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웃음치료는 나눔으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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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훈행복웃음클럽 이경훈 원장

부산 대연동에 위치한 이경훈행복웃음클럽을 찾았다. 더운 날씨에도 웃음클럽에는 활기찬 웃음소리로 채워졌다. 사람들에게 행복 에너지를 나누어주고 있던 이경훈 원장이 취재 기자를 향해 반갑게 인사를 건네 왔다.

봉사 정신을 바탕으로 웃음치료전문가가 돼야
이경훈행복웃음클럽 이경훈 원장은 5년 전부터 웃음으로 나눔 봉사를 실천하고 있다. 부산의 요양병원이나 기업에서도 웃음치료강의를 요청해와 특강을 진행하며 바쁘게 지내고 있다. 최근에는 행복웃음스쿨 학생회장을 비롯한 웃음가족들과 해운대 광장에서 진행된 무료 급식 봉사활동에도 웃음을 나누며 참여하고 있다.
“요양병원에 처음 갔을 때만해도 많이 경계하셨어요. 환자분들과 3개월 정도 함께 웃으면서 시간을 보내니 어느덧 마음을 여시더라고요. 저를 찾으시는 어르신들을 보면서 보람을 많이 느꼈어요.”
이경훈 원장은 기계적인 삶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휴머니즘을 알려주고자 매주 월요일에 행복웃음스쿨을 통해 웃음을 나눈다. 성인유머나 비속어를 통한 흥미위주의 웃음보다는 왜 웃음이 필요한가에 대한 본질을 꾸준히 탐구했다. 이경훈 원장은 웃음치료가 그 자체의 치료제이기보다는 웃음이 ‘마음치료’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마음이 치유되면서 생활의 활력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평소에도 웃음을 줄 수 있는 에피소드에 대해서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재미가 결국 웃음의 본질이죠. 하루는 집에서 서정주의 신부라는 작품을 낭송하고 있었습니다. 막내아들이 시낭송을 듣고는 대뜸 <전설의 고향>같다고 말하고 지나가더라고요. 우리는 슬프다고 생각했던 시상이지만 아이들의 눈에서 보면 그럴 수 도 있겠다 싶었죠. 이런 엉뚱하고 순수한 아이의 생각이 유머라고 생각해요.”
이경훈 원장 이외에도 현재 많은 웃음치료전문가들이 배출되고 있다. 삭막해진 현대를 살아감에 있어서 웃음은 절대적으로 필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이경훈 원장은 좋은 취지로 시작된 웃음치료지만 조금씩 변질하는데 답답함을 느꼈다.
“마치 공장에서 찍어내는 듯 웃음치료전문가들을 배출하고 있습니다. 이미 웃음치료사들은 포화상태예요. 하지만 그 만큼 전문 인력은 드물죠. 부와 명성을 쫓기보다는 제대로 배워서 진정한 웃음을 나눌 수 있는 전문가를 양성하고 싶습니다.”
이경훈 원장은 체계적이고 논리적인 연구를 통해 전문가를 배출해야한다고 지적했다. 먼저 나눔을 실천하는 리더로서 소득 창출이 우선이 아닌 재능기부부터 시작할 수 있는 마음가짐이 되어 있어야 제대로 된 웃음을 전할 수 있고 치료 효과를 볼 수 있음을 밝혔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경남 하동에서 자란 이경훈 원장은 어린 시절부터 남다른 끼로 많은 이에게 즐거움을 주었다.  장래희망을 개그맨을 꿈꾸었던 이 원장은 즐기는 모습으로 학교 행사에 참가해 무대를 빛냈다.
“무대가 무섭기보다 재미있고 좋았어요. 무대 위로 올라가 다른 친구들이 동요를 부를 때 저는 유행가를 불렀죠. 초등학교 6학년 무렵에는 학교 사물놀이패에 들어가 활동을 할 정도였으니 그때부터 재능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부산에서 일찍 결혼 생활을 시작한 이경훈 원장은 다양한 직업 활동을 경험했다. 그 속에서 많은 우여곡절도 겪었다. 아내와 네 명의 아이를 책임지며 시작했던 사업들이 기대에 못 미치면서 이 원장을 힘들게 했다.
“사업실패로 인해서 대인기피증이 왔었습니다. 날카롭고 예민한 성격으로 저도 모르게 바뀌어있었어요. 그때 주위 분들과 아내가 마음을 다스려보자며 웃음치료를 권유해 주었습니다. 처음에는 웃는 게 많이 어색했지만 몇 번 수업을 듣다보니 제가 변화된 걸 아내가 먼저 알았습니다. 배운 내용을 통해 아내에게 알려주고 어느새 저도 모르게 웃고 있었어요.”

꾸준히 수업에 참여한 이경훈 원장은 닫혔던 마음까지 치유되고 있음을 느꼈다. 이 원장은 조금 더 깊은 배움을 통해 나눔을 실현하고자 결심했다. 웃음 에피소드를 찾아 연습하고 어린 아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새로운 재미를 찾아 나서기도 했다. 이후 자연스럽게 요양병원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하게 되면서 진정한 행복을 느꼈다.
“아무리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다보면 곧 지나갑니다. 아이들에게도 늘 ‘집착하고 매달려 상처받고 자책하지마라’ 강조해요. 어려운 순간들이 왔지만 인내하다보면 지금처럼 웃을 수 있어요.”
올해 하반기부터는 찾아가는 웃음 나눔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직접 야외로 나가 부산의 많은 공원 등 공개된 장소에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웃을 수 있는 재미를 선사하고자 한다.

이 원장은 머지않은 미래에 아들과 함께할 무대를 꿈꾼다. 또한 표면적으로 보이는 거짓 웃음이 아니라 진정으로 느낄 수 있는 마음을 나누고 싶다는 소신을 밝혔다. 유명해지기 보다는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웃음을 나누는 리더로 남고 싶다는 이경훈 원장. 웃음을 통한 인연으로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그는 진정한 무대의 주인공이다.

 

이경훈 원장 프로필

이경훈행복웃음클럽 원장
한국행복웃음연구소 소장
문화공간달빛콘서트 이사
행복웃음스쿨 진행
좋은부산요양병원 암요양치료센터 전담강사
미남동의요양병원, 해피실버타운 등 행복웃음봉사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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