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라, 즐기는 마음으로부터 축구는 시작된다!”

평생 즐길 수 있는 스포츠로 자리 잡길 김은비 기자l승인2016.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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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백호 진수근 감독

요즘 국어, 영어, 수학 교과목 중심의 교육에서 건강한 몸과 정신으로 승부할 수 있는 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이 중 축구는 개인이 공동체의 한 일원으로서 빛을 발휘할 수 있어 단연 인기가 높다. 피플투데이에서는 부산의 유소년 축구 클럽 FC백호에서 축구에 관심을 가진 꿈나무들을 위해 열심히 뛰고 있는 진수근 감독을 만났다.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는 축구

전신을 움직이는 축구경기는 유소년 성장을 촉진하고 몸의 균형을 맞출 수 있다.2014년도부터 아이들과 그라운드를 누빈 진수근 감독은 승리라는 결과보다는 성장에 초점을 맞춰 지도한다. 진 감독은 아이들의 집중력과 주의력을 높일 수 있는 실내 체육 공간을 마련하여 훈련성과를 높였다. FC백호의 축구 코치들은 체육을 전공하고 기본 안전교육이 가능하여 아이들이 다치지 않고 즐길 수 있도록 한다.
“축구는 공 하나만으로도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는 종목입니다. 또한 규칙을 지키고 팀원들과 의사소통을 하면서 호흡을 맞추기 때문에 사회성 발달에 좋습니다. 아이들은 쉽게 어울리면서 곧 잘 따라합니다. 덕분에 처음부터 뛰어난 실력이 아니더라도 꾸준히 배운다면 충분히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죠.”
진 감독은 아이들 하나하나의 재능을 살려주기 위해 관심을 쏟고 있다. 그의 아이들을 향한 마음은 다른 어떠한 홍보효과보다 빛을 발휘하고 있다.
“FC백호에는 유치부부터 중등부까지 다양한 소질을 가진 아이들이 축구꿈나무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경기시간 90분 동안 공을 가지고 움직이는 시간은 5분도 되지 않아요. 그렇기 때문에 현란한 기술과 더불어 공이 없을 때도 우리 팀이 편하게 축구 할 수 있도록 생각하고 움직이도록 지구력 발달 중심으로 지도하죠.”

 

여학생도 즐길 수 있는 축구

진수근 감독이 중학교 체육교사로 재직 당시 여학생들에게 체육시간은 재미없는 수업시간에 불과했다.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스포츠에 재미를 느낄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자신이 어린 시절부터 해왔던 축구를 가르치기로 했다. 아이들에게 공 하나만으로도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축구에 대해 알려주고 함께 뛰는 노력을 보이자 금세 축구에 빠져들었다.
“처음에는 소극적으로 참여했던 학생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선생님으로서 스포츠의 즐거움을 느끼지 못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안타까웠습니다. 아이들이 스스로 즐기며 참여할 수 있고 기다려지는 체육수업으로 만들고 싶었어요.”
진수근 감독은 여학생들에게도 축구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스포츠로 자리 잡아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축구는 전신을 모두 사용하기에 운동효과가 좋습니다. 축구 경기에서 상대의 제스처 하나까지 캐치할 수 있는 능력은 여학생들이 오히려 남학생보다 더 뛰어나기 때문에 여학생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운동입니다. 부산에서도 다양한 여성 아마추어 축구팀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점이 여학생이라고 선입견을 가질 스포츠가 아님을 증명하죠.”

축구 유망주에서 감독으로

진수근 감독은 어린 시절 골목에서 또래 친구들과 공을 가지고 놀던 시절을 회상했다. 달리기를 잘하고 남들보다 뛰어났던 운동신경 덕분에 초등학교 축구부 감독의 눈에 띄여 선수로의 꿈을 가졌다. 선수 생활을 하면서 잦은 부상으로 슬럼프를 겪으면서 질풍노도의 시기를 보내기도 했다고 밝혔다.
“중학교 재학 당시에 학업성적이 좋은 편이었기 때문에 부모님께서는 학업에 전념하길 원하셨죠. 부상으로 인해서 잠시 선수 생활을 쉬고 있을 때 진로에 대한 고민 때문에 방황을 했었습니다. 그때 담임선생님께서 사랑으로 가르쳐 주셨고 제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진 감독은 중학교 재학 당시 담임선생님의 관심과 사랑으로 인해 자신이 변화됨을 느끼고 자신도 같은 길을 걷고 싶다는 꿈을 가졌다. 꾸준하게 공부하고 열심히 노력해 동아대학교 체육학과에 진학한 그는 꿈꿨던 대로 교단에 설 수 있었다.
“교육 현장에서 직접 아이들과 맞닿다보니 구체적으로 아이들의 꿈을 위해 노력하고 싶었습니다. 선수를 그만둔 후에도 축구는 꾸준히 해왔기 때문에 축구클럽을 만들어서 감독으로 활동한다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도전했죠.”
진수근 감독은 당장의 축구선수로 진로를 정하는 강의가 아니라 평생 함께 할 수 있는 스포츠가 축구임을 알려주고파 FC백호를 창단했다. 교사에서 축구클럽의 감독으로 활동하기까지 주변에서 대하기도 했다. ‘늘 잘 될 거야.’라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아이들에게 최선을 다하자 FC백호의 실력도 일취월장할 수 있었다.
“단순히 축구 선수가 되기 위한 꿈나무를 키워가기 보다 아이들이 평생 할 수 있는 축구를 알아가는 클럽으로 자리 잡았으면 합니다. 이를 통해 상대를 이해하고 함께 뛸 수 있는 스포츠 정신이 축구에서 발휘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책임과 최선이 공존하는 교육

