 사람의 불편한 마음을 읽은 후 문제점을 파악하고, 이를 해결해 더 나은 방향으로 삶을 이끌어주는 조력자 역할을 한다. 푸드아트테라피는 작품을 완성해가는 과정 속에서 이뤄지는 대화에 초점이 맞춰진 상담으로 중요한 것은 작품 자체가 아니라 진실하게 상대와 나누는 소통이다. 상담사는 내담자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치료의 방향을 설정한 후 적당한 주제를 선정해 작품을 만드는 동안 또는 작품을 만든 후에 알맞은 질문으로 스스로 자신의 마음을 탐색하고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돕는다. 마음의 치유 외에도 자신감 형성과 창의력, 효능감 등 능률 배양이 가능하다.
최근 푸드아트테라피에 대한 관심이 남다르다. 현대를 살아가는데 있어 해결하지 못하는 심적인 문제를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음식으로부터 치유 받을 수 있다는 아이디어가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푸드아트테라피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부산 해운대구에 위치한 신나고 맛있고 행복한 푸드아트박경란연구소를 방문했다. 해운대푸드연구소에서는 현재 성황리에 푸드아트테라피양성과정, 아동요리양성과정, 어린이요리교실, 생일체험교실, 성인베이킹, 집밥요리교실이 열린다. 따뜻한 미소로 맞아주는 박 소장에게서 푸드아트테라피를 위한 마음가짐 그 이상의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었다.

 

푸드아트테라피의 발전
현재 아동·성인·실버 세대를 아우르는 박경란 소장은 법무부 청소년 재범방지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진로를 계획하는 학교 밖 아이들, 자신감을 심어주는 다문화 가정을 위한 수업을 도맡고 있다. 또한 신라중, 모동중 등 9개의 학교에서 푸드테라피 자유학기제수업과 교육청에서 주최하는 영양교사, 일선교사, 학부모들을 위한 강연 교육에도 힘쓰며 급식어린이지원센터에서의 직무연수, 원장, 조리사 등 교육자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
그 외 해운대, 운봉, 전포종합사회복지관 및 건강가정지원센터에 방문하여 행복한 푸드아트&맛있는 요리를 전파하며 삶의 묘미를 일깨워주고 있다. 해운대와 서구청을 중심으로 한 드림스타트 수업으로 희망을 전하며 자신이 행복한 사람임을 자각할 수 있도록 장려하고 있다.
8년째 푸드아트테라피 교육을 이어가고 있는 박경란 소장은 푸드아트테라피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요리는 사람의 가장 기본적인 욕구 중 하나인 식욕을 바탕으로 이뤄지는 필수적인 삶의 요소입니다. 이에 치유적 요소를 접목하여 남녀노소의 자신감을 키워줄 수 있는 푸드테라피 수업은 현대인이 놓치고 있는 부분들을 보다 친밀하게 다가갈 수 있는 하나의 통로입니다.”
수업을 통해 점점 변화하는 과정을 옆에서 지켜봤던 박 소장은 테라피의 의미는 우리의 삶에 가까운 곳에 위치하며, 함께 이뤄나가야 할 학습과정이라고 소개했다. 가령 학교밖 아이들 프로그램에서 한 아이가 처음에는 미래모습을 감옥으로 표현했지만, 테라피 수업을 통해 쇠창살이 아닌 수영장 라인으로 재구성하며 자신이 그곳에서 행복하게 수영하는 모습으로 형상화하는 모습으로 변화할 때 박 소장은 자신의 일에 대한 만족감을 듬뿍 느낀다고 고백했다.

자연스레 인도되었던 계기
박경란 소장은 푸드테라피를 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었다. 당시 한·중·일·양식 요리 강사로 활동했던 박 소장은 중학교 2학년인 한 왜소한 여학생이 어려운 환경에서도 요리에 대한 강한 집념으로 자신의 삶을 개척하고자 하는 모습을 목격했다. 힘든 상황이지만, 체계적으로 계획을 세우고 꿈을 위해 노력하는 아이에게 마음이 동했다.
요리 시험을 치기까지 20일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박 소장은 아이의 꿈을 위해 함께 걸어 나갔고 아이는 묵묵히 믿고 따라와 주었다. 엄마의 마음으로 다가갔던 박 소장의 마음을 느꼈던 아이는 요리 시험에서 생길 수 있는 무수한 실수들을 해결하는 과정을 거쳤고, 당시에 손을 베는 아찔한 사고가 있었지만, 박 소장이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붙여주었던 팔뚝의 밴드로 침착하게 자신의 일을 수행할 수 있었고,
당당히 높은 점수로 합격해 요리사의 길을 걸을 수 있었다.
요리만을 접했던 박경란 소장은 요리는 배고픔만 채워준다는 생각에서 어떤 사람에게는 간절한 꿈을 꾸게 하는 매개체로 작용될 수 있음을 인식하면서 치유와 교육을 목적으로 하는 아동요리 수업을 진행할 수 있었고 현재 교대부속초등학교에 근무하는 영양교사협회 송진선 회장님의 추천으로 인생의 향기가 바뀌는 푸드아트테라피의 세계로 발을 들여놓았으니 그분이 곧 은인이라 말했다.
방과후학교 수업을 통해서도 박경란 소장이 푸드테라피의 길로 갈 이유는 충분했다. 교육평가 시간 중 눈에 띄었던 한 아이는 사랑 받는 것에 익숙지 못해 사람들에게 감정을 잘 표현하지 못했다. 박경란 소장은 안타깝게 여겨 푸드테라피 시간만이라도 편히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아이에게 진심을 다했다.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찾고 진심을 표현할 수 있는 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기를 바랬던 박 소장은 조심스럽게 아이에게 다가간 결과 아이는 말보다도 행동을 통한 변화가 눈에 띄게 되었다. 5년간 함께 하며 졸업식 날에 이르러 열 장의 편지로 진심을 전하자 아이는 “그동안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어 고맙다”며 자신의 마음을 전했다.
진정성으로 다가갔던 박 소장의 마음이 아이에게 전해져 감화되어 세상에 나올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롤모델이 선생님이었다며, 자신을 믿고 따라주는 아이와 동행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던 박 소장은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교육자의 마음가짐
아이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고 아이들을 기다릴 수 있는 인내가 필요하다. 순수한 마음으로 진솔하게 다가간다면 아이들은 믿고 따라와 준다. 박 소장은 아이들에게 꿈이 무엇이냐고 묻지 않고 꿈이 왜 필요하냐고 묻는다. 아이들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 있어 스스로 생각하고 깨우칠 수 있는 시간을 부여하는 것이다. 박 소장은 아이들이 자신의 가치관을 정립할 수 있도록 포용할 수 있는 마음이 교육자로서 지녀야 할 마음가짐이라고 전했다.
칭찬은 고래를 춤추게 한다는 옛 속담과 같이 각 사람마다의 장점을 파악하여 표현해주고 아이가 말할 수 있도록 기다려 준다면 보석 같은 장점과 함께 미래의 꿈까지 생각하게 된다고 확신했다.


