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투데이 박정례 선임기자]= 청가 고홍선, 머리엔 선비 모자(帽子)요 몸엔 누빈 개량한복을 걸쳤다. 한 손엔 부채를 또 한손에는 서(書)필을 모아 쥐고 있다. 언제 우리는 저렇게 고급스럽고 예스러운 모습과 맞닥뜨려 본 적이 있었던가? 학동인지 한량인지 선비인지 가늠할 수조차 없다. 지나가는 나그네의 심안으로야 그의 정신세계가 깊은지 넓은지 어찌 한 치 앞인들 어림짐작이라도 할 수 있으랴. 웃으며 말할 때는 장난기를 가득 품은 청년의 모습이요. 예술원의 내력에 대해서 얘기 할 때는 온고지신의 후덕함에 빠져 사는 영락없는 우리 문화
[피풀투데이 박정례 선임기자]= 서울시의 교통 혼잡문제가 심각하다. 한때는 잠시 도심지 교통이 원활한 것 같은 착시감을 줬던 적이 있지만 이제 교통 혼잡 비용이 1999년도에 4조4,752억원이 들더니 매년 증가해서 2014년 현재로 9조1,177억 원의 막대한 사회적 손실비용이 발생하고 있고, 매년 400여명이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는 실정이다. 대기오염물질의 증가도 심각하다. 대기오염물질 중 63%가 자동차 배출가스에 의해 발생하고 있는데 지금 서울시는 자동차 배출가스를 줄이기 위해서 엄청난 예산을 투자하고 있다. 그런데 교차로
[피플투데이 선임기자 박정례]= 지방의원들의 업무추진비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지난 12일 행정자치부가 중구 구민회관에서 ‘지방의원 업무 추진비’ 집행기준 마련을 위해 공청회를 열었는데 행정자치부 최두선 재정관리과장이 발제를, 손희준 교수가 사회를 맡아 토론을 열었다. 이날 전국의 시․도의원 대표로 참석하여 토론을 벌인 서울시의원 김광수 의원이 토론에서 주장한 내용은 “지금 이 시점에서 개정이 개악이 되지 않으려면 지방의회가 독립성과 자율성을 가지고 의회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며 김광수의원은 첫째로 업무추진비 집행의 투명성 확보 방향에는 원칙적으로 동의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또한 그동안 국민권익위와 감사원, 언론, 시
[피플투데이 선임기자 박저례]= 옆에서 인터뷰 하는 소리가 들렸다. “19박 20일 동안 걷는 동안에 지나가는 사람이 차안에서 저희들에게 물었습니다. 그렇게 걸으면 누가 쳐다봅니까?”라고요. 그래서 대답했습니다. “개도 안 보고 소도 안 쳐다봅니다. 그러나 사람은 봅니다. 그리고 미안하다고, 같이 못 걸어서 미안하다고 말하더군요.” 점심이 됐다. 12시가 가까워오자 배식이 시작됐다. 배추국과 김치와 버섯고추조림이 나왔다, 이번 시간엔 김치에 특히 손이 많이 갔다. 세끼 밥 외에는 간식을 즐기지 않는 나. 먹는 밥이 입맛에 맞으니 그저 좋았다. “김치 이거 어디서 가져온 겁니까?” “진도 농협에서 담은 김칩니다.” “참 맛있네요. 제가 아는 최고의 김치는 배추 몸통이 아
[피플투데이 선임기자 박정례]=지난 2월 14일은 의미 있는 날이었다. 팽목항에 간 날이라서가 아니다. 그곳은 남을 죽여야 내가 사는 세상이 아니었다. 따뜻한 밥 세끼가 있었고 차와 음료수가 있었고, 서로 격려하고 다독이는 푸근한 대동세계가 봄바람에 흩날리는 꽃잎처럼 아름답게 펼쳐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진도로 출발한 것은 금요일 7시였다. 지인 네 명과 함께 모두 5명이 출발하기 위해 모인 장소는 3호선 금호역 8번 출구였다. 애초 잠실역 너구리 상 앞에 모이기로 했으나 차주(車主)의 집이 금호동이었기 때문에 출발장소를 변경한 것이다. 7인 승 스타렉스에 올라타고 전남 목포를 향해서 달렸다. 가는 도중에 두 번 쉬긴 했으나
