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투데이 이지희기자]=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최근 나타나고 있는 경기 개선 신호가 지속적인 흐름으로 이어지는지 여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15일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자산시장이 회복되고 있고 소비심리가 개선되면서 경기에 개선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경기 흐름이 지난달 수정전망 때 예상한 것과 상황이 부합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지난달 금통위 이후) 모니터링이나 심리지표를 보면 경기 개선의 긍정적 신호는 분명히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의원회는 이날 5월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1.75%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최근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수출 부진에 대해서는 엔화 약세 뿐 아니라 구조적 요인도 크다는 견해를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4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 금액은 462억1800만 달러를 기록, 전년동월대비 8.1% 감소했다. 감소율로는 지난 2013년 2월 이후 최대다.
이 총재는 "수출이 부진한 이유는 환율, 경기 순환적 요인, 구조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나타나는 결과인데 수출에서는 구조적 요인과 경기 순환 요인이 크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의 경제 구조, 성장 패턴이 바뀌고 국내 주력 수출 산업의 경쟁력이 상대국의 기술발전으로 인해 기술격차가 줄어들고 있어 경쟁력 격차가 많이 줄어들어드는 등 구조적 요인이 상당히 크다고 본다.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