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초의 흑인퍼스트레이디 미셀 오바마는 그녀의 자서전 「비커밍 (BECOMING)」에서 변호사와 저자로 활동하던 젊은 시절 오바마의 기괴한 습성을 소개한다. 그는 가끔 발 디딜 틈도 없이 사방에 책이 널린 공간을 필요로 했는데 미셀은 그곳을 ‘굴’이라고 표현했다. 아무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혼자 책을 읽고 쓸 수 있는 폐쇄된 공간을 말한다. 굴은 오바마에게 통찰이 태어나고 명료함이 찾아드는 일종의 성소다.계몽주의 지성 몽테뉴도 38번째 생일을 맞이하여 포도주로 유명한 프랑스 남서부 보르도에 위치한 곳에 자신의 성채를 마련, 칩거를
필자가 중학교를 다닐 무렵에는 체벌이 일상이었다. 숭일중학교 미술부였던 필자는 특히나 국사나 세계사에서 년도 외우기를 게을리 했는데, 갑자기 한문 선생님이 만세운동이 일어난 년도를 물었고 나는 대답을 못했다. 앞에 나가 교탁에 손을 얹고 대나무 뿌리로 손등 20대 맞고 외웠던 1919년. 한국에서 3.1~6.10 만세운동이 일본군의 잔혹한 폭압 속에서 일어나던 때, 1919년 5월 29일 지구의 남쪽에서는 개기일식이 있었다. 아프리카 근처의 프린시페 섬에서 ‘에딩턴’은 10여명 팀원들과 함께 별빛이 태양의 중력에 의해 휘어지는 것을
필자는 두 번에 걸쳐 자사고 논란에 대해서 칼럼을 기고했다. 그런데 필자가 하고 싶은 말은 자사고 폐지를 반대 하는 것도 찬성하는 것도 아니다. 먼저, 하기의 표를 보자. 현재 대한민국의 중학생 100명이 진로에 따라 노동시장을 진입하는 형태를 보여주는 연구다. 현재 대한민국 젊은 학생 100명 중 50명이 제때 취업을 못하고 있다. 이는 일반고에서 바로 무직으로 이어지는 비율이 특성화고보다 크다. 즉, 일반고에 대학 진학에 대한 목표나 의지도 없고, 그렇다고 취업에 대한 교육도 받지 못하는 아이들이 많이 몰려있다는 이야기다. 한마
복막암으로 투병 중이었던 이용마 기자가 21일 별세했다.21일 전국언론노동조합에 따르면, 병세가 악화되면서 암 치료를 거의 중단한 상태였던 이 기자가 이날 오전 서울아산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이 기자는 2011년 MBC의 공정방송을 요구하며 170일간 파업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2012년 부당 해고됐다. MBC는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12년 고인을 비롯해 최승호 사장(당시 MBC PD) 등 6명도 같은 이유로 해고했다.이에 반발한 MBC 노조는 사측을 상대로 해직자 6인의 해고 무효 확인 소송을 제기해 1심과 2심에서 모두 승소했
입추도, 말복도 지났는데도 더위는 기승을 부린다. 과거에는 8월 15일이 지나면 바닷물 속에 들어갈 수 없었다. 그러나 요 근래에는 8월이 다 가도 더위가 가실 줄을 모르니 하루하루가 힘들다.각종 매스컴에서는 금년보다 더 더운 해가 있었고 금년 최고기온보다 더 더운 곳도 있었다는 보도를 하고 있다. 그러나 과거의 더위는 생각나지 않고 금년 여름이 제일 더운 것으로만 생각나는 지금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름 무더위를 이겨내기 위해 문명의 이기를 사용한다. 그중 에어컨이 제일이다. 서민들은 전기료가 아까워 에어컨이 있어도 한두 번 사
홍콩 언론에 따르면 20일 오전 범죄인 인도 법안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지하철역을 청소하는 퍼포먼스를 벌였다.이날 오전 홍콩 카오룽반도 쌈써이포 지하철역에는 물티슈와 걸레, 양동이들을 가져온 이들이 승차권 발매기를 비롯한 역내 시설들을 청소했다.20분 가량 진행된 퍼포먼스 참가자들은 퍼포먼스 참여자들은 “더러운 때는 닦아서 없앨 수 있지만, 시민의 마음에 남은 상처는 없애기 힘들다”며 경찰의 강경 진압을 비판했다.앞서 경찰이 지난 11일 콰이퐁, 타이쿠 등 지하철 역내에 들어와 송환법 반대 시위대 바로 앞에서 최루탄을 쏘고 체포했기
미국이 화웨이에 대한 거래제한 규제 유예 조치를 90일 연장키로 결정했다.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윌버 로스 미국 상무부 장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미국 기업들과 화웨이의 거래를 제한하는 조치에 대한 유예 기간을 11월 18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화웨이는 90일 동안 미국 내 기존 통신 네트워크를 유지하는 것은 물론, 유지보수 서비스도 계속 제공할 수 있게 됐다.로스 장관은 성명을 통해 “국가안보·외교정책 상의 위협을 감안해 미국 전역의 소비자들이 화웨이 장비로부터 옮겨가는 데 필요한 시간을 주기 위한 것”
