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시대, 관계(關係)는 가장 중요한 무형 자산이다

관계가 좋은 사람은 사회적 자본(Social Capital)이 많은 최고 부자다

  • 입력 2016.07.23 07:45
  • 수정 2016.07.26 10:35
  • 기자명 황갑신 기자 언론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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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빅데이터(Big Data)라는 개념은 유행어(Buzzword)를 넘어서 4차 산업 혁명에서 매우 중요한 무형 자산(Intangible Asset)으로 간주되고 있다. 기존에는 정형 데이터(Structured Data)를 통한 분석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는데 연구가 집중되었다면, 이제는 ICT 기술의 발달로 인터넷, 모바일, 사물 인터넷으로부터 끊임없이 반 정형(Semi-Structured) 또는 비정형(Non-Structured) 데이터를 획득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빅데이터 시대에 가장 큰 자산이라면 데이터 분석을 통해 사람과 사람, 사물과 사물, 사람과 사물 간의 데이터를 수집하여 이들 간의 관계를 분석할 수 있다는 점이다. 분석된 결과물은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여 신 산업에 적용하는데 황금과 같은 역할을 한다. 예를 들면 소셜 미디어(Social Media)를 통한 사람 간의 관계 분석은 한 사람의 사회적 자본을 측정하는 척도가 되고 있다. 예전에는 오프라인 상에서의 만남이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는 매우 중요한 플랫폼이 되었지만 이제는 온라인 소셜 미디어를 통해 사람 간의 관계를 호의적으로 형성한다는 게 더 중요한 시대가 되었다. 사물과 사물 간의 관계에 대한 데이터 분석을 통해서도 소비자 불만 파악, 유·출입 경로 추적을 통한 마케팅 활동 기획, 판매 예측, 고장 예측, 새로운 틈새시장 발견 등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했다. 앞으로는 사람과 사물 간의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데이터를 통한 기계 학습(ML: Machine Learning)을 통해 바둑, 게임, 컨설팅, 교육, 공장 자동화, 농작물 관리 등과 같은 특정 분야에서는 기계가 인간보다 더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여 인간의 노동을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미래에는 이러한 분야가 더 많아질 것이다.

반 정형 또는 비정형 데이터를 분석해서 현재 큰 가치를 창출(Cash Generation)하고 있는 대표적인 산업이 광고 시장이다. 1 세대 광고 시장은 대중 즉 대중매체를 통해 불특정 다수에게 노출을 시키는 매스 마케팅(Mass Marketing)이었다. 2 세대에는 구글, 네이버, 다음과 같은 포털 사이트에서 키워드 검색을 통해 광고를 하는 소수 노출 마케팅 시대였다면, 빅데이터 시대에서 3세대 광고는 프로그래머틱 광고(Programmatic advertising) 또는 빅데이터 분석 광고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즉 수용자가 인터넷, 모바일 등에서 하는 행동을 쿠키나 로그 분석을 통해 파악하여 수용자에게 맞는 맞춤형 동반 광고를 노출시킨다. 이러한 새로운 마케팅 기술은 고객의 요구를 파악한 후 전방위적 광고 활동을 적용함으로써 최대의 광고 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데 이러한 배경 뒤에는 최첨단 빅데이터 분석 기술이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정형·반 정형·비정형 데이터는 현금을 창출하는 석유보다 중요한 미래의 원유이기 때문에, 사람과 사물로부터 데이터를 수집해서 정제한 후 이를 정확히 분석하여 가치를 발견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시대가 되었다.

현재 우리나라는 자원이 매우 부족하여 산업에 필요한 거의 모든 주요 자원을 외국에 의존하고 있다. 그러나 ICT 강국으로써 빅데이터 보유에 있어서는 세계 최대 매장량을 자랑하고 있다. 따라서 프라이버시 보호를 하면서 데이터를 수집, 처리, 활용할 수 있는 최첨단 기술을 적극 활용하여 데이터 수집을 통해 이들 간의 관계를 파악한 후 가치를 창출하는데 전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이것이 바로 대한민국이 4차 산업 혁명을 통한 글로벌 리더가 되는 길이다. 정부는 개인 정보에 대해서는 먼저 이러한 기술을 적극 활용하여 국민의 불안을 해소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이를 통해 정부는 경제와 관련된 이해관계자들이 현재의 난국을 헤쳐나가는데 중요한 발판을 마련해 주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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