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째 이어지는 전통깊은 샘물지역아동센터 밴드부의 책임자, 김명재 협의회장

부산 샘물지역아동센터

  • 입력 2015.06.30 15:56
  • 수정 2015.06.30 16:18
  • 기자명 서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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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아동센터는 방과 후 돌봄이 필요한 아동의 건전육성을 위해 보호・교육, 건전한 놀이와 오락제공, 보호자와 지역사회의 연계 등 종합적인 아동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설립되었다. (아동복지법 제16 조 11항)

지역사회 내 보호를 필요로 하는 만 18세 미만의 아동을 대상으로 운영하며, 2013년 12월 31일 기준으 로 현재 전국 4,061개소가 운영되고 있다.

시설은 총 인원에 따라 3가지로 나뉜다. 30인 이상 시설은 시설장 1명과 생활복지사 2명이 근무하며, 아 동 50인 초과 시 1인추가한다. 10인 이상 30인 미만 시설은 시설장 1인과 생활복지사 1명이 있다. 마지 막 10인 미만 시설은 시설장만 1인 있는 곳으로 지난 2012년 8월 이후로 신규설치가 불가하게 바뀌었다.

운영시간은 하루 약 8시간 이상, 주 5일 이상 운영하며 지역이나 여건에 따라 운영시간을 연장하고 토요 일이나 일요일 운영도 가능하다.

기본 필수 프로그램으로 보호, 교육, 문화, 정서지원, 지역사회 연계의 다섯 가지가 있다.
보호에는 일상생활관리, 위생이나 건강관리, 급식지도 및 생활안전지도, 안전귀가지도를 포함한다. 교육 은 숙제, 교과학습지도, 예체능활동이나 적성지도, 인성교육이나 자치회의 및 동아리 활동을 진행한다. 문화는 관람, 견학, 여행이나 공연, 행사참여가 있으며, 정서지원은 연고자(보호자)상담, 아동상담, 보호 자교육이 있다.
이외에 이뤄지는 특성화 프로그램은 선택사항으로 주말을 이용한 프로그램, 가족기능강화프로그램, 야 간보호 프로그램 등이다.
더욱 자세한 내용은 지역아동센터 중앙지원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화예술활동으로 꿈과 희망을 채워

화명동에 위치한 샘물지역아동센터는 지난 2000년 IMF 이후 어려운 가정들이 늘어나며 위기에 처한 학 생들을 돕고 보호하기 위해 ‘샘물공부방’을 설립한 이래, 2005년경 지역아동센터로 신고했다. 특기적성 수년째 이어지는 CJ도너스캠프에서 지원하는 문화예술동아리로 밴드부를 진행, 평일에는 악기를 연습 하고 배우며 매달 한 번씩 장애인 생활시설을 돌며 공연을 펼치고 있다.

“저는 아이들에게 그렇게 말해요. ‘너희는 몸이라도 건강하니, 얼마나 큰 축복이냐! 그냥 배우는 일도 신 체 움직이기 힘든 사람이 보기에 큰 부러움의 대상이다’.”

건반, 기타, 보컬, 드럼 등으로 구성된 밴드부에서 여는 ‘사랑의 음악회’를 통한 아이들의 성장도 컸다. 직접 남을 돕는 봉사활동에 참여 한다는 점에서 ‘더욱 밝아진 얼굴’을 보이고, 청중들의 박수를 받으며 ‘자 긍성’도 남달라졌다.
김명재 회장은 지난 2006년 생활복지사를 시작해 2010년부터 샘물지역아동센터에서 근무 중이다. “화명동 지역만 보면 우리시설과는 차이가 좀 있어요. 최근에 새롭게 들어선 신축아파트도 많고 부유한 사람들도 많이 생겼어요. 하지만 우리는 학원이 아니에요. 보육이 늘 우선이고, 학원처럼 돈만 있어 공부 잘하는 세상을 바꾸고자 합니다. 누구에게나 평등한 교육기회를 제공하는 거죠.”

