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공기업 부채, 12년만에 첫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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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투데이 이지희기자]=지방공기업 부채 총액이 2014년 결산 결과 12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행정자치부는 398개 지방공기업에 대한 2014년 결산결과 부채규모가 전년대비 3188억원 줄어든 73조6478억원으로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부채증감률도 -0.4%로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행자부는 지난해 공기업 부채감축 및 복리후생 정상화를 추진하면서 부채가 과다한 26개 기관을 중점관리기관으로 지정해 부채감축계획을 수립하게 하고 추진상황을 경영평가에 반영했다. 이들 중점관리기관들의 부채는 1조4704억원 줄었다.

이들 26개 기관은 부채비율이 200% 이상 또는 부채규모 1000억원 이상인 지방공사로 2013년 기준으로 전체 지방공기업 부채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지방공기업의 적자규모도 감소했다. 지난 2013년 1조1826억원의 적자를 냈지만 작년에는 8965억원의 적자를 기록해 적자폭이 2861억원 줄었다.

이는 도시개발공사의 경영이익이 2013년 대비 5배로 증가한 6331억원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도시개발공사 흑자 규모는 전년보다 410% 늘었다.

하지만 지방자치단체 직영기업인 상하수도공사 203곳의 부채는 5000억 원이 늘었다.

도시철도공사도 적자폭이 늘었다. 경영손익은 낮은 요금현실화율(58.4%)과 무임승차손실(4052억원) 등으로 적자폭이 1270억원(7748억원→9018억원) 늘었다.

행자부는 앞으로도 부채감축을 추진해 중점관리기관의 부채비율을 매년 10%p씩 줄여 2017년까지 120%를 달성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 유사하거나 중복된 기능을 조정하고 지방공기업 설립부터 청산까지 생애주기별 제도개선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각 지방자치단체별로 지속적인 적자가 발생하고 있는 상·하수도 도시철도에 대해 경영합리화 계획을 마련해 경영효율화를 도모하고 있다.

정종섭 행정자치부장관은 “지난해 1단계 공공기관 정상화를 추진하면서 지방자치단체와 지방공기업이 노력해 부채를 감축한 것은 의미가 있다”며, “올해도 지방재정의 건전화를 위해 지방공기업 혁신과 2단계 공공기관 정상화를 지속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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