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간의 한우 한정식 노하우, 건강한 지역요식업체의 모범, 한정식 한우고기 전문점 서산 마늘각시 ‘세림정’ 김진옥 대표

“교황 방문 시 직접 음식 접대, ‘교황정식’ 지역한정식 메뉴 개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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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아는 집이 있다며 무심코 따라나서기를 여러 번, 맛있게 하는 데라며 아무 의심 없이 들어가 앉기도 수 회, 그럭저럭 무사히 한 끼를 때웠다 싶으면 그냥 “괜찮네” 라며 돌아서는 것이 일반이다. 그래도 다시 믿건 안 믿건 정말 대단하다싶은 한우, 한정식집이 있다. 서산 ‘세림정’의 메뉴만큼 다채로운 식사를 본 일이 없기 때문이다.

“점심특선에만 돼지고기, 불고기, 회무침, 육회, 삼계탕까지”
 저렴한 점심특선에만 돼지고기, 불고기, 생선찜, 탕수육, 회무침에다 삼계탕, 육회까지 나온다면 믿겠는가. 물론 죽, 샐러드, 잡채 등 밑반찬들은 따로다. ‘모임정식’, ‘가족잔치상’, ‘풀코스 한정식’, ‘특정식’, ‘VIP특정식’에 이르기까지 이 모든 것이 세림정 한정식만의 각기 다른 상차림이다. 특정식의 경우엔 한우 특수부위 사시미, 모듬회, 돼지고기, 낙지, 홍어, 전복, 소고기산적, 연어, 갈비, 새우, 인삼, 장어, 꽃게 등등 나올 수 있는 육·해·공의 모든 먹거리가 총동원된다. 메뉴는 사시사철 때마다 바뀐다. 단골을 위한 사장님의 배려다. 실력과 머리가 아니다. 사명감, 그리고 손님들을 향한 무한한 사랑이 아니라면 결코 지난 수년 간 매일같이 이와 같은 상을 내놓을 수는 없는 일이다.

“특제 비밀소스만 십 수 가지, 특급주방장의 손에서 일어나는 다채로운 메뉴들의 향연”
 다채로운 메뉴의 향연만이 있는 것이 아니다. 18세 때부터 정식으로 요리를 시작, 주방을 맡고 있는 실장은 각종 장아찌, 김치 등 밑반찬들까지도 손수 담글 정도다. 일본에서만 10년 이상 주방을 맡았고, 스스로 개발해 저장해두고 있는 특제 비밀소스만 십 수 가지다. 복분자소스를 곁들인 버섯닭가슴샐러드, 함초와 해삼 멍게가 한데 어우러진 해물초무침, 모듬회와 한 눈에 보기에도 질 좋고 정갈하기 짝이 없는 육회와 육사시미, 연어구이, 간장꽃게장, 바다장어 등등 그 종류를 다 기억할 수도 없는 메뉴들이 간단하게 내온 것이라며 기자를 위해 준비한 음식들이다. 거기다 흑임자녹두삼계탕까지 내올 때는 솔직히 놀랐다. 그 실력 뿐 아니라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무장한 주방 실장님은 연일 새로운 메뉴를 연구하기에 여념이 없어 보였다.

“서산 특산물 6쪽마늘 전문 음식점 마늘각시”
 지난 2014년 5월, 서산 특산물인 6쪽마늘을 지역 외식산업으로 육성시킬 목적으로 서산 시는 6쪽마늘음식 전문점 ‘마늘각시’를 새로 개발하였다. 마늘각시 음식은 서산6쪽마늘, 한우, 달래, 그리고 서산의 바다와 갯벌의 기운이 가득한 해산물로 한껏 차려낸 서산 지역만의 고품격 한상차림이다. 사실 마늘각시란 뜻이 “마늘 껍질을 벗겨 놓은 것처럼 피부가 매끄럽고 하얀 미인, 짚이나 마늘대로 인형을 만들어 액을 멀리하고 복을 부르는 풀각시”를 의미하는 것이었다. 마늘각시의 음식은 서산6쪽마늘을 생으로 익히고, 굽고, 볶고, 튀기고, 숙성시키는 등의 여섯 가지 제법을 사용, 각 음식에 기본양념으로 마늘맛 장을 사용하고 두 가지 이상의 마늘 제법을 이용해 조리한다. 마늘각시 음식점은 서산 지역에만 4호점으로 끝이 났는데, 이곳 세림정이 3호점이 되는 셈이다. 지난 2014년 8월 프란치스코 교황의 해미 순교성지 방한 시, 서산 시와 함께 교황을 위한 음식 준비에 참여한 것이 계기가 된 것이다.

“세림정만의 ‘교황정식’,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시 직접 올린 메뉴 재구성해”
 상대적으로 단품만 있는 마늘각시 1, 2호점에 비해 세림정의 메뉴는 한층 더 다채롭고 독창적이다. 세림정에서 한우와 한정식과 함께 유명한 것이 바로 ‘교황정식’인데, 바로 교황 방한 시 직접 준비한 음식을 기본으로 세림정에서 재구성한 메뉴다. 당시 프란치스코 교황이 오찬을 다 드시고 엄지손가락을 척 올리셨던 바로 그 음식이다. 식전요리로 서산6쪽마늘과 엔초비(멸치와 비슷한 청어 족에 속한 작은 생선)로 맛을 낸 이탈리아 바냐카우다소스를 곁들인 야채모듬과 계절샐러드, 낙지어죽이 나오고 메인요리로는 소고기, 꽃게찜, 쌈, 6쪽마늘잡채, 새우튀김, 마늘연어타르타르, 흑임자 삼계탕이, 그리고 우럭포찜과 계절찬을 가미한 서산6쪽마늘밥이 식사로 나온다. 별도로 한우떡갈비, 육회, 육사시미, 전복요리, 생선회, 한우갈비찜을 주문할 수 있다. 어떤 면에 있어서는 오히려 서산시의 마늘각시가 세림정의 덕을 보고 있는 셈이기도 하다.

“25년 간의 한우 한정식 노하우, 건강한 지역요식업체의 모범 ‘세림정’”
 서산 목장의 한우가 유명해서 세림정 김진옥 대표는 원래 다른 곳에서 크게 한우고기집을 했었다. 이곳 10년까지 합하면 25년 간 한우를 고집해 온 것이다. 그보다 먼저는 지금처럼 남편과 함께 탕집부터 시작을 했는데, 시어머니께서 오래 탕집을 해 온 터였다. 현재 여기 뒤편으로는 80평 중화요리집을 따로 운영하고 있는데, 이곳도 벌써 2년 반이나 되었다. 25년간의 한정식과 한우고기 취급으로, 세림정은 자신 있게 자기들만의 건강한 소고기의 노하우를 자랑한다. 특별한 광고를 하지 않고 지인들의 입에 의해 과하진 않지만 진솔하게 소문이 나는 것이 세림정의 홍보 비법이라면 비법이다. 세림정은 지역 특산물과 외식산업이 연계되어 농가소득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건강한 지역요식업체의 모범으로 손꼽을 만하다.
 서산 마늘각시 세림정, 이쯤 되면 잘 아는 맛있게 하는 데라는 소리에 한 번 믿고 쫓아갈 수 있는 최고의 맛집이 아닐까. 배불리 다 먹고 나서면 행복한 트림이 정말 절로 나올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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