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을 그릴 때, 나는 길을 많이 그립니다. 길 위에 사람을 그리기 위해서입니다. 풍경화에 인물이나 동물이 들어가야 그림의 주제가 확실해지기 때문입니다. 모든 길을 다 그리는 것은 아닙니다. 나의 추억을 떠올리는 길을 그립니다. 그 길 위에는 나의 할머니와 어머니의 추억이 있습니다. 지금은 길들이 포장도로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차량 문제로 많이 넓어졌습니다. 그러나 나의 추억을 그림으로 그릴 때는, 넓은 길을 좁게 그리면 됩니다. 포장도로를 보고 비포장도로로 그리면 됩니다.” 다시 이종서 화백을 만났다. 서울을 떠나
낙원동 오피스텔 틈에서 청학동역학연구원을 찾아가는 일은 뚱뚱한 도시 비둘기들 사이를 헤치며 귀여운 앵무새를 찾아다니는 기분이었다. 간판이라도 크게 내걸면 손님들이 더 쉽게 찾아오지 않을까? 그러나 은희석 원장은 말한다. “간판을 거는 게 어렵지는 않다. 그러나 역학은 학문이다. 장사도 기술도 아니고, 오로지 학문에 근거할 뿐이다. 나는 근거를 바탕으로 사주를 분석한다. 솔직하고 냉정하게. 그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이라면 어디라도 찾아온다. 몇 번이고 다시 온다.”기술이 아니라 학문이다80년도, 한문을 강의하던 청학동역학연구원 은
문재인 대통령의 2월 1주차 지지율이 50.4%로 집계됐다.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해 지난 7일과 8일 이틀간 전국 1507명의 만 19세 이상 유권자에게 설문한 결과 '매우 잘한다'는 답변이 26.4%, '잘하는 편'이라는 답변이 24.0%로 총 50.4%의 지지율(긍정평가)이 집계됐다. 이는 지난주보다 1.6% 오른 수치다.리얼미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4주차 주간집계에서 최저치인 45.9%까지 하락했던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올해 1월 2주차부터 반등, 지난주까지는
일요일이었던 어제(10일) 경북 포항시 앞바다에서 규모 4.1 지진이 발생했다.낮 12시 50분경 포항시 북구 동북동 방향 50km 해역에서 규모 4.1 지진이 발생한 뒤 1시간여 지난 오후 2시 10분경에 규모 2.5 지진이 다시 발생했다. 국내에서 규모 4.0 이상의 지진이 발생한 것은 지난해 2월 11일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4.6 지진 이후 1년 만이다. 포항시는 대책회의를 통해 “먼바다 지진으로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오히려 해역 지진이 발생하면 소규모 지진이 이어지면서 응력이 해소돼 큰 지진이 날
국토교통부가 오늘 정보통신기술과 도시의 특성을 결합한 '스마트 시티' 특화단지를 조성하는 대상지로 대전광역시·경남 김해시·경기 부천시 3곳을 선정했다.스마트 시티 특화단지는 기존 도심지의 교통·방범·에너지·과학 등 다양한 분야에 생활친화형 스마트 서비스를 적용해 편의를 개선하고 지역 고유 산업·문화적 경쟁력을 강화하는 사업이다.대전은 노후화된 대덕연구개발특구 일대를 중심으로 스마트 서비스를 제공하는 '리뉴(Re-New) 과학마을' 조성을 추진한다. 또한 무선 전기버스를 도입하고 정류장에 냉난방 쉼터를 설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오늘 축산물공판장을 방문해 구제역 방역 상황을 점검하고 현장 관계자들을 독려했다.이 장관은 오늘 구제역 방역 전국 지자체장 영상회의를 주재한 뒤 충북 음성의 축산물공판장(도축장)을 방문했다. 이 장관은 “연휴 기간 중 다행히 구제역 확산은 없었지만, 잠복기 등을 고려하면 앞으로 일주일이 고비”라며 “전국 축산농가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철저한 소독 등 방역 조치를 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소독 전담 관리자의 지도·감독 아래 도축장 진입로, 생축운반차량 등에 분변 등 잔존물이 없도록 철저한 세척과 소
천안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불이 나 일가족 3명이 목숨을 잃고 1명이 크게 다쳤다.오늘 새벽 6시 30분경 천안시 동남구 안서동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출동한 소방관들이 진압을 시작한 지 26분 만에 불길이 잡혔으나 거실과 안방에서 72살 A씨와 그의 아내(66), 딸(40)이 숨진 채 발견됐다. 다행히 아들 B씨(36)는 생존했으나 많은 연기를 흡입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소방당국은 B씨의 상태 역시 위중하다고 전했다.당국에 따르면 이웃에 살던 목격자가 “매캐한 연기가 뿜어져 나온다”고 119에 최초 신고했으며 소
