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올 경제성장률 사실상 2%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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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투데이 이지희기자]=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2%대로 추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0일 '2015~2016년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국내총생산(GDP)이 3%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KDI가 전망치로 제시한 3%는 지난해 하반기보다 0.5%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또 지난해 실제 경제성장률 3.3%보다 0.3%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이어 추가적인 금리인하 등의 통화 및 재정정책의 효과가 나타나지 않으면 2%대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KDI는 최근 내수 부진이 점진적으로 완화되고 있지만, 수출이 감소하면서 우리 경제 전반의 성장세가 약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1분기 GDP가 전년 동기대비 2.4%까지 하락했지만, 전기 대비로는 3.1%를 기록해 전분기(1.1%)의 부진이 다소 해소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제활동별로는 서비스업 생산이 완만하게 증가하고 있지만, 수출 부진에 기인한 제조업 생산 둔화가 경기 회복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올해 1분기 상품 수출은 -1.2%를 기록했다. 올해 총수출은 1.1%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내수는 투자를 중심으로 점차 개선될 가능성을 나타내고 있다. 민간 소비는 유가하락에 따른 구매력 개선 영향이 아직까지 미미한 수준에 머물면서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 하지만 1분기 중 총 투자는 주요 부문에서 부진이 완화된 가운데 투자 관련 선행지표도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완만한 투자 회복의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KDI는 올해 총 소비를 2.6%로 전망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들어 0%에 가까운 수준까지 하락했다. 앞으로도 경기 회복세가 제한적인 가운데 저유가 상황도 유지되면서 매우 낮은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KDI는 이를 토대로 올해 물가는 0.8%로 관측했다.

노동시장의 경우 취업자 증가폭이 전년 동기 대비 30만명대까지 떨어졌고, 명목임금 상승률도 낮은 수준에 머물러 민간소비 여력을 제약할 가능성이 크다. 올해 실업률은 3.6%로 내다봤다.

조동철 KDI수석이코노미스트는 “2%대로 하락할 가능성이 올라갈 가능성 보다 큰 것은 사실이다. 2%대 초반으로 내려갈 가능성은 작고 후반대에 머물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우리 경제는 단기적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지만, 지속가능한 성장을 저해하는 구조적 요인들이 누적되고 있다”며 “단기적인 경기대응과 함께 중장기적인 성장잠재력 확충을 위한 구조개혁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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