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 늘어도 소비자들 지갑은 닫혀

가구당 月소득 2.6% 상승..지출은 0.2%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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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투데이 이지희기자]=소득은 증가했으나 지출은 줄었다.

22일 통계청이 내놓은 '1분기 가계동향' 자료에 따르면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51만7000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6% 증가했다.

하지만 가계의 월평균 소비지출은 월평균 350만2000원으로 전년동기대비 0.2% 늘어나는데 그쳤다. 1분기 실질 소비지출은 -0.3%를 기록했다.

품목별로 보면 담배가격 인상으로 담비 지출은 1만7900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0.3% 늘었다. 하지만 2500원 가격인상 효과를 제외한 실질증감률은 -37.8%로 나타났다.

의료·신발 지출은 15만5000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3% 감소했고, 가정용품·가사서비스 지출은 1년 전보다 3.0% 줄면서 9만5000원을 기록했다.

교통과 통신비 지출도 크게 감소했다. 휘발유 등 유가 하락 영향으로 교통 지출은 31만 6000원으로 4.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신비 지출은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등의 영향으로 거품이 제거되면서 젼년동기보다 8.4% 감소했다.

이외 교육 지출과 오락·문화 지출도 각각 34만3000원, 15만4000원으로 전년동기 보다 1.6%, 0.1% 줄었다. 이에 따라 소비지출을 처분가능소득으로 나눈 백분율인 평균소비성향은 72.3%로 전년동기보다 2.1%포인트 하락했다. 소비자들의 지갑이 닫혔다는 의미다.

1년 전보다 지출이 늘어난 품목은 식료품·비주류 음료(35만1000원, 2.3%), 주거·수도·광열(33만6000원, 3.8%), 보건(17만9000원, 4.8%) 등이다.

한편, 지난해 지니계수는 0.302로 전년과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니계수는 전체 가구 통계를 산출하기 시작한 지난 2006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지니계수는 0에 가까울수록 소득 분배가 평등하다는 의미를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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