오는 16일부터 서울 택시의 주간 기본요금이 현행 3000원에서 3800원으로 인상된다.이번 기본요금 인상은 지난 2013년 10월에 2400원에서 3000원으로 오른 지 5년 4개월 만이다. 인상률은 18.6%다. 심야 기본요금은 4600원이 될 예정이다. 일반택시 기본요금의 인상에 따라 모범택시와 대형택시의 기본요금도 기존 5000원에서 6500원으로 1500원이 오른다. 인상된 기본요금은 서울시가 시의회·물가대책위원회·택시 노사와의 협의를 거쳐 최종 조정했다. 그동안 정부와 함께 택시 노동자들의 처우 개선 대책을 합의해 온 택
신월동의 한 산부인과 의사가 여성 환자의 신체를 불법촬영한 혐의로 검찰에 기소됐다.서울 양천경찰서는 불법촬영 혐의로 입건한 신월동 산부인과 의사 A씨를 지난 31일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고 오늘 밝혔다.A씨는 지난해 11월 산부인과 진료 중 피해자 몰래 디지털카메라를 이용, 피해자의 신체를 촬영했다. 피해자는 즉각 피해 사실을 인지하고 아버지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의사가 무음카메라로 나를 찍었다”고 알렸으며, 현장에서 경찰에 신고했다. 피해자의 항의에 A씨는 “의료 목적으로 찍은 것”이라며 극구 부인했으나 거짓임이 드러났다
현대차 노조가 오늘 긴급성명을 내고 광주광역시와 현대차가 협의한 ‘광주형 일자리’ 협약을 강하게 비난했다.현대차 노조는 하부영 현대차 노조 지부장 명의로 낸 성명에서 “광주형 일자리는 정부의 광주지역 패권을 잡기 위한 정치 포퓰리즘”이라며 “앞으로 우리나라는 지역별 저임금 기업유치 경쟁으로 노동시장 질서가 무너지고, 임금 하향 평준화의 구렁텅이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노조는 광주 공장 설립에 대해 “국내 경·소형 시장도 광주형 완공 시점인 2021년이 되면 과포화 상태가 되어 치킨게임으로 공멸할 것”이라고 지적했다.또한 “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징역 2년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법원은 김 지사의 경공모 온라인 댓글 조작으로 인한 컴퓨터등장애업무방해 혐의와 대가성 센다이 총영사직 제안으로 인한 선거법 위반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선거법 위반에 대해서는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지만 컴퓨터등장애업무방해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2년을 선고했다.김 지사는 그동안 김 씨와 공모해 댓글 추천 개수를 단시간에 비정상적으로 늘리는 불법 프로그램 ‘킹크랩’을 사용해 온라인 여론을 조작한 혐의와 그 대가로 김 씨에게 센다이 총영사직을 제안한 혐의를 받았다
故 이병철 삼성 창업주의 장녀인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이 오늘 (30일) 향년 90세의 나이로 별세했다.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누나로 잘 알려진 이 고문은 국내 최초로 사명에 ‘한솔’이라는 순우리말을 사용해 사명을 변경했다. 한솔그룹은 한솔제지를 모기업으로 하며 한솔아트원제지, 한솔페이퍼텍 등의 제지사업을 주력으로 삼고 있다. 제지업 외에도 한솔홈데코, 한솔케미칼, 한솔개발 등의 다양한 사업군으로 구성됐다.이화여대 가정학과 출신 여성 경영인으로서 1979년 50세의 나이로 신라호텔 경영일선에 뛰어든 이 고문은 1991년 삼성으로부터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오늘 오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전당대회 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지난 15일 자유한국당에 입당한 황 전 총리는 오늘 영등포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선언문을 통해 2.27 전당대회 대표 출마를 공식화했다. “건국 이후 처음으로 부모보다 자식이 가난한 절망적 미래가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인 황 전 총리는 “이 모든 고통의 뿌리에 문재인 정부가 있다”고 현 정부를 비난했다. 황 전 총리는 “무덤에 있어야 할 386 운동권 철학이 21세기 대한민국의 국정을 좌우하고 있다”고 발언의 수위를 높였다. “강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故 김복동 할머니가 28일 오후 10시 40분경 별세했다.김복동 할머니는 다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과 손을 잡고 26년 동안 매주 일본 정부에 대해 사과와 재발 방지를 촉구하는 수요집회를 열어 일제 피해자들을 위한 인권운동에 앞장섰다. 자신과 같은 아픔을 지닌 이들을 위해 평화를 실천하고 기부를 통해 따뜻한 손길을 건넸다.김복동 할머니는 포항 지진과 콩고 성폭력 피해자, 재일조선학교 등에 1억 원이 넘는 금액을 선뜻 내어놓으며 그들의 상처를 보듬었다. 고인의 통장에 마지막으로 남은 160만 원 역시 다른 이들