그녀가 꿈꾸는 이상
끝으로 박경란 소장의 꿈은 사회 환원을 위해 살아가는 아름다운 삶이다. 항상 존경하는 남편과의 결혼 생활을 통해 삶을 배운다는 박 소장은 돈을 쫓지 않고 행복한 사람으로 사는데 의의를 두라는 남편의 가르침 아래 사랑과 배려 그리고 아름다운 세상을 실천하기 위해 푸드아트테라피를 전하고 있다. 또한 경제적인 면을 쫓기 보다는 베푸는 삶을 지향했던 어머니의 그늘 아래, 사람들의 힘든 상황 속에서도 따뜻한 손을 잡아주길 좋아했던 박 소장은 어머니의 가치관을 함께 이어가고 있다.
박경란 소장은 소외된 곳에 먼저 다가가 스스로를 내보이고 보듬어주면 진심의 울림이 연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에는 푸드아트테라피를 하는 제자들의 입지를 탄탄하게 다지기 위해 보다 발 빠르게 뛰어다니겠다고 전하며, 박 소장 가족이 이전부터 꿈꿔왔던 심리힐링센터 설립에 박차를 기하겠다고 언급했다. 봉사활동을 꾸준히 했던 두 부부는 자녀까지 뜻을 같이하여 방학 때는 무료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소년·소녀가장이나 어려운 상황에 처한 아이들도 상황을 잘 이겨내면 꿈을 이룰 수 있는 멋진 대한민국이란 나라가 있음을 인식하고 돌아갈 때 밑반찬을 쥐어 보내며 아이들의 꿈을 응원하고 다음 방학 때 만날 날을 기약하는 엄마, 선생님이 있음을 전달하여 따뜻한 공간으로 제공하기를 원한다. 즉 심리힐링센터를 통해 아동, 청소년들에게 더 성장하여 희망을 심어줄 수 있기를 바랬다.

박경란 소장은 아이들을 대하는 교육자들에게도 당부를 아끼지 않았다.
“먼저 마음의 문을 열고 다가가보세요. 아이들의 활동을 부정적으로 보기 이전에 왜 그런 표현을 할지 고민해봐야 합니다. 아이들이 말문을 닫는 이유는 자신의 소리를 들으려하지 않는 어른들에게 있습니다. 자신이 만든 결론에 아이들을 끼워 넣지 말고 칭찬과 피드백을 통해 아이들이 진정한 꿈을 가질 수 있도록 조력자가 되어주길 희망합니다. 아동이 건강해야 가정도 대한민국도 행복해집니다.”
우리가 발전시켜야 할 가장 기본적인 의무는 소통의 교육이다. 박경란 소장은 제대로 된 공감과 격려의 교육을 통해 어려운 아이들에게 손을 내밀고 꿈을 찾게 하는 동행을 권했다. 박 소장의 교육 철학은 많은 사람들이 지향해야하는 부분이었다. 어른의 마음으로 모든 사람들에게 따뜻함을 행하는 그녀는 시대가 요구하는 진정한 교육자상은 아닐까.
“누군가 소외된 곳에서 우리 아이들의 손을 잡아주고 어깨를 다독이고 희망의 소통을 하는 사람이 필요하다면, 20-30년 후에도 건강이 허락하는 한 변함없이 그 자리에 굳건히 서있을 것입니다. 저는 이 일을 하기 위해 태어났거든요. FAT 개발자 목포대 이정연 교수님, 부산영양교사회 회장님, 부산푸드 상담회 선생님들께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푸드아트연구소 박경란 소장
現 신나고 맛있고 행복한 푸드아트 박경란연구소 대표
   한국아동요리지도자협회 부산지부장
   법무부산하 비행청소년 푸드아트테라피 강의
   해운대복지관 아동요리양성과정 강의
   신라중, 모동중 푸드아트테라피 요리치료 강의
   knn열린라디오 부산교육청 푸드테라피 강의
2016 한국관광음식대전 한국건강음식부분 대통령상 수상
2016 한국관광음식대전 반가음식 금상
2015 한국관광음식대전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2015 서울국제요리대회 전통음식 전시부분 금상
2012 부산교육청 연수원 아동요리 강의
2011 한국푸드아트테라피학회 푸드테라피 양성과정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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