FC백호는 꾸준히 다른 축구클럽과의 친선 경기나 주말리그와 같은 크고 작은 경기에 참여하고 있다. 진수근 감독은 승패여부를 떠나 경기에 참여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값진 경험을 아이들에게 알려주고 싶다고 밝혔다. 또한 아이들의 신체발달에 맞춘 기본기부터 차근차근 알려주는 훈련을 통한다면 좋은 성적은 자연히 따라 온다고 강조한다. 오랜 시간 함께해온 아이들이 최근 경기에서 서서히 두각을 드러내고 있어 그의 교육방식에 대한 확신에 찬 모습이었다.
“처음에는 경기에 지고 아이들이 많이 우울했습니다. ‘지는 건 괜찮다. 최선을 다하면 된 거다.’아이들에게 늘 기본을 강조했어요. 어느덧 그 친구들이 자라서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가지고 올 때마다 자랑스럽고, 감독을 하길 잘했다 싶어요.”

진수근 감독은 아이들에게 축구뿐만 아니라 책임과 배려라는 스포츠 정신도 가르친다. 아이들은 경기 결과에 만족하지 못하고 때로는 아쉬워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진 감독은 아이들에게 패배보다 중요한 사실은 경기자체를 즐기는 마음가짐임을 강조한다. 경기 결과보다는 과정을 통해서 배워나갈 수 있는 것이 축구의 가장 큰 강점이기 때문이다. 규칙을 지키고 상대를 이해하는 배려에서부터 스포츠는 시작됨을 아이들에게도 전해주고 싶었다.
“한 친구가 넘어지면 손을 내밀고 친구가 일어설 수 있도록 돕도록 교육합니다. 또 다른 친구들은 하던 모든 경기를 멈추고 자리에 앉고 기다리는 연습부터 해요. 아이들에게 상대를 밀치고 이기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함께 즐기는 거라는 걸 꼭 알려주죠.”

자신의 행동에 대해서 책임질 수 있는 사람이 결국 모두가 즐기는 스포츠 축구에서 어느 스킬보다 가장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학업보다 축구에 관심을 많이 둔 자녀가 염려된다는 학부모도 있다. 그럴 때마다 진 감독은 아이에게 자신이 어린 시절 겪었던 경험을 살려 항상 실력으로 부모님을 설득해야함을 아이들에게 알린다.
“주변에 함께 시작했던 동기들이나 선후배들을 열심히 했지만 부상이나 가정환경으로 프로 축구선수로 나아가지 못하는 케이스가 많았습니다. 어쩌면 불확실한 진로방향에 있어서 부모님들이 걱정하시는 경우도 있어요. 저는 아이들에게 축구 선수라는 꿈을 가지기 위해서는 학업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합니다. 열심히 하는 만큼 든든하게 응원해 주실 분들이시기에 부모님이 염려하시는 부분을 스스로 증명해야 한다고 알려줍니다.”

축구 꿈나무들은 진수근 감독과 함께 오늘도 열심히 훈련 중이다. 아이들을 향한 그의 관심과 사랑을 느낄 수 있었던 감독의 살아있는 눈빛에서 대한민국 축구계의 밝은 미래가 보였다.

 

 

 

 

 

 

 

 

 

 

 

진수근 감독 프로필

동아대학교 체육학과 졸업
前 금사중학교, 남일중학교 대학생 멘토링
   가산초, 두실초, 금양초, 동백초, 좌산초등학교 방과후 강사
   부산진여자중학교 강사
現 개포초, 미남초등학교 방과후 강사
   양운중, 상당중학교 강사
   FC 백호 감독


김은비 기자  eunbee121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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