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설계를 융합하여, 도자 작업하는 세상이 곧 올 것”

권오영 작가의 미술인생을 들여다보다 권오영 기자l승인2016.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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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락도예/ 칠보 디자인연구소 대표

2016년 6월12일 3D설계를 융합하여 도자회화와 도자 장신구전을 했던 권오영 작가를 그녀의 작업실에서 만났다. “400평 가까이 된다“는 권 작가의 작업실 뜰엔 꽃향기와 풀냄새로 향긋했다. 그러한 신선한 공기속 환경에는 승경이라는 씩씩한 진돗개 한 마리가 지키고 있었다. 권 작가의 안내로, 안채로 먼저 들려 차 한 잔을 마시며 이런 저런 작품 얘기를 나눴다.
안채와 연결된 작업실을 들어가 보니, 이번 전시를 마친 접시들과 이전 작품들로 차곡차곡 쌓여 있었고, 그간 만들어 온 작품들을 한 곳에 진열해 놓아 잘 정돈되어 있어서 한 눈에 보아도 권 작가만의 깊은 연륜이 느껴지고, 장인다운 여유로움이 묻어났다.

선구적인 발상과 획기적인 창조적 아이템에 관하여
42㎝길이의 이번 전시 작품인 대형접시에 회화를 융합한 도자 회화 작품과 3D설계를 융합하여 노즐에서 흙물을 내 보내 적층을 이루며 만들어 제작한 장신구 작품들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3D설계를 융합하여, 도자작업 하는 세상이 곧 올 것“ 이라고 강조한 그녀는 ”앞으로 후진들도 이 분야에 관심을 갖고 작업에 전념해야 할 것“ 이라고 덧붙였다.
권 작가의 이런 선구적인 발상과 창조적 아이템은  매우 획기적이라 할 수 있겠다.
옛 추억의 회상에 잠기면서 말을 꺼낸 그녀는 “어릴 적 겨울 아침은 어찌나 추웠던지, 눈을 비비며 일어나 화롯가를 찾을 때면, 먼저 일어난 언니 오빠들이 먼저 화롯가에 옹기종기 둘러 앉아 불을 쬐고 있었는데, 뒤늦게 비집고 들어오는 막둥이 동생을 마다 안고 사랑해 주던, 형제자매들이 그립다”고 했다.
‘문틈 새로 새어 들어온 바람으로 혹여나 추울까’라고 시름에 잠긴 그 시절의 어머니들은 새벽밥을 마련하며 화롯불을 준비해 불을 지폈고, 화롯가에 둘러앉아 가족들이 몸을 녹이 기도 했는데, 낮엔 묻어놓은 고구마를 익기만을 고대하며 기다리곤 했었다.
그러한 가슴 찡한 향수는 지금도 권 작가의 마음속에 잔잔하게, 따뜻한 훈김으로 자리 잡아 “그 시절의 그 화로가 잊혀 지지 않아 흙으로 빚어, 그때의 향수를 담아 빚어 봤다”고 말했다.
 

작품 곳곳에는 권 작가 자아가 의인화 되어 있어
화롯가 근처는 꽃을 그려 장식했고 사람의 두 팔과 두발로 뻗어 있는 형상은, 언뜻 보아도 작품 자체에 권 작가 스스로가 의인화된 것임을 깨달았다. 흙, 태토는 조합토를 썼으며, 안료와 투명유로 흙의 살색을 살포시 드러내어 제작했다고 밝혔다. 산화 소성.(작품-3.)
전통적이면서 동시에 현대적인 기법을 통해 연구를 거듭해서 감성적으로 내면의 세계를 창조한 작품들은 주로 서정적이고 정감 넘치게 수작업을 한 작품들로 이어나갔다.
권 작가는 “흑룡 띠로 물속에 갇혀 있던 용이 승천 했을 때 얼마나 기뻤을까” 라며, 승천의 기쁨을 승화하여. 상징적으로 표현했다라고 강조했다.
그 작품 또한 재료는 조합토, 백유, 철유를 사용 했단다.

어릴 적 맞지 않는 엄마 고무신을 신고, 앞뜰에 서있던 소녀 형상화
“어릴 적 맞지 않는 엄마 고무신을 신고, 앞뜰에 서서 무지개를 바라 본 적 있다 “라고 말한 권 작가는 그때 그 소녀가 어엿한 삼 남매의 엄마가 됐고, 이제는 손자. 손녀까지 있게 되었다고 했다. 그때 그 소녀를 상상하며 만든 토우 한 점을 소개했다. 소녀의 꿈을 담은 듯 새겨진 모습이 정적으로 다가왔다.
 