[피플투데이 선임기자 박정례]= ‘습관은 제 2의 천성이다’ 이는 좋은 짓이든 나쁜 짓이던 자꾸 하다 보면 관성으로 굳어질 수 있음을 두고 하는 말이다. 자주 하는 습관은 곧 특정한 성향을 보이며 정체성으로 나타날 수밖에 없다.작금의 야당을 보자. 새정치민주연합 말이다. 이름을 12번 바꾼 정당이다. 그렇게 된 데는 이유가 있고 사연 또한 간단치 않다. 야당은 그렇게 이름을 바꾸고 또 바꾸는 과정에서 좋지 않은 습관에 길들여져 버렸다. 실력 있는 인재들을 키울 생각은 하지 않고 걸핏하면 밖에서 인물을 찾는 점이고, 당당하게 겨루기
[피플투데이 선임기자 박정례]=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 요즘 생각이 많을 것이다. 새정련을 탈당하여 국민모임에 합류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정 전장관이 합류하기로 한 ‘국민모임’은 양극화와 경제적 불평등을 심화시키는 시장만능의 신자유주의를 극복하고, 서민과 사회적 약자의 눈물을 닦아주는 정당을 지향하고, 이런 가치에 동의하는 모든 세력과 개인에게 문호를 개방한다고 천명하고 있다 2.4일 국민모임과 정동영 전 장관측은 첫 공식 모임 갖고 4월 재보선에서 3곳 모두 독자후보를 낸다는 원칙을 확인했다. 그러면서 국민모임 신당 후보의 3대 기준으로는 1)서민과 약자를 제대로 대변할 수 있는 인물 2) 야권교체에 기여하고 ‘의사당 귀족’이 되지 않을 인물
[피플투데이 선임기자 박정례]= 경북 청도가 고향인 노애경 작가, 그녀는 고향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이 유난한 사람이다. 그녀의 그림에서도 심지어 블로그나 칼럼과 이야기 속에서도 어김없이 물안개며 복사꽃 만발하는 아름다운 풍광과 함께 어릴 적 노닐며 그녀를 키우고 달래주던 고향에 대한 기억과 그리움이 흐른다. 지난해 노애경 작가는 청도군 기획초대전으로 ‘아름다운 청도 풍경전’을 청도 소싸움테마파크 전시장에서 성대하게 열었다. 고향의 풍경은 타지에서 오랫동안 머무를수록 더욱 애틋해지는 모양이다. 대구매일신문에서 엮은 지역 명사 60인의 ‘나의 살던 고향은’ 이란 글을 읽어보면 서양화가 노애경이 자라온 청도 금천에 대한 자랑을 엿볼 수 있다. 봄이면 무릉도원을
[피플투데이 선임기자 박정례]= 세월의 빠르기는 쏜살과 같다. 어떤 수단으로든 잡을 수도 없다. 그러니 현명한 사람이라면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와 시간을 선용하게 된다.시간이란 얼핏 생각하면 만인에게 공평하게 주어진 것 같지만 갖가지 이유에 따라서 다르고, 활용 능력 면에서도 천태만상의 결과로 나타난다. 높은 학력과 화려한 스펙으로 무장했으면서도 취직은커녕 정작 현실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뜻을 이루지 못해서 갖가지 안타까운 늪에 빠지는 일이 벌어진다. 이에 비해서 화려한 스펙 하나 없이도 공무원 시험에 두 번씩이나 합격하고, 30년 이상 공직에 머물면서 국가와 사회를 위해서 명예롭게 복무한 사람이 있다. 뿐만 아니라 이제는 지역민들의 부름을 받아서 기초단체의원으로까지 진출한 사람이 있다
[피플투데이 선임기자 박정례]= 김광수 시의원에 대해서는 할 말이 많다. 그동안 대면 기회는 많았지만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누거나 살가운 인사 한 마디 제대로 한 적이 없는 처지였기 때문이다선량하면서도 샤프한 인상이다. 그러면서도 서민적인가 하면 영민하면서도 따뜻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다. 이런 김광수 의원을 지척에 두고도 진솔한 대화를 나누기는커녕 3년 세월이 그냥 지나고 말았다. 사족 한 마디 덧붙이자면 “잘 나가는 시의원인데 나까지 다가가 굳이 아는 체를 할 필요가 있을까?”하는 심정이 마음 한구석에 깔려있었던 게다. 사실 카메라 메고 동분서주 하다 보면 그 날의 취재 포커스 외엔 도무지 시선을 분산시킬 여유가 없었던 탓이기도 하다. 2선 시의원 김광수 더 큰 꿈을 위
