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는 평등하다. 이 '평등'의 의미를 '동등'의 의미로 받아들이는 경우를 접할 때 나는 자녀들에게 남녀의 절대적 평등과 상대적 평등을 가르쳐줄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한다. 인간은 남녀로 구분되어 태어나며 남성과 여성으로 세상을 살게 된다. 그러기에 남녀는 동등하게 세상을 살아갈 수는 없다. 해외여행을 하다 보면 부부 갈등으로 즐겁지 못한 여행을 하는 사람들을 가끔 본다. 물건을 살 때 여성은 브랜드를, 남성은 값을 따지는 관계로 갈등을 갖게 되고, 여성은 세밀하게 살피며 시간을 많이 허비하는 데 비해
오스트리아의 잘츠부르크에서 '잘자흐 강'을 따라 달리는 차창 너머로 독일 땅이 보인다. 독일과 오스트리아의 국경을 이루고 있는 잘자흐 강물은 아마도 아름다운 알프스의 설화가 녹아내리는 물줄기인가 보다. 맑고 아름다운 호수 같은 강줄기를 따라 굽이굽이 산길을 돌 때마다 신비스러운 알프스의 설경이 나타났다가 사라진다. 잘츠부르크를 떠나 30분쯤 되었을까 3000명 정도가 산다는 조그마한 마을 '오베른도르프'로 들어선다. 평화롭고 안정된 마을의 길을 따라 조금 오르니 '고요한 밤 성당(Stille Na
1956년 뮤지컬 영화로 오스카상을 수상했던 '사운드 오브 뮤직'은 50여 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변함없이 우리들 곁에 있다. '로버트 와이즈'가 감독하고 '줄리 앤드루스'와 '크리스토퍼 플러머'가 주연한 이 영화는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의 수도원 수녀 '마리아'가 해군 대령의 아버지로부터 엄격한 교육을 받고 있는 7명의 아이들을 가르치기 위해‘트랩가’의 가정교사로 들어가면서 시작된다. '사운드 오브 뮤직'의 '도레미송'이 울려 퍼지는
선수 학습이란 학습하기 이전에 학생이 습득해야 할 지식, 기능, 태도, 학습 방법 등의 능력을 말한다. 수학 시간에 교사가 가르치는 학습과제를 이해하고 풀 수 있는 선수 학습력이 갖추어져 있지 못한 학생은 학습의 결손을 갖게 되고 이런 일의 계속은 누적적 결손을 가져와 학습에 흥미를 잃게 되고 나아가 그 교과목이, 지도 선생님이 싫어지게 되어 공부를 멀리하게 된다. 특히 위계성이 강한 수학이나 과학 교과는 더욱 선수 학습력이 중요하기 때문에 주어진 학습과제를 이해하지 못하고 선생님의 지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에는 부모의 지도가 반
2세기에 이미 기독교가 전파된 오스트리아는 1815년 나폴레옹 이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열린 빈 회의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였지만, 프로이센과의 전쟁에서 패하면서 점점 쇠퇴하기 시작하였다. 1914년 페르디난드 황태자 암살 사건은 제1차 세계대전 발발의 도화선이 되었고, 전쟁에서 패한 오스트리아의 왕가는 붕괴되었다. 1918년 공화국이 수립되고 1938년에는 독일에 합병되었다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연합군에 의하여 점령되었으며, 1954년 영세중립국을 조건으로 완전하게 주권을 회복하였다. 알프스의 천연적인 아름다움 속에 감추어진
인간은 세 가지 시계와 더불어 살아간다. 벽에 걸린 시계, 손목에 차고 있는 시계, 휴대폰에서 볼 수 있는 시계는 물리적 시계이고, 마음속으로 생각하는 시계는 내면 시계이며, 배가 고플 때, 피곤할 때, 잠이 올 때 우리 몸이 알리는 체온, 수면, 기분과 관계있는 시계를 생체 시계라 한다. 인간이 살아가면서 가장 쉽게 접하는 시계는 물리적 시계이다. 그러나 내면 시계나 생체 시계는 눈으로는 볼 수 없으나 느끼며 살아가는 삶에 중요한 영향을 주는 시계이다. 지하철을 기다릴 때, 버스를 타고 갈 때, 러닝머신을 탈 때, 공부할 때 지루
독일 사람들이 가장 살고 싶어 하는 도시 뮌헨은 독일의 금융, 상업, 교통의 중심지이며 박물관, 미술관 등 문화시설이 많아 예술 애호가들이 좋아하는 도시이다. 뮌헨의 최고 번화가는 시원한 분수대가 인상적인 카를스 광장에서 시작하여 마리엔 광장까지 이어지는 '노이하우저 거리'다. 백화점, 레스토랑, 약국, 옷가게, 카페 등이 밀집되어 있는 '노이하우저 거리'를 걷노라니 왼쪽으로 뮌헨의 상징이라는 '프라우엔 교회'(Frauen kirche, 성모교회)가 나타난다. 쌍둥이 돔으로 만들어진 양파
