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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가발의 명인 곽민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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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민재 가모 곽민재 대표

국민 연금 공단이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국내 잠재적인 탈모인구 1000만명 시대에 접어든지 벌써 4년이다. 유소년을 포함해 국민 5명 중 한명은 탈모로 인해 고민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요즘은 환경이나 유전적인 요인으로 10대나 20대의 젊은 사람도 탈모를 겪고 있다. 탈모의 가장 큰 문제는 머리숱의 외적인 모습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인한 문제까지 한꺼번에 동반하기 때문에 심리적인 안정을 위한 방안도 마련되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피플투데이에서는 부산에 위치한 맞춤가발업체 곽민재 가모의 곽민재 대표를 만나 그들의 마음을 대변해주는 이야기를 듣고 왔다.

당신의 마음을 누구보다 더 잘 알기에
 한번 온 손님은 발길을 끊지 않기로 소문난 곽민재 가모 매장에 방문했다. 고객들을 사로잡을 수 밖에 없는 곽민재 대표의 서비스가 궁금해졌다. 곽민재 대표는 관광경영학을 전공한 재원이었다. 호텔 관련 서비스직 취업 면접에서 탈모로 인해 차별받은 경험이 많았다고 전했다. 그의 업무능력을 판단하기에 앞서 선입견을 가졌다. 한참을 고민하던 그의 선택은 가발이었다. 당시 사회 분위기의 가발 이미지는 부정적이었기 때문에 선뜻 나서서 밝히기는 힘들었다. 그러나 직접 착용해 본 결과 헤어스타일이 이미지의 대부분을 좌지우지 한다는 것을 느끼고 적극적으로 주위
 에 권유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길에서도 탈모가 있는 분에게 직접 가서 제 명함을 드리기도 했습니다. 낯설어하시거나 거부감을 드러내는 분들도 종종 계셨죠. 하지만 저도 같은 탈모로 인해 힘들고 잘 이해하고 있다는 점을 알려 드리니 저에 대해서 호의적으로 보시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곽민재 대표는 자신과 같은 이들에게 희망을 전하고자 사업을 시작했다. 그래서 국내의 한 가발업체에서 무임금이라도 좋으니 일을 배우게 해달라며 문을 두드렸다. 초창기에 운영을 하면서 많은 이들에게 가발이 무엇인지 알렸다. 많은 고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기발한 영업 계획도 세웠다고 전했다.
만덕터널을 지나 동래로 빠지는 길목에서 그는 출퇴근시간마다 통근자들을 향해‘ 저도 가발입니다.’라는 현수막을 내걸고 인사했다. 많은 사람들이 응원문자를 보내주기도 하고 실제로 많은 고객들이 흥미를 느껴 매장을 방문했다고 전했다. 그가 영업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자신의 콤플렉스를 드러내면서도 많은 이들에게 탈모가 부끄러움이 아니라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는 사실임을 알렸기 때문이다.
“저는 고객들과 항상 일대일로 약속을 잡습니다. 그들은 탈모가 진행되면서 외모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아 고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에 항상 조심스럽게 그들의 숨겨진 부위를 들여다봅니다. 또한 진행되는 동안에 저도 가발을 쓰지 않고 서로 마주보고 진행합니다. 덕분에 공감대가 많이 형성되고 고객들은 저를 믿고 가발을 맡기게 됩니다.”

하늘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이
곽민재 대표의 좌우명은‘ 하늘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이’이다. 곽 대표가 손님을 대할 때 행동할 때도 남다른 마인드로 대하는 것은 인터뷰 도중에도 느껴졌다.
“직접 새로 나온 가발을 사용해보고 고객에게 추천해드립니다. 썼을 때 편한 가발을 추천해드려야 고객들도 더욱더 신뢰하고 저에게 맡겨주십니다. 곽민재 가모는 완벽한 맞춤 가발을 추구하기 때문에 제가 직접 본을 떠 설계도를 그리고 직영 공장에 맡겨집니다. 사람마다 모발의 굵기나 모질, 색상이 다르기 때문에 다양한 인모 중에 골라 한 달 정도의 제작 기간을 거쳐 가발이 만들어집니다. 가발을 고객님이 원하시는 헤어스타일로 직접 커트를 하면서 실제의 헤어스타일과 같이 해드립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모발과 비슷한 가모를 착용하면서 자연스럽게 연출합니다.”
초창기에 일을 시작했을 때 늦깎이로 고등학생들과 함께 미용학원에서 일 년 동안 공부하면 커트와 파마하는 법을 배웠다. 그 후 가발 공장과 연계해 직접 가발을 설계 디자인하며 전문성도 함께 높였다.
최근 기존의 가발과 달리 실크 소재로 실제 사람의 두피와 비스하게 설계된 가발은 곽민재 대표가 직접 사용해보고 적극 추천해주는 제품이다. 무모증을 잃고 있는 사람이나 암 환자, 탈모환자 등 많은 사람들이 곽민재 가모를 방문한다. 처음에는 낯설어하거나 불편해 하지만 곽민재 대표가 추천하는 여러 가발들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을 듣고 서로의 이야기를 공유하다보니 지금은 단골손님이 되었다. 마지막으로 곽민재 대표가 취재기자에게 남긴 말이 인상 깊게남는다.
“제 덕분에 취업이나 결혼까지 성공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이 일을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많이듭니다. 탈모는 죄가 아닙니다. 누구나 해당 될 수 있는 콤플렉스입니다. 좌절할 필요도 없고 부끄러워 할 이유도 없습니다. 가발은 탈모를 극복할 수 있는 가장 적극적이고 편리한 방법입니다. 가발을 착용 후 거울 속에서 자신감을 얻어 웃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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