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임없는 대선출마론 신비로운 그의 행보

반기문 22.4%, 3주 연속 1위… 문재인21.9% , 안철수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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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등이 되어라, 2등은 패배다. 세계 역사를 바꿀 수 있는 리더십을 배워라. 실력이 있어야 행운도 따라온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명언 중 일부다. 반 총장을 지칭하는 용어는 그야말로 수두룩하다. 숱한 수식어들이 그를 조명하며 각종 언론과 방송, 인쇄 매체들을 수놓고 있다. 그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아마도 어릴 적부터 지켜온 성실과 최선일 것이다. 학창 시절 최고의 능력을 선보이며 열심을 다해 왔으며 그의 인생 계단은 점차 높아졌고 어느덧 최고의 자리에 올라 있다. 최근 고조되는 정치 참여설로 대중의 궁금증을 자아내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일면들을 찬찬히 살펴보았다.

부드러운 카리스마, 항상 최고를 꿈꾸다
“우리는 통합과 상호 연결의 시대, 어떤 나라도 혼자서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시대, 모든 나라가 해결책의 일부가 되어야만 하는 새로운 시대 속에 살고 있음을 알게 됐습니다. 유엔의 역할은 선도하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오늘 여기서 무거운 책임감을 공유합니다. 그것이 바로 유엔이 과거 어느 때보다 다르고 심오한 방식으로 중요해진 이유입니다. 선도하기 위해 우리는 결과를 만들어내야 합니다. 사람들이 보고 만질 수 있고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 결과가 필요합니다.”
반기문 사무총장이 재임이 결정된 유엔총회에서 한 발언이다. 인류공영의 시대 겸손과 솔선수범으로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뿜으며 항상 열심히 일하고 성실히 일하는 사무총장으로 그는 자리 잡았다. 2011년 6월 그의 연임 추천 결의안에 안전보장이사회 만장일치와 지역그룹 전원이 서명하고 192개 회원국의 박수로 통과된 것도 무리는 아닐 것이다.
2007년부터 유엔사무총장으로 취임해 현재까지 재임 중인 그는 1944년 충북 음성에서 출생했다. 고교 시절 에세이 경시대회에서 수상해 미국을 방문했고 그 때 존 F. 케네디 대통령을 만났다. 이를 계기로 외교관을 꿈꿨다고 한다. 그와 관련한 서적만 20여 권에 달하며 반 총장의 학창시절의 ‘열심’을 빠짐없이 다루고 있다. 어린이를 위한 각종 위인전에 그의 이름이 우선 선정되는 주요한 이유도 이 때문일 것이다.
그의 성실과 노력, 능력은 마침내 빛을 발해 1970년 외교부에 들어갔고 1991년 외교부 유엔 과장이 됐다. 2004년 대한민국 외교장관, 2006년 제8대 유엔사무총장으로 선출됐다. 당시 인도 추신 샤시 타투르와 경합을 벌이다 수차례 예비투표를 거쳐 최종 후보로 결정됐고 총회 표결로 제8대 사무총장으로 선출됐다. 기후변화, 핵확산방지, 8가지 새천년개발목표 달성 등 강대국 사이에서 기후 문제 등 세계적으로 민감한 이슈를 노련히 협상해왔다는 평을 받고 있다. 아이티 대지진, 미얀마 사이클론 강타, 칠레 광산 붕괴, 파키스탄 홍수 등 세계 재난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해 현장형 리더임을 증명하고 있다. 더불어 모든 안건과 자료를 숙지하는 철두철미함과 정치적 책임을 미루지 않는 솔선수범은 그의 수식어를 더욱 빛나게 한다.
“클린턴 대통령이 다음날 주재할 회의 주제 문헌을 읽었을 가능성은 아주 낮고 오바마 대통령이 자료를 읽었을 확률은 70% 정도입니다. 본인은 회의 주재 전에 어김없이 모든 자료를 100% 읽습니다. 시간을 지키는 비율은 97%입니다.”
반 총장 스스로도 자신의 항상 규율 잡힌 성실한 자신의 태도를 언급한 적 있다.
반기문 총장의 강점 가운데 하나로 유연한 태도를 꼽는다. 세계적 CEO라 지칭 받는 유엔사무총장의 자리에 올랐지만 언제나 옆집 아저씨 같은 편안한 미소와 여유로운 모습은 주위 사람을 흡입하는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작용한다. 이는 ‘덜 위협적이며 접근 가능한’ 이미지를 형성해 융합자이며 조정자인 유엔사무총장의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고 분석된다. 세계의 각종 문제들을 타협하고 협상해야 하는 위치에서 이 같은 그의 특성은 분명 강점이라는 견해다. 그 스스로도 “나는 겉으로는 부드러워 보일 수 있지만 강한 내면의 힘을 가지고 있다.”고 밝힌 바도 있다.
자신의 강점에 몰두하며 더 큰 성과를 예측하고 일부의 비판적 시각에 구체적 실천을 집중해나가며 그의 지도력과 리더십은 인류의 위대한 유산으로 부각되고 있다.