2020년, 국제노동기구(ILO)는 코로나19로 '락다운 세대' 출현을 예고했다. 코로나19가 청년층 고용과 교육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면서 락다운(봉쇄) 세대(lockdown generation)가 나타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ILO는 보고서를 통해 청년층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사회 경제적 주요 희생자로 규정했다. 교육과 훈련의 중단, 고용과 소득면에서의 손실, 구직 어려움 심화 등 다양한 충격에 처해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청년들이 일생 동안 이어질 상흔을 입을 위험에 처해 있고, 이는 '락다운 세대
요즘 '왕따'나 학교 폭력 때문에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느끼는 학생이 많이 있다. 2020년에 발표된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보면 초등생 1.8%, 중학생 0.5%, 고교생 0.2%로 초등생의 피해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학교에서 왕따와 학교 폭력은 사라져야 한다귀한 자녀들이 학교에 가서 왕따나 폭행을 당하면 학부모는 자연히 학교를 불신하게 될 것이다. 과거에는 왕따를 당하는 대상이 주로 학급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학생이었지만, 요즘에는 학력이 우수하든 모범생이든 누구나 가릴 것 없이, 특별한 이유 없이 따돌림을
유명한 풍경화가의 개인전에 초대되어 대형의 유화 작품들을 감상하는 기분으로 대자연의 갤러리, 하이델베르크로 들어선다. 하이델베르크는 인구 14만 명의 작은 도시지만 유럽에서 빼놓을 수 없는 아름다운 도시다. 독일에서 가장 오래된 하이델베르크 대학을 중심으로 충분히 다져진 학문적 기반위에 고색창연한 중세 건축문화의 아름다움이 로맨틱한 낭만의 풍경으로, 찾는 이의 마음을 싱그럽게 만든다. 하이델베르크를 찾는 사람들은 모두가 아름다운 도시의 풍경과 낭만적인 독일의 문화에 도취되어 시인이 되기도 하고, 화가가 되기도 한다. 그리고 누군가와
독일 최대의, 금융과 상업 그리고 교통의 중심지로 유명한 프랑크프르트는 중세와 현대의 건물들이 어우러져 독특한 풍경을 연출한다. 고층 건물들이 대부분 은행이어서 뱅크푸르트(Bankfurt) 혹은 독일의 맨해튼이라 부르기도 한다. 그러나 이곳의 가장 큰 자랑은 무엇보다도 프랑크푸르트의 위대한 아들, 괴테(1749-1832 Johann Wolfgang von Goethe)의 고향이라는 사실이다. 중앙역에서 카이저 거리를 따라 걷다 보면 제일 먼저 나타나는 것이 괴테의 생가다. 고딕 양식으로 지어진 갈색조의 5층 건물, 괴테의 생가는 당
"생각도 썩는다"라는 말이 있다.세상은 변하는데 생각이 따라가지 못한다면 그 생각은 아무 쓸모가 없다는 의미이다. 산업 사회를 살아온 근대적 인간은 비교적 변화를 싫어한다. 어느 날 학교에서 돌아온 초등학교 3학년 딸이 "엄마, 선생님이 시냇물 흐르는 소리가 어떤지를 써오라 했어"라고 한다. 이 말을 들은 엄마는 선생님도 웃긴다는 생각을 한다. 시냇물이 졸졸 흐르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 그러나 딸아이는 엄마의 ‘졸졸’이라 써 가라는 말을 듣지 않고 반드시 시냇가에 가서 그 소리를 듣고 오겠다고 고집하는 것이다. "
낯선 모습들마스크는 이제 필수품이 됐다. 재작년 겨울을 거쳐서 작년에 이어 올해도 그렇다. 백신 접종을 선도적으로 실시한 나라 몇은 이쯤 해서 ‘마스크를 벗게 될 것이라는 뉴스를 타전하고 있지만 말이다. 1년 넘게 전국적으로 아니 세계적으로도 마스크를 착용하는 모습을 보는 것은 이제 낯설기만 한 모습은 아니지만, ’코로나‘ 시국을 타고 전개되는 상황은 아무튼 복잡다난하다.타인의 모습이야말로 나를 비추는 거울일 수 있다. 거리나 모임 장소에서 얼굴을 반이나 가린 사람들을 보면서, 처음에는 눈에 보이는 현실과 받아들이는 마음 사이에 상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인간은 조직 속에서 살아간다는 의미이다. 조직은 두 사람 이상이 모여 규범과 질서를 지키며 공동 목표를 향해 상호 작용을 하는 집단이다. 집단에는, 자생 집단이든 공식적 집단이든, 그 조직을 이끌고 나갈 지도자가 존재한다. 지도자는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것이 아니고 후천적인 환경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으로, 자녀에게 어릴 때부터 지도자로 자랄 수 있는 지도성을 길러줘야 한다. 지도성은 유아원이나 유치원에서부터 가르쳐야 한다. 이때는 부모나 교사의 의도적이고 계획적인 지도성 프로그램에 의해 지도하는 것이 좋을 것
