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금융개혁, 사실 기대에 못 미쳐”

“4시에 문 닫는 금융이 어디 있나”, “한계기업 구조조정 직접 챙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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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기획재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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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피플투데이] 이지희기자=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금융개혁이 성공하려면 금융권의 노사 관계부터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 부총리는 10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참석 차 페루 리마를 찾아 기자간담회를 열고 “금융개혁은 사실 기대에 많이 못 미친다”며 “금융회사 지배구조의 한 축을 이루는 노(勞) 측의 힘이 너무 강해 개혁이 역동성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이어 “오후 4시면 문을 닫는 금융회사가 지구상에 어디있냐”며 “다른 나라는 금융회사들이 워킹아워에 맞춰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입사하고서 10년 후에 억대 연봉을 받으면서도 일을 안 하는 사람이 많다 보니 한국 금융이 우간다보다 못하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이라며 “업무 시간을 늘리지 않아도 노사간 합의에 따라 근무 형태를 바꾸면 되고, 시대 변화에 맞는 금융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해결방안을 제시했다.

최 부총리는 “기업의 부채 문제가 또 다른 불안요인이 될 수 있다”며 “채권단의 자율적일 결정에만 맡겨두니 성과가 미흡한 게 사실이다”라며  한계기업 구조조정을 본인이 직접 챙겨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구조조정 업종에 대해서는 “산업구조 변화 때문에 경기와 상관없이 조선과 철강, 석유화학, 건설 쪽이 어려운데 그런 부분들이 전혀 구조조정이 안 되고 연명하다 보니 업계 전체가 힘들어지고 있다”며 “한계기업 구조조정 작업에 성과가 나오지 않는 상황인데, 구조 변화가 일어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적인 중재자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 부총리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MERS)이 처음 발생했을 때 영향이 6개월 정도 있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2∼3개월 만에 극복했다”며 “지난 3분기 성장률이 1%를 넘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하면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와 같은 성장률을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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