[피플투데이 선임기자 박정례]= 다부진 체격에 원만한 인상이다. 남북경협경제인연합의 동방영만 회장을 본 첫 느낌이다. 상대를 향하여 말을 던지는 족족 거침이 없고 사업가다운 경륜이 묻어났다. 마주 앉은 상대가 누구든 남북경협에 관한한 경험과 지식 면에서 그를 따를 사람이 없을 것처럼 막힘이 없었다. 심장에서 방금 꺼낸 것처럼 따끈따끈한 ‘희망’이란 바로 이런 걸 두고 하는 말이구나 싶다.동방영만 회장에게서 남북경협 중단에 관한 그간의 사정을 듣고 있다 보니 그의 소망은 온통 5.24조치 해제에 관해 초점이 맞춰있고, 그가 바라는 것은 북에 묶여 있는 물건과 설비 걱정이다. 예전처럼 기업 활동을 열심히 하고 싶은 열망은 “더 이상 남북경협의 중단상태를 방치하다가는 어렵게 다져온 신
[피플투데이 선임기자 박정례]= 2015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당 정기대의원대회가 오늘 낮 1시에 서울 장충체육회관에서 열렸다. 여성의원으로는 유일하게 최고위원 후보로 나선 사람이 유승희(서울 성북갑)의원이다. 지난주에 새정치민주연합의 경기 지역의 인천 광역 기초여성의원들 40여 명과 당원들을 비롯하여 경남과 경북, 충남에서도 연이어 유승희 의원에 대한 지지 선언이 잇따랐다. 오늘 대의원대회가 열리는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후보 연설 중에서 유승희 의원이 펼친 출마의 변(辯)을 눈여겨보지 않을 수 없는 이유다. “당원 여러분 우리 당에 여성위원 한 사람 쯤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번 선거에 최고 위원 여성할당제는 없습니다. 한 표는 남성에게 또 한 표는
[피플투데이 선임기자 박정례]= 대림동으로 향했다. ‘K-pop 서울학원’이라는 기획사 겸 가요학원에서 동남아를 오가면서 무역을 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특별한 강좌가 있다는 소문 때문이었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첫인상이 꽤나 버라이어티 한 느낌이 들었다. 한류 붐을 타고 드나드는 소상공인 무역업자들이 3개월 코스로 일주일에 두 번 씩 우리 가요와 스피치를 배우기 위한 모습이 특별해서 그런 것 같았다. 스튜디오는 실제상황처럼 꾸며진 무대와 화려한 조명시설이며 음향기기를 비롯한 각종 방송장비가 상당한 규모를 자랑하고 있었다. 객석 좌측에는 연습실들이, 벽면에는 K-pop 서울기획사에서 배출한 가수들의 선전 포스터가 눈길을
[피플투데이 선임기자 박정례]= 뛰어나거나 이름난 물건을 명품이라고 한다. 명품은 그 같은 지명도를 획득하기 위해서 오랜 기간을 지나면서 천차만별의 사람들에 의해 검증과정을 거쳤기에 명품이 됐을 거다. 품질은 기본이고 기능과 디자인과 쓰임새 등에서 소비자들을 만족시키고 품격 또한 유사품종들과는 다른 품격을 유지할 때라야 명품이 된다. 최소 100년 정도의 역사를 자랑하면서 희소성을 인정받아야 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한마디로 너도나도 다 가질 수 있는 흔해빠진 물건이라면 명품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이런 요소로 인해서 눈 높고 수준 높고 때로는 비싼 값을 치르더라도 그 물건을 기필코 손에 넣고 싶은 사람들을 만족시키며 인정받을 때라야 비로