‘갈라디아'는 이스탄불과 카파도키아 지역의 사이에 위치하던 지역으로 터키 중부지방의 옛 이름이다. 갈라디아 지방은 우리들에게 성경을 통하여 매우 친숙한 이름이다. 사도바울 선생이 초대교회 당시 특별히 갈라디아 지방의 성도들에게 유대주의의 거짓 교사에 현혹되지 말고 하나님 진리의 빛에 거하라는 내용의 ‘갈라디아서’를 보낸 곳이기도 하다. 이 지역은 사도 바울이 2차와 3차 전도여행을 통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증거하며 복음의 씨를 뿌린 곳이다. 성경에 '앙고라'라고 나와 있는 곳이 앙카라다. 앙카라는 갈라디아 지역에
'벚꽃 피는 순서대로 대학이 사라진다'는 벚꽃 속설이 올해 입시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전국 곳곳에서 신입생 모집 미달 사태가 속출, 우려했던 일들이 벌어지면서 벚꽃 속설이 대학가를 파고 들고 있다. 신입생 모집정원을 채우지 못한 대학들이 2-3차례, 일부 대학은 무려 7차례나 추가 모집에 나셨지만 미달 사태를 면치 못했다. 대학가에선 한 번도 경험해 보지 않은 초유의 일을 겪으면서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지방대학은 물론 어지간한 서울 경기에서도 학생들 모시기에 혈안이 되어 있다. 먼저 수도권·국립대 162개 대학에서 2
"잘 놀 줄 아는 사람이 일도 잘한다"라는 말이 있다. 놀면서 쌓인 피로를 씻어버리기도 하지만 노는 과정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해 낼 수도 있다. 우리 국민은 6.25 전란 이후 먹고살기 위해 휴식이나 여가 없이 오로지 일만 하며 살아왔다. 지금도 주 5일제 근무에 나라의 내일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있다. 근무 시간에 열심히 일한 다음 휴식을 취하는 것은 다음 일의 능률을 높이는 데 반드시 필요하다. 우리나라 샐러리맨들의 자기 일에 대한 만족도나 흥미도가 OECD 국가 중 하위에 속하고, 근로 시간은 가장 많지만 생산성은 최하
카파도키아는 아나톨리아 고원의 중심부에 자리한 대규모 기암지대로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모양이라고는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 불가사의한 바위들의 군락으로 이루어져 있다. 중국의 장가계, 천자산, 계림 그리고 미국의 그랜드 캐년, 베트남의 하롱베이 등 그 어느 곳에 비유해도 손색이 없는 절경이다. 옷을 벗은 누드의 모습으로 매끄러운 피부를 자랑하는 산이다. 이곳의 지층은 수억 년 전에 일어났던 에르제스 산의 화산폭발로 형성된 것이며 그 때 화산재와 용암이 수백 미터의 높이로 쌓이고 굳어져 응회암의 용암층을 만들었고, 그 후 풍화 작용으로 침
'행복'이란 단어는 듣기만 해도 사람들의 공감을 일으킨다. "당신은 왜 사십니까?"라고 질문을 한다면 결국 모든 대답의 끝은 행복이 되지 않을까 한다. 결혼하고자 하는 이유도 단순히 남녀가 만나 가정을 이루는데 목표가 있기보다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행복하고 단란한 가족을 꿈꾸기 때문일 것이며, 사랑하고픈 사람이 있다면 연애의 즐거움을 추구하기 보다 사랑하는 사람과 행복한 일상을 꿈꾸는 것이 이유가 되지 않을까 한다. 성공하는 것이 목표인 사람이 있다면 단순히 이기고 싶고, 돈을 많이 벌고 싶은 욕망보다 자신이 원
세계적 관광지이며 온천 휴양지로 유명한 파묵칼레는 "솜(綿)의 성"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곳이다. 이곳이 목화솜의 성이라 불리는 이유는 하얀 석회붕으로 장대하고 화려한 백색의 신비를 간직하고 있는 곳이어서 그런 듯싶다. 파묵칼레로 들어서면서 민가의 지붕 위에 빈 병이 하나, 혹은 두 개가 올려있는 이채로운 풍경을 발견한다. 빈병의 사연이 파묵칼레 마을의 아름다운 결혼 풍습과 관계가 있다고 한다. 이 마을에서는 결혼을 하지 않은 딸의 숫자만큼 지붕 위에 병을 올려놓아 과년한 딸이 결혼을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외부에 알려 결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