등 학원까지 차량지원하며 안전하게 아이들을 보호

샘물지역아동센터에는 현재는 다른 지역아동센터와 다르게 중고등부 학생들이 대부분이다.
주변 유수의 대학과 연계해 대학생 강사활동을 지원받으며, 오히려 학원보다 낫다는 이야기도 자주 듣는다. 김명재 회장은 초등부를 더욱 유입하기 위해 작년부터 국가 돌봄학교정책에 연계해 한 역할을 수 행하려 노력 중이다.
“여기 부근 초등학교를 방문하며 교장 선생님, 부장 선생님들에게 저희 아동센터를 홍보해요. 아이들 차 량까지 화명로교회에서 지원해줘서 직접 운영하며, 등하원시켜 보호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죠. 그래서 5시까지 돌봄학교 마치고 오는 학생들도 있습니다.”

이런 샘물지역아동센터 차량운행이나 지원활동은 직접적인 교회의 후원이 없으면 불가능하다며, 강재 홍 담임목사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또한 센터에서는 중고생을 위해 저녁 6시부터 밤 10시까지 야간시간대 보호사업을 운영 중이며, 2011년 부터 공동모금회와 복권위원회 공동후원으로 청소년야간보호시설로 선정되어 활동하고 있다.

올해부터 부산 북구 14개 센터의 협의회장직을 맡아 열심히 일하고 있는 김명재 회장은, 후원금의 투명 한 이용을 보고하는 결산보고, 그리고 예산서 및 사업계획서를 미리 작성해 높은 신뢰를 얻고 있다. “지금도 저 자신이 사회에서 한 역할을 맡으며 일 한다는 자체로 너무 감사합니다. 아이들이 제 얼굴이 뭐가 묻으면 알려줘요. 아직도 얼굴 대부분이 마비라 저는 잘 모르거든요. 마비로 발음도 어눌합니다. 하 지만, 이 순수한 영혼들은 저에게 ‘다르게’ 대하지 않습니다. 여기에 제가 있고, 성장하는 과정을 같이 경 험하는 것이 제게는 큰 축복입니다.”

자신의 자리를 찾아 묵묵히 역할을 수행 중인 김명재 회장의 환한 웃음에 샘물지역아동센터의 현재모습 에 대한 모든 긍정의 해답이 있어 보였다.

<김명재 협의회장 인물인터뷰>
서울 화곡동 태생. 돌도 되기 전에 아버지와 함께 오토바이를 타다 당한 사고로 큰 장애를 가졌고, 치료 후 에도 상반신 마비가 찾아왔다. 업친데 덮친 격으로 기와 공장을 하던 아버지 사업이 부도나면서, 초등학교 때 가족이 부산 망미동으로 내려왔다. 부모님은 아이들이 부끄러워할까봐, 부산이 아닌 울산까지 차량생 선장수를 해가며 생활비를 조달했다.

아들의 장애에 평생 마음의 짐을 지닌 부모님은, 특수학교에 보내지도 않고 두 아들의 예의범절과 인성교 육에 열과 성을 다했다.
김명재 회장은 밀양대학교로 진학 후 ‘넌 군대 안 가니까 학교나 잘 지켜라’고 비꼬는 선배들의 조롱에 직 접 병무청으로 찾아가 입대 신청을 했고, 22사단 취사병 임무를 마치고 무사히 전역했다. 사회생활을 하 려 입사 지원 했으나 수백군데 모두 불합격. 장애라는 이유 하나였다.

사회에서 모두가 입사가 힘들 것이라는 걱정을 불식시키고 아동센터에서 업무를 시작해 어느새 부산북구 지역아동센터 협의회장직을 맡고 있다.

<후원방법> - 노란색 바탕 박스문

샘물지역아동센터
농협 351-0236-7993-13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BusanSaemmuljiyeogAdongsent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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