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화폐가치 추락, 신용등급 하락 등 경제 불안감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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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시아 최대의 경제부국인 카자흐스탄의 경제가 휘청거리고 있다.

4일 키르기스스탄 아키프레스 통신과 카자흐스탄의 리카TV 보도에 따르면 카자흐스탄 화폐가치가 추락해 물가가 치솟는가 하면 신용등급 하락에 수출실적도 제동이 걸리는 등 경제가 몸살을 앓고 있다.

카자흐스탄 화폐 텡게의 추락이 경제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날기준 달러당 텡케의 환율은 327.69로 카자흐스탄 정부가 변동활율제를 도입한 이후 무려 70%정도나 폭락했다. 이같은 화폐가치의 하락세는 유가하락 추세 등을 감안할 때 지속될 것으로 금융전문가들이 예측하고 있다.

카자흐스탄의 국가신용등급의 하락이 금융시장불안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신용평가사 피치가 카자흐스탄의 국가 신용등급을 종전 'BBB+'에서 'BBB'로 한 등급 낮췄다. BBB는 10개의 투자적격등급 중 두 번째로 낮는 등급이다. 신용등급 하락으로 외국자본 유입이 주춤거리고 있다.

카자흐스탄은 저성장에 고물가인 스태그플레이션에 시달리고 있다. 카자흐스탄의 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서민경제를 압박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1월 물가는 14.4%나 급등한데 이어 2~3월에서 7% 안팎의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지역통신이 전하고 있다.

국내총생산도(GDP)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피치는 국제유가하락으로 GDP가 1%감소할 것으로 예고 했고 경제전문가들도 올해 경제를 비관적으로 보고 있다.

이같은 경제상황으로 기준금리가 연17%로 뛰었다. 주변국가 빈국인 키르기스스탄의 금리 14%(KICB 수신금리기준 자국화폐)보다 3%포인트나 높다.

카자흐스탄의 수출증가에도 제동이 걸리고 있다. 전체 수출의 60%를 차지하고 있는 원유가격이 배럴당 40달러 선에서 맴돌고 있어 50달러선을 회복해야 재정적으로 안정되고 올해 수출목표를 달성할 수 있지만 국제유가가 현재와 같이 하락추세라면 카자흐스탄의 경제는 올해 최악을 맞이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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