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을 보내고 봄을 맞이하는 축제

  • 입력 2013.03.12 16:55
  • 기자명 현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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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을 보내고 봄을 맞이하는 축제
동백꽃 주꾸미 축제


추운 겨울이 끝나가고 웅크리고 있던 봄이 찾아오는 시기인 3월은 축제를 열기 적합한 시기다. 봄바람과 함께 나들이를 떠나고자 하는 열망을 가진 사람들에게 서천 동백꽃 쭈꾸미 축제를 추천한다. 서천군에 위치한 동맥나무 숲에서 겨울철 화려하게 꽃피는 동백꽃의 아름다움과 함께 산란철을 맞이한 알이 꽉 찬 쭈꾸미를 만끽하며 다양함 체험행사와 볼거리를 즐기면 다가오는 봄을 확실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어메니티 서천’
서천은 우리나라 서해 중심에 자리하고 있는 충청남도 최남단이다. 서천의 북서쪽은 차령산맥이 충남의 중앙을 남서 방향으로 뻗어, 서천군 서면 중앙부에 이르러 그 세를 다하고 해발고도 100m 이하의 낮은 구릉과 분지를 형성한 서면 일대와 풍부한 수자원을 가지고 있다.
 고려삼은(三隱)의 한 사람이며 성리학의 대가인 목은 이색을 비롯해 종교가로서 독립운동에 앞장섰던 월남 이상재 선생 등 역사적 인물을 많이 배출한 충절의 고장이며, 백제의 군사, 경제적 요충지였던 기벌포 문화권인 서천지역은 1500년의 세월을 묵묵히 이어 백제의 향기를 그대로 담고 있다.
 영화 JSA(공동경비구역)의 촬영지로 소개되면서 전국적으로 유명해진 신성리 갈대밭이 바로 서천에 위치해 있다. 서천은 신성리 갈대밭 이외에도 갯벌과 완만한 경사면의 아카시아 해송림이 우거진 ‘춘장대 해수욕’장 등 연인과 가족들의 휴양지로도 유명하다.
 서천군에서는 ‘어메니티 서천’이라는 주제로 ‘쾌적환 환경’, ‘풍요로운 서천사람의 삶’을 지향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서천지역의 자연적, 역사적, 문화적 유산을 보전하면서 지역개발로 인한 자연과 문화훼손을 방지하고 자연환경보전을 우선으로 하는 개발정책으로 인간과 자연과 문화와 역사가 공존하는 조화롭고 개성 있는 서천 사회 건설을 하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지속가능한 생태환경조성에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붉은 동백꽃과 산란철 쭈꾸미
이렇듯 자연환경을 소중히 하는 서천은 마량리에 위치한 ‘동백나무 숲’이 유명하다. 서천군 서면에 위치한 마량리는 땅 끝 마을로 일출장소로도 유명하며 2만 3,145㎡의 면적에 86주의 ‘동백나무 숲’이 조성되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마량리 ‘동백나무숲’의 동백나무는 500년의 세월을 말하듯 나뭇가지가 부챗살처럼 넓은데 서해바다의 세찬 겨울풍파를 견뎌낸 뒤 3월부터 4월까지 유난히 붉은 꽃을 피워 신비감을 더해준다. 또 숲 정상에 있는 누각 ‘동백정’에서 바라보는 서해바다와 노을은 아름다움을 한껏 뽐낸다.
 동백꽃은 겨울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꽃이다. 동백나무는 차 나무과에 속하는 늘 푸른 작은 키나무로 한자로는 동백(冬柏), 산다화(山茶花)라고 부른다. 동백나무는 다른 식물들이 활동하지 않는 겨울에 타는 듯한 붉은 빛의 꽃을 피우다가 봄이 되어 다른 꽃들이 피기 시작하면 지기 시작한다.
 서천군 마량리에서는 매년 동백꽃이 피는 겨울 무렵, 동백꽃이 사라지기 전 3월에 천연기념물 제169호로 지정되기도 한 ‘동백나무 숲’에서 선홍빛 동백꽃과 땅 끝 마을 앞바다에서 갓 잡아 올린 산란철 쭈꾸미가 멋지게 조화된 ‘동백꽃 쭈꾸미 축제’가 시작된다.
 동백나무숲 매표소 입구 주차장에는 마량 앞바다에서 주민들이 잡아 올린 ‘쭈꾸미 요리 축제장’이 설치된다. 이곳에서 주민들이 직접 나와 쭈꾸미를 재료로 볶음, 회, 무침, 샤브샤브 등을 만들어 관광객들에게 어촌의 미각을 선보인다. 아울러 행사기간중에는 동백꽃 및 저녁노을감상, 활어장터 운영, 문화행사개최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준비돼 관람객의 오감을 즐겁게 해주고 있다. 이번 축제에는 가수 전보은, 정재희, 김기홍, 최민경 등이 참가해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
 축제기간동안 각종체험행사를 할 수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체험행사는 ‘쭈꾸미 잡기 체험’, ‘바다생물 보기체험’, ‘패류공예체험’, ‘동자북 체험마을’ 등이 있으며 각 체험은 축제장 내 부스에 위치해 있어 간편히 이용할 수 있다.
 체험행사 중 특히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쭈꾸미 잡기 체험’으로 전통 쭈꾸미 잡이 방식을 재현해 고동줄로 쭈꾸미를 직접 잡아볼 수 있다. 참가자가 잡은 쭈꾸미는 가져갈 수 있으며 근처 행사장에서 요리를 해 먹을 수도 있다. 또 참가비의 50%는 지역상품권으로 반환해 지역 상권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올해로 13회째를 맞는 ‘동백꽃 쭈꾸미 축제’는 오는 3월 24일부터 4월6일까지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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