UN은 무엇인가, 그 안의 사무총장은
제2차 세계대전 후 항구적 국제평화와 안전보장을 목적으로 결성된 범세계적 국제기관 유엔(United Nations 국제연합國際聯合). 총회, 안전보장이사회, 경제사회이사회, 신탁통치이사회, 국제사법재판소, 사무국의 6개 주요 기관과 산하 보조기관 및 전문기구를 두고 있다. 이 가운데 사무국은 국제연합의 사무를 관장하는 상설기관으로 사무총장 1명과 30여 명의 사무차장 등 1만 5천여 명으로 구성돼 있다. 유엔사무총장(UN事務總長 Secretary of General)은 국제연합 사무국의 행정수반으로 세계 최대 국제기구인 유엔을 관리하면서 국제 사회 중재자 역할을 하는 세계 CEO로 꼽힌다.
반기문 사무총장은 2006년 10월 14일 한국인 최초로 유엔 사무총장에 당선됐다. 선거가 진행되는 동안 중동, 아프리카 국가의 지지는 대단했다. 반면 10월 2일 최종 비공식 설문조사까지 일본은 기권표를 던졌다가 논란을 피하기 위해 찬성으로 전향했다는 후문도 전한다.
 
끊임없는 대선출마론 신비로운 그의 행보
반기문 사무총장의 대선 출마설은 박근혜 정부가 출범한 직후부터 불거져 나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 몇 년 간 새누리당의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로 관계자들 사이에서 끊임없이 거론돼 왔다. 정작 그는 “유엔 사무총장 임기를 수행하며 다른 곳에 주의를 빼앗기지 않겠다”다는 말을 남기며 신비스러운 행보를 보여 왔다. 그가 한국을 다녀갈 때마다 각종 매체와 언론은 그가 누구를 만났는지,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온 신경을 집중했다. 대선후보 지지도를 묻는 여론조사에서 그의 이름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등 야권주자와 늘 어깨를 나란히 해왔다. 지지율 또한 근소한 차이를 보이며 초박빙의 경쟁을 보이기도 했다. 최근에는 충청과 영남 지역을 아우르며 높은 지지율을 선점했다. 충북 음성 원남면 그의 고향 생가는 전국적 관광명소로 부상하고 있기도 하다.

<반기문과의 대화> <세계를 가슴에 품어라> <바보처럼 공부하고 천재처럼 꿈꿔라> 등 반기문 사무총장을 다룬 책은 수십 권에 이른다. 간혹 관리와 조정 능력 부족, 지구 온난화 문제에서 실적 미비 등의 비판을 받기도 하지만 2014년 파리기후협약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내는 등 실적을 보이며 저력을 과시했다. 국민훈장 무궁화장 등을 수상하며 세계를 움직이는 인물로 선정되며 일상을 살아가는 시민들에게 울림을 주는 인물인 것만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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