[피플투데이 선임기자 박정례]= 점심시간이었다. 명동, 심호흡을 하면서 화려한 낮 조명을 바라보며 아직 “연초 분위기구나!”하는 생각을 한다. 그런데 인파의 물결 속에서 유난히 눈에 띄는 사람들이 보인다. 빨간 가슴 띠를 두르고 있었다. 그들은 둘 혹은 셋이서 천천히 걷거나 서있는 것만으로도 시위의 효과를 유발하고 있었다. 다가가 보았다. ‘SK, 말로만 윤리경영 뒤에서는 노동착취’라는 글귀가 눈에 띄었다. 기자 본성으로 물었다. -‘SK 브로드밴드’라는 유니폼을 입으셨는데요. 어떤 점 때문에 시위하셔요? "저희는 SK브로드밴드 기사들인데요. 회사가 저희들을 고용해놓고 사용성을 부인하는 겁니다. 근로기준법도 준수하지 않고
[피플투데이 선임기자 박정례]= 지난 연말(2014. 12. 6일 기준) 이동섭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이 태권도 9단 승단 시험에 통과를 했다. 이동섭 씨는 9단 승단 시험을 위해 지난여름부터 몸만들기와 국기원 품새 즉 일명 9단 지정 품새를 가다듬어 최종심에서 통과를 한 것이다. 민주당 전 사무부총장이자 현 생활체육세계태권도연맹 회장인 이동섭 씨는 일찍이 정통 태권도인으로서의 길을 걸어온 사람으로서 8단 증을 보유한 태권도계의 리더로서 각종 태권도 관련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 태권도 인으로서의 최고단자 시험에 도전하여 ‘그랜드마스타’ 자격을 획득한 것이다. 이동섭 씨는 정치인으로서도 바쁜 사람이었다. 중앙당&nb
이희호 ‘김대중 평화센터 이사장’ 신년하례식 -남녀노소 모두가 함께 떡국 먹으며 잔치 집 분위기[피플투데이 선임기자 박정례]=김대중 평화센터 이사장인 이희호 여사가 신년맞이 하례식을 했다. 김대중 도서관 지하 대회의실에서 오후 2시부터 많은 방문객들이 참석하여 이뤄졌다. 김대중 평화센터에서는 신년 하례식이 시작되기 전 11시 반부터 김대중 도서관을 찾은 방문객들에게 일일이 떡국과 부침개 등을 대접했는데 도서관 입구 로비에서 방문객들이라면 누구나 한데 어울려 떡국을 먹으면서 잔치 집을 방불케
[피플투데이 선임기자 박정례]= 우리나라에도 다국적 기업들이 많이 들어와 있다. 온갖 분야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갖가지 업종과 업태에 대해서 자세히는 모른다. 하지만 우선 당장 거리에서 자주 마주치고 있는 던킨도너츠나 스타벅스 혹은 햄버거와 치킨 같은 먹거리 위주의 메이커들이다. 이 중에 젤 유명하고도 대중적인 것은 햄버거 종류일 것이고 다음으로는 커피 산업일 것이다. 스타벅스는 미국에서는 양질의 커피메이커로 인정을 받고 있진 못하다지만 아무튼 우리나라에서는 커피의 대
[피플투데이 선임기자 박정례]= 역사적인 순간일지 모른다, 새로운 정치세력, 새로운 정당을 촉구하고 나서는 목소리가 일었으니 말이다. 말과 같이 우리나라 정치사에 한 획을 그을지 모르는 신생정당이 탄생할 수 있는 기폭제가 될 수도 있겠다. 지난 수요일(24일 11:30) 국회 정론관에서 국민의 눈물을 닦아줄 수 있는 새로운 정치 세력의 건설을 촉구하는 국민모임(이하 국민모임)의 기자회견이 있었다. 본 기자가 정론관에 들어섰을 때는 잠깐의 시차를 두고 기존 정당의 정례 브리핑이 눈 깜짝할 사이에 자나가고 있었다. 정당이라야 이제는 새누리당과 새정련과 정의당까지 3개 정당뿐이다. 불과
[피플투데이 박정례 기자] = 그제(12.15 낮 3시) 국회헌정기념관에서 ‘가자! 희망한국 2015’ 행사가 열렸다. 58개 시민단체장들이 모여 단체 소개와 함께 신년도 사업계획을 발표하는 자리였다. 이날 참가한 시민단체들은 건전한 시민활동이야말로 우리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참 동력이라는 인식 속에서 길게는 20년 짧게는 1년 남짓의 연혁을 갖고서 사회 각처에서 활동해온 단체들이었다. 국제청년센터 같은 곳은 미국 LA에서 14년간 살다온 김인수 씨가 귀국하여 국제학생의 권익보호와 교류, 협력을 위해 활동하는 비영리 국제단체다. 단체 설립은 2010년 2월 미국에서였고 그와 거의 같은 시기에 국내로 와서 사업을 시작한 5년이 된 단체이다. 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