보험가입에 있어 고객으로부터 수수료만 취하는‘고아계약’ 등 실적만을 위해 가입을 권유하는 보험 설계사들의 불완전판매가 나날이 증가하면서 금융보험피해구제기관인 SNC코퍼레이션을 찾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 주말을 준비하는 어느 금요일 오후,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SNC코퍼레이션 사무실에 들어가자 늦은 시간임에도 사무실을 떠나지 못 한 전성현 대표와 직원들을 만날 수 있었다. SNC코퍼레이션을 믿고 찾는 의뢰인 가운데 한 명이라도 더 권익을 찾아주고자 하는 마음에서다.억울한 소비자의 ‘목소리’가 되어주다전성현 대표에게 금융보험피해구제기관
이른바 ‘한강 몸통 시신’ 사건의 피의자가 지난 18일 구속됐다.의정부지법 고양지원은 이날 경찰이 살인 및 사체손괴, 사체유기 등 혐의로 A(39·모텔 종업원)씨에 대해 신청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의정부지법 고양지원은 “피의자가 살인 후 사체를 손괴 및 은닉하고, 피해자 소지품을 나눠서 버리고, 모텔 폐쇄회로(CC)TV를 포맷하는 등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면서 “가족 없이 모텔에 거주하고 중형이 예상돼 도주할 우려도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설명했다.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 고양경찰서에 따르면, A씨는 조사에서 “(피해자가
전북 전주의 한 여인숙에서 19일 새벽 화재가 발생해 70~80대 노인 3명이 각자의 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특히, 피해자 모두 고령에다 새벽에 갑자기 불이 나 대피가 늦어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사고가 발생한 여인숙은 총면적 72.94㎡(22평)으로 11개의 방으로 구성됐으며 방 한 개에 6.6㎡(2평) 정도였다. 지은지 48년이나 됐고, 창문이 없는 방도 있었다.화재로 인해 시신의 훼손이 심해 사망자들의 신원 파악에 어려움을 겪은 가운데 여인숙 관리자와 투숙객 등 여성 2명과 남성 1명으로 파악됐다. 특히, 숨진 투숙객
경복궁 광화문(光化門)의 현판이 내년 이후 새롭게 교체된다. 현판 제작방식을 두고 논란이 이어진지 9년 만에 결론이 난 것.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14일 광화문 현판 바탕은 검정, 글자는 동판 위에 금박으로 재제작하고 단청 안료는 전통소재를 쓰기로 최종 결정했다.광화문 현판은 한국전쟁 때 파괴된 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친필 한글 현판으로 1968년 복원했다. 이를 2010년 현재의 모습인 흰 바탕에 검은색 한자 현판으로 바꿨다. 그러나 3개월 만에 현판에 균열이 가고 색상 오류 지적까지 나오며 논란에 휩싸였다.이에 20차례의 자문회
림만선 작가를 보면 ‘만능’이라는 단어가 불쑥 떠오른다. 그는 목조각가인 동시에 서예와 그림, 각을 함께 작업하고 있는 종합예술가다. 그의 작품은 수묵을 주조로 한 드로잉화나 친필의 서화각, 그리고 자연의 오묘한 형상과 이미지가 연출된 생체적 오브제를 새로운 예술작품으로 차용하는 등 신표현양식을 선보인다.림 작가는 선대부터 서화를 하던 집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2학년 때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으며 자연스럽게 서예, 전각, 그림 등을 접하며 자랐다. 이러한 성장배경이 목공예를 비롯해 목조각, 서화각, 한지부조, 지점토부조, 먹드로잉, 초
지난 5월 17일부터 26일까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도자재단,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함께한 ‘2019 공예주간’이 개최됐다. 공예주간의 일환으로 서울 인사동에 위치한 통인화랑에서 한국 전통 도예의 맥을 잇고 있는 이천 명장(名匠)들의 작품들을 전시했다. 공예주간을 맞아 기획된 이 전시는 한국 미감의 정수가 담긴 이천의 명장들의 도자를 통해 우리의 과거에서 현대로 이어지고 있는 도자조형의 흐름을 살펴볼 수 있었다. 도자기로 유명한 경기도 이천이지만 전통 가마를 고수하는 이는 그리 많지 않다. 전통 가마는 장작만으로 온도를 올리기