나의 미술 인생 여정은 중1부터 현재까지 50여 년
그 외에도 토속적인 스토리텔링으로 갖추어진 토우들이 가득 차 있었다. 중학교 시절 무학여중 교복을 입고, 종묘를 거쳐 창경원등 경복궁에 가서 수채화 그리던 시절을 추억하여 화구를 메고 가는 중학생 소녀의 모습에서 잊지 못할 그리움을 보는 듯 했다.
이렇듯 작가로의 한 인생을 살면서, 인생의 무상함을 느껴 본다고 말하는 권 작가는 아직도 소녀 같았다.
권 작가의 미술 인생은 초등학교 때부터 그림을 잘 그렸다.
동경여대 서양화과 출신인 박송월 미술 선생을 만나면서 본격적으로 미술 공부를 했다고 한다. 어린 시절엔 판사가 되기를 바라셨던 부친께서 권 작가가 미술대학 가는 것을 반대하는 바람에 겨우 허락을 받고 미술가의 길을 걸어 나갈 수 있었다.
미술계 원로인 외가의 오빠 덕분에, 무교동 박광진 선생의 화실을 다녔다고 했다. 일찍이 신 기회전 등에서 수상경력도 쌓아 나갔다. 중고교 시절, 미술반 6년을 거쳐 대학까지 거쳐 “나의 미술 인생은 어언 중1부터 지금까지 50여 년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미술 인생이 녹녹치가 안았다고 했다. 요즘 미술계가 경제적으로 침체되어 더욱 안타깝다고 말했다.
최근 대작 관계로도 시끌벅적한데, 미술계가 이번 기회로 새롭게 다시 탄생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칠보, 도자 장신구등 산업 세계 개발 추구하는, 실험 작가로 인정 받아
지난3월 27일부터 4월3일까지 전북 도립미술관 기획실 초대 개인전에서 “3D설계를 융합한 도자 회화 전시회와, 이어, 삼성 코엑스 아트 페어 패션 주얼리전에서는 마찬가지 계통의 장신구들을 본격적으로 선을 보였다.
오랫동안 늘 연구하고 끊임없이 설레이는 마음으로 칠보, 도자 장신구 산업개발을 추구하고 있는 그녀는 실험 작가로서 인정받고 있다.
권 작가의 열정과 노력에서 태어난 작품들을 감상하고, 설명을 들었다. (작품-5)

권 작가는 50여년 미술인생을 흔들림 없이, 묵묵하게 지속적으로 노력하며, 일과 작업만을 해 왔는데, 1977년 4월에는 안양일요 화가화와 안양미협에서 몇몇 화가들과 함께 창립했으며, 1989년 대학 선후배들과 교제하면서 안양도예가회를 창립했고, 1985년 창립된 현대 사생회에서도 초창기 멤버란다.
“그림을 오래 작업한 덕분에 도자에 접목해 접근하기가 수월했다”는 권 작가는 1990년도에 그림을 그린 도자 작업과 도자 칠보 화를 작업을 선보이며 국내에선 처음으로 회화 전에도 출품하여 화가들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조형물 작품에는 지금도 사람과 새를 빠트리지 않는 주제를 쓰고 있다고 한다. “동판에 그림 그리는 작업은 쉬운 작업은 아니다”라며 “오랜 세월 숙련된 기술이 필요하며, 안료와 유약이 녹는 온도까지 테스트를 통해, 스스로 터득해야한다”라고 말했다. 이 작업은 특히 수정이 거의 불가능한 작업이라, 그 간에 많은 노력으로 1250도에서 자유자재로, 입체적인 회화 기법과 독특한 유약, 안료, 색감 등으로 독창적인 작품을 구상하게 됐다고 한다.
고급스런 도자. 칠보 장신구를 만들어, 영국 세라믹을 브랜드화 하여 산업에도 이바지할 계획을 갖고 있다는 권 작가는 1971년에 이방자 여사의 마지막 상궁이라 할 수 있는 문순옥 선생으로부터 사사 받은 제자였다.
그래서 도자와 칠보를 융합 하는 작업을 20여년, 꾸준히 작업을 시도 해 오고 있는 것이다.
이번 코엑스에서 전시한 도자. 칠보 장신구를 보니, 마치 보석같이 예쁘고, 아름다웠다.
이번 전시에서는 시대 흐름에 발 맞춰서, 3D작업을 융합해 전주대에서 3D설계와 3D출력 과정을 이수까지 했다.
아울러 내 미술 인생에 늘 격려와 애정으로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사랑과 평안을 다시 한 번 기원한다며, “전북 정원탁 중기청장. 시제품 제작소 담당자, 전주대학교 3D 설계를 도와준 창업센터 관계자들에게, 이 자리서 깊은 감사의 말씀을  다”고 했다. 권 작가의 열정을 높이 사며 앞으로의 예술세계가 더욱 발전하기를 기대했다.


권오영 기자  k2910196@epeopl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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