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란 없다, 꿈은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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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화랑FC 조재범 감독

경남화랑FC 조재범 감독을 만나기 위해 함안 공설운동장으로 향했다. 뙤약볕 아래에서도 축구를 향한 열정으로 운동장을 뛰고 있는 경남보건고등학교 학생들 사이로 조 감독이 인사를 건너왔다.

조재범 감독은 경남 화랑 FC감독과 경남보건고등학교 축구부 수석코치로 활동하고 있다. 낮에는 보건고등학교 아이들과 함께 뛰며 일과시간이후에는 경남의 유소년 축구팀 아이들을 지도한다.

어린 시절 축구선수 꿈을 꾸었지만 아마추어 사이클 감독이었던 아버지는 줄 곧 공부를 잘했던 아들을 지켜보며 운동선수로의 길을 반대했다.

“은행에서 재직 당시에도 축구의 세계로 어떻게 하면 들어갈 수 있을지 늘 생각습니다. 꾸준한 관심을 가진 덕분에 2003년도에 축구 심판으로 활동하기 시작했죠. 필드를 누비면서 미래의 꿈나무들과 함께 하고 싶었어요. 2004년에 창원시의 유소년 팀 창단부터 지도자로 활동을 했습니다.”

아이들에게 승부보다는 즐기는 축구를 먼저 알려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주입식 교육 대신 현장의 분위기를 전해주자는 목적으로 매달 전국 대회에 참여하고 있다.

“전국대회에서 우승만 5회 정도 했습니다. 강원도에서부터 제주도까지 여러 지역을 다니면서 여행을 한다는 생각으로 다녀오자고 늘 말합니다. 아이들도 부담감이 줄다보니 더욱더 활약할 수 있었습니다.”

조재범 감독은 사비를 지원해서 결손가정 아이들의 경기 참여를 유도했다. 아이들이 장래를 꿈 꿀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자 했다. 엄격한 감독이기보다는 아이들과 최신 가요를 함께 부르는 감독으로 편안한 분위기에서 훈련을 해나갔다.

“꿈은 항상 이루어집니다. 포기하지 않고 앞으로의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추진력이 필요하죠. 축구 역시 그렇습니다. 노력을 한 자에게는 달콤한 열매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저 역시 축구와 함께 하고 싶다는 열정으로 이루어냈기 때문에 잘 알고 있습니다. 성취감은 성취한 사람들만 느낄 수 있으니까요. 아이들도 느끼게 해주고 싶어요.”

누구보다 열심히 했지만 경쟁 팀의 시기질투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그럴 때 일수록 청렴결백을 주장하면서 나아가 길을 마주했다. 주위 사람들에게 믿음을 줄 수 있었고 아이들에게 존경받는 감독이 되었다.

“많이 힘들었습니다. 단 세 명의 아이들만 제 곁에 남아있었습니다. 저를 믿고 남아준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더 힘을 내서 지도해야겠다고 결심했죠. 덕분에 성인이 된 지금도 연락하고 지냅니다. 보람을 많이 느끼죠.”

조재범 감독은 아버지께서 늘 강조한 ‘사회의 모범을’ 가슴 속에 새긴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 중심을 잡고 다 잡아올 수 있었던 이유는 누군가에게 모범이 될 수 있는 스스로가 되기 위함이었다. 자신의 어린 시절 꿈을 향해 달려온 조 감독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아이들과 함께 필드에서 활동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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