‘한옥은 전통의 멋은 있지만, 생활하기에는 다소 불편하다.’일반적으로 한옥을 바라보는 시선인데, 의외로 한옥을 관광하거나 체험하는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이다.서울 북촌한옥마을, 전주 한옥마을 등 많은 사람들이 찾는 걸 보면 이런 사실을 뒷받침한다. 게다가 한옥의 우수성과 과학적 기능을 인정받은 상황에서 한옥에 대한 관심은 시간이 지날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피플투데이가 만난 박재봉 건축가는 한옥 특유의 멋을 살리면서도 생활의 편리함까지 고려해 한옥을 전문으로 설계하고 디자인하고 있다.머리로 상상하고 꿈꿨던 건축가서울의 대표적인 한옥 명
'먹방'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유튜버 밴쯔(본명 정만수)가 자신이 판매하고 있는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허위·과장광고 혐의로 1심에서 5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대전지법 형사5단독 서경민 판사는 지난 12일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정 씨와 정 씨가 대표로 있는 건강기능식품업체 ‘잇포유’에 각각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앞서 검찰은 결심공판에서 밴쯔에게 징역 6개월을 구형한 바 있다.서 판사는 “자사 식품 섭취 후 2주 전후 체형 비교 사진과 체험기 등을 보면 ‘2주 후 2~3kg 빠진다’는 문
서울시는 2019년 시 공무원 제3회 공개경쟁 및 경력경쟁 임용 필기시험 원서 접수 결과 363명 선발에 1만 9247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53대1을 기록했다고 밝혔다.서울 8180명, 경기 5294명, 인천 892명 등 수도권 지역 응시생이 74.6%를 차지했고, 기타 지역에서 4881명이 응시했다.직렬별로는 행정직군이 102.5대1로 가장 높았으며 연구직군 36.4대1, 기술직군 32.81대1로 나타났다. 특히, 지방세 7급의 경우 2명 모집에 732명이 몰리며 366대1의 최고 경쟁률을 보였으며 반대로 약무 7급에는 20명
중국의 고대 사상가로서 중국을 넘어 한국, 일본 등 동아시아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 공자는 “멈추지 않는 이상 얼마나 천천히 가는지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포기하지 않는 자세를 강조했다. 실제로 우리는 매번 앞으로 나아가면서 새로운 장애물에 맞닥뜨린다. 장애물이 너무나 크고, 거대하고, 강할수록 마음속에는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조금씩 커져나간다. 하지만, 우리는 알고 있다.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임계점을 극복해야 한다는 걸. 피플투데이가 만난 김혜련 작가도 이같은 과정을 거쳤다. 예전부터 자신이 소망하던 미술을 위해 편하고,
항상 대형게임사에서 신작게임을 공개할 때 선두는 일러스트이다. 한 장의 일러스트에 담긴 물씬 풍기는 분위기, 그속에서 존재하는 캐릭터는 주변 이야기를 중심으로 생명력을 얻는다. 하나의 이야기를 유저들이 직접 체험하며 새로운 스토리를 만들어낸다. 개성있는 캐릭터 매력에 빠져 육성하다 보면 아바타에 애정을 쏟을 수밖에 없다. 캐릭터가 살아 움직이는 게임을 탄생시키는 ‘신의 손’, 김명환 네오픽아트스쿨 원장을 만났다. 반짝반짝 빛나는 게임캐릭터 만들기듬직한 체구에 훤칠한 키의 네오픽 김명환 원장이 게임일러스트에 심취하게 된 시기는 스타크
“돈까스 맛이 예전이랑 같아요. 좌천동 매축지에 있을 때도 자주 갔었는데. 제 인생의 갓까스에요~” 오랜만에 스완양분식을 찾았다는 손님 황창오(34)씨가 말했다. 최근 초량으로 옮긴 뒤 이전 매장인근의 해양수산청, 주민센터 직원분들이 많이 찾았던 스완양분식을 먼저 찾은 팬들은 지역민이었다. VJ특공대를 거쳐 일간지까지 소개, 각종 맛집 소개에 이어 SNS에 알려진 여파로 점심시간은 화투장대기표를 받아 줄서야 하는 장소이다. 당시 매축지에 ‘스완양분식’은 허름한 건물(영화 의 전당포 촬영지)에 테이블 6개가 옹기종기 모여 주
티칭을 넘어서 학생의 미래, 미래에 의한, 미래를 위한 교육을 시행하고 있는 미래교육 학원이 경북 구미시에 개원했다. 단순히 교과과목 학습만 진행하는 학원이 아니다. 천문대에서 진행하는 별자리 캠프와 대학교 연계 멘토링, 학부모 세미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과 학부모에게 열린 생각, 보다 더 큰 세상에 대한 꿈을 키울 수 있도록 아낌없이 조언하고 지도하는 교육 기관이다. 일반 학원과 다른 교육을 실현하고 있는 구미 차수학과학학원의 원장이자 미래교육학원의 부원장인 백기철 연구소장은 새로운 시도와 깨어 있는 인식으로 포기와 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