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의 연속이었다.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그 ‘파격’의 강도는 상상을 초월한 것이었다. 지난해 10.26 재보선으로 서울의 수장이 된 박원순 시장은 그렇게 이전에는 전혀 볼 수 없었던 ‘서울시장’의 전형을 새롭게 ‘창조’하고 있었다. ‘파격’의 시초가 재보궐선거 당선 다음날인 10월 27일 지하철 출근이었다면, 그 절정은 11월 16일 11시부터 1시간가량 진행된 인터넷 취임식이었다. ‘온라인 생중계’라는 유례가 없는 방식으로 진행된 이날 취임식에 대해 논란이 없지는 않았지만 대다수 서울시민들은 권위주의가 느껴지지 않는 새로운 형식의 취임식에 환호했고 작지 않은 찬사를 보냈다. 마치 ‘집들이’에 온 객들에게 집안과 가족을 소개하듯 모니터를 통해 만난 시민들에게 ‘헌책방’을 콘셉트로
‘합종연횡(合從連橫)’.선거 때마다 벌어지는 우리 정치판의 현실을 적확히 보여주는 ‘문구’로 중국 전국시대 진(秦)과 그 밖의 6개국 사이에서 전개된 외교전술과 전략을 이르는 말이다. 2012년 총선과 대선을 앞둔 지금, 여야는 어느 때보다 더 복잡하게 이뤄질 ‘합종연횡’의 굴레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여기에 기존 정치권과는 또 다른 ‘제3의 세력’까지 가세할 조짐도 보이고 있다. 조성기 기자maarra21@epeopletoday.com 지난 12월 2일, 한나라당의 김정권 사무총장은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격앙된 목소리로 특임장관실의 행태를 성토했다. 하루 전날인 1일 특임장관실이 행한, 잠재적 대권주자 안철수 서
지난 12월 1일.개국을 맞은 ‘뉴스와이’의 대담을 위해 연합뉴스 사옥을 방문한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의 얼굴은 밝았지만 표 나지 않게 약간 상기돼 있었다. 좌담이라는 틀에 박힌 형식을 과감히 탈피해 보도국 등 사옥 곳곳을 걸으며 진행된 고승열 뉴스와이 정치부장과의 일대일 대담에서 박 전 대표는 내년 총선 공천을 비롯해 한나라당 쇄신 문제, 젊은 층과의 소통문제 등에 대한 입장을, 나지막한 목소리로 담담하지만 확고한 어조로 밝혔다. 갖가지 악재와 MB정부의 실정 등의 요인으로 내년 총선 패배의 위기감이 팽배해 있는 한나라당 내부에 쇄신 논의가 들끓고 있는 상황에서 박 전 대표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시점에서 행해진 인터뷰라 그런지 분위기는 긴장감이 돌았다. ‘정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