국방부가 오늘 일본 초계기 위협 비행에 대해 일본 정부 측의 반박 증거를 요구하며 강하게 대응했다.국방부는 23일 일본 P-3 초계기가 대조영함 상공에서 위협 비행을 할 당시 대조영함의 대공 레이더로 포착한 사진 등을 24일 일본 측에 증거자료로 제시했다.일본 정부 관계자들은 그동안 23일 초계기 위협 비행에 대해 일관적으로 부인하며 오히려 우리 정부를 비난해 왔다. 보수 논조 아사히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총리 관저의 한 관계자는 우리 군이 공개한 사진 증거에 “증거가 안 된다”고 비난하며, 되려 “우리가 제대로 된 것을 갖고 있다”
오늘 오전 8시 1호선 안양역 부근에서 전동차 고장이 발생해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최초 고장 시 점검 중이라는 방송이 나왔으나 결국 1,200여 명의 승객들을 모두 내리게 한 것으로 전해졌다. 승객들은 8분 후 다음 전동차를 타야 했다. 코레일 측은 “전동차 공기압 문제로 열차가 출발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해당 전동차는 서울 구로차고지에서 수리하고 있다.24일(어제) 1호선 신도림역 전동차 출입문 문제로 열차가 10분간 지연되는 사고 후 불과 하루 만에 발생한 고장에 1호선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종이를 잘라 환풍구에 붙여 놓으면 바람에 흔들리면서 마치 나뭇잎이 흔들리는 소리처럼 들린다. 그것은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가짜 소리다. 그러나 이성을 내려놓고 감각에만 충실하면, 그것이 거짓이라는 사실마저 잊어버리면, 우주에서도 지구의 나뭇잎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신비의 행성 솔라리스는 인간에게 진짜가 무엇인지 묻는다. 아버지의 집을 방문한 주인공 크리스는 솔라리스를 탐사하고 돌아온 조종사 버튼을 만난다. 그리고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이야기를 전해 듣는다. 버튼은 솔라리스의 표면에서 움직이는 거품을 관찰했는데, 갑자기 거품 덩어리가
오늘 새벽 울산 남구 농수산물도매시장 수산물소매동에서 불이 나 건물이 무너지고 상품이 전소되는 등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화재는 새벽 2시경에 발생했으며, 신고 10분 만에 출동한 소방관들이 급히 진화에 나섰으나 25분 만에 소매동 건물이 무너져 내렸다. 인력 137명과 펌프차, 탱크차, 화학차 등 장비 35대가 투입돼 오전 4시 40분경 화재진압을 마쳤다. 수산물소매동은 횟집과 생선·건어물을 판매하는 80여 점포가 모여 있는 면적 1021㎡ 규모의 1층짜리 철근 콘크리트 건물이다.영업이 끝난 시각이라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어제 일본의 초계기가 또다시 초저고도 근접비행으로 우리 군의 함정을 위협했다.일본 초계기가 어제 오후 2시경 이어도 서남방 해역에서 경비작전 중이던 우리 군 대조영함에 접근했다. 60m까지 고도를 낮춘 일본 초계기는 20여 차례의 경고방송도 무시한 채 원을 그리며 노골적으로 위협했다.이와 같은 일본 초계기의 위협적인 근접비행은 이번 주에만 벌써 세 번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신일철주기업 강제 징용 배상 판결과 위안부 합의 불인정에 대한 일본 정부의 우회적 불만 표시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합동참모본부는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
영적으로 충만한 예수님과 창조물의 모습을 수묵 기법으로 다채롭게 표현한 김희자 展이 14일부터 25일까지 용인 지구촌교회 수지채플 약속의땅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김희자 작가는 그림의 경계를 두지 않고 자유로운 작품 세계를 표현한다. 평소 본인의 신념을 구상으로 전달하기 부족하다는 생각에 추상화로 표현하기도 한다는 김희자 작가의 그림에는 깊은 신앙적 메시지가 담겨있다.‘내가 만난 예수님’이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에서는 물질문명의 문화가 담긴 서양화와는 차원이 다른 동양 사상의 이상과 정신세계, 나아가 선비정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