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은 총재 “올 3분기 경제성장률 1% 넘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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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피플투데이] 이지희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올해 한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이 1%대를 넘어섰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주열 총재는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참석을 위해 방문한 페루 리마에서 10일(현지시간) 기자 간담회를 갖고 “3분기 경제성장률이 기존에 전망했던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이 총재는 “지난 7월에 발표한 한은 전망치는 1.1%였다. 소비를 중심으로 내수가 회복세를 보여 국내 경기가 예상 회복 경로로 유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은은 오는 15일 발표하는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기존의 2.8%를 유지하거나 0.1∼0.2%포인트 내에서 소폭 하향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 총재는 또 3분기에 추가경정예산 편성과 블랙프라이데이 등 정부의 소비 활성화 정책 등으로 반짝 성장세를 보였다가 4분기에 다시 꺼지지 않겠느냐는 우려에 대해선 부분적으로 인정하며 “3분기 성장률이 1%대를 넘으면 4분기에는 그 이상 올라가는 게 쉽지 않은 게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내년 성장률 전망치에 관해선 즉답을 피하며 대신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해 “10월 인상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올릴 기회를 놓쳐 진퇴양난에 빠졌다는 얘기도 나온다”며 “10월에 금리를 올릴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고 우회적으로 말했다.

이 총재는 “디플레이션을 우려를 낮추기 위해 통화 완화를 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견해가 있는데 디플레 완화를 위한 가장 바람직한 해법은 경제 성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년 물가상승률 전망치에 대해서 “국제 유가가 더 하락했지만 달러화는 강세를 보여 상쇄하는 효과가 나타났다”며 “최근 전망치 1.8%와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한 기업부채 문제에 대해서는 “전체 기업들의 재무구조가 나쁜 것은 아니지만 한계기업이 문제”라며 “한계기업의 부채 규모가 큰데다 한 기업이 잘못되면 거래하는 기업들이 다 휘청거릴 수 있어 빨리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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