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프로스 구제금융안 거부

  • 입력 2013.04.08 16:00
  • 기자명 조성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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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뉴스>

키프로스 구제금융안 거부
혼란 상황 지속될 듯

현지시간으로 지난 3월 19일 100억 유로 구제금융 조건으로 제시된, 58억 유로의 은행 예금자 손실을 떠안으라는 EU의 요구안을 키프로스 의회가 거부하면서 키프로스의 경제혼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키프로스 의회는 이날 구제금융안에 대해 반대 36표, 기권 19표로 부결시켰다.
최악의 경우 키프로스 디폴트(채무 불이행)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키프로스 불확실성에 따른 금융시장 혼란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EU의 구제금융 조건에 대해 마리오스 카로이안 키프로스 민주당 대표는 키프로스에 대한 공격이라고 생각한다며 비윤리적이라고 비난했다. 또 그는 “EU의 근간을 해치는 것”이라며 “유로존 붕괴로 이어질 수 있는 노골적인 공갈협박”으로 규정했다. 
이날 키프로스 의회 앞에서는 시민 500여 명이 모여 EU의 규제금융에 반대하는 시위를 격렬하게 벌였다. 이 시위에 참가한 시민들은 독일이 다시 나치주의 시절로 돌아가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한편, 올리 렌 EU 경제?통화 담당 집행위원은 금융 효과가 똑같다는 전제 아래 EU가 키프로스에서 논의 중인 수정안을 기다려줄 수 있음을 내비쳤다. 예금에 세금을 부과해 조달하려던 58억 유로는 키프로스가 다른 방식으로 마련한다면 수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와 관련, AFP통신은 새 방안으로 국채를 더 발행하거나 키프로스 은행의 대대적인 구조조정, 러시아의 신규 차관 도입 등이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고 유럽중앙은행(ECB)은 키프로스 은행에 대한 긴급 자금 지원을 당장 중단하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프란치스코’ 시대 열렸다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제266대 교황 즉위

현지시간으로 지난 3월 19일, 바티칸의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제266대 교황 프란치스코의 즉위 미사가 열렸다. 가톨릭 신자는 물론 전 세계인들의 이목이 이날 이탈리아 반도의 작은 시국으로 몰렸다. 
오전 8시 45분 숙소에서 나와 흰색 무개차를 타고 약 17분 동안 성 베드로 광장을 돌며 환호하는 신자들에게 손을 흔들어 답례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성 베드로 대성당 안으로 들어가기 전 무개차에서 내려 아이에게 입을 맞추고 병자를 축복하는 등 ‘서민 교황’으로 다정다감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대성당 안으로 들어가 성 베드로의 묘소를 참배한 교황은 오전 10시께 추기경들과 함께 성 베드로 광장에 나와 대성당 앞에 마련된 제대에 올랐다.
교황청 수석 추기경인 안젤로 소다노 추기경으로부터 목자의 사명을 상징하는 팔리움을 받아 목에 건 교황은 종교간대화평의회 의장인 장루이 토랑 추기경의 도움을 받아 교황의 인장인 어부의 반지를 착용했다. 이어진 미사 강론에서 교황은 ‘보호자의 소명’을 주제로 강론해 참석자들의 박수 갈채를 받았다.
프란체스코 교황은 학자보다는 목자의 삶을 살면서 스스로 낮추고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을 보듬는 ‘서민 목자’의 길을 걸어왔다.
이날 즉위식에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존 바이든 미국 부통령을 비롯해 6개국 국왕, 31개국 대통령, 3개국 왕자, 11개국 총리가 참석했고 축하객만도 100만 명이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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