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투데이 이지희기자]=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30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으로 불구속 기소 방침이 결정된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검찰의 기소 결정이 이뤄진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총리는 22일 변호인을 통해 입장자료를 내고 "성 전 회장으로부터 어떤 불법자금을 받은 사실도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전 총리는 검찰의 기소 결정에 대해 "수수의 일시나 방법 및 장소 등과 관련해 갖가지 추측성 언론 보도로 마치 제가 돈을 받은 것처럼 인식되기도 했으나 검찰 조사 과정에서 제시받은 바 없어 어떤 근거로 기소가 됐는지 매우 답답하다"고 밝혔다.
성 전 회장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기존의 입장을 고수했다. 이 전 총리는 “2013년 보궐선거 전까지 특별한 친분관계가 없었다”며 “이후 같은 정당 소속으로 자연스럽게 만나 의정활동을 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또 측근을 통해 목격자를 회유하려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 전 총리는 또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대단히 송구하다"며 "향후 법정에서 저의 결백이 반드시 밝혀지리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성완종 리스트’ 의혹 관련 특별수사팀은 전날 이 전 총리와 홍준표 경남도지사에 대한 불구속 기소하기로 최종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