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류의 강렬한 붉은 색감을 캔버스에 묘사하는 화가가 있다. 바로 조금주 작가다. 조 작가만의 석류는 깊은 양감과 환한 색감으로 이루어진 기하학적 형태가 모여 완성된다. 수없이 반복된 시행착오와 노력의 결실이 조 작가의 손끝에서 석류로 태어나는 것이다. 조금주 작가의 특별한 작업 이야기가 궁금해 피플투데이는 직접 조금주 작가를 찾아갔다. 석류에 담아내는 인생의 희로애락조금주 작가가 말하는 그림이란 ‘자신의 심상을 드러내는 회화적 언어’다. 그러므로 석류는 조 작가가 삶의 희로애락을 담아내는 가장 근본적인 매개체라고 볼 수 있다.“석류
새벽별처럼 아침을 연다. 아침 해처럼 온 누리를 비춘다. 문화 한국의 꽃을 피우기 위해 한말글 자주독립을 위해 매일같이 달렸다. 행복하고 보람찬 생활이었다. 마르지 않는 샘처럼 당찬 외침이다. 세상의 드센 바람, 온갖 설움, 갖가지 걸림돌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넘어지지 않는 삶이다. 오늘도 어제처럼 환하고 밝은 얼굴로 앞장서고 있다. 55년을 한결같이 한말글 운동을 위해 고군분투해온 한글독립운동가 이대로 선생의 모습이다. 이대로 선생을 만나 선생의 한말글 운동에 대해 알아본다. 언제부터 한말글 운동을 하셨는지?“국어운동을 처음 시
2023년 1월 5일 제30회 한국미술국제교류협회 정기총회가 개최됐다. 한국미술국제교류협회는 국내 예술가들이 공모전 등을 통해 전 세계를 무대로 활약하도록 뒷받침하고 우리 미술의 세계화를 위해 앞장선다. 최근에는 제1회 서울-한강 비엔날레 행사를 열어 세계 여러 나라와 예술 교류의 장을 만들고 독창적인 예술성을 지닌 작가들을 발굴했다. 앞으로도 한국미술국제교류협회는 이와 같은 활동으로 세계 예술시장에서 새로운 역사를 써나갈 전망이다. 김정택 이사장은 한국미술국제교류협회 한 축으로서, 그리고 한국의 예술가로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는
봉황은 전설 속에서 만날 수 있는 상상의 새다. 수컷은 봉, 암컷은 황이라고 하며 금슬이 매우 좋다고 전해진다. 봉황을 곁에 두면 부부 금슬이 좋을 뿐만 아니라 자손 번창과 복이 따른다고 한다.봉황의 머리 무늬는 덕(德)을 나타내고 날개의 무늬는 의(義)를 상징한다. 또 등에는 예(禮), 가슴 무늬에는 인(仁), 배 무늬에는 (信)의 의미가 담겨있다. 이처럼 덕·의·예·인·신을 고루 갖추고 있어 더욱 상서로운 동물로 여겨진다. 신경미 화백은 전설 속 동물인 봉황 그리고 물고기라는 동양적 소재를 서양적 기법으로 자유롭게 표현해내며 국
과거 동네 골목 어귀에서 흔히 볼 수 있던 추억의 사진관을 국내 최초로 기업형 스튜디오로 성장시킨 란 스튜디오는 최고의 사진만을 고집하며 발전을 거듭해왔다. 란 스튜디오의 창립자 김재환 회장은 역사에 오래도록 남을 장면들을 앵글에 담아왔다. 전두환 전 대통령부터 이명박 전 대통령까지 6명의 대통령을 수행하며 존영을 남겨왔고,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 아버지 부시 대통령, 고르바초프,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셀 수 없이 많은 국가지도자급 인사들의 의전사진을 비롯해 3군 사관학교 졸업식 촬영 등을 도맡아 왔다. 피플투데이는 경복궁 옆에
문화는 한 사회를 이루는 중요한 양식이며, 예술은 사람의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사람들의 생활이 고도로 발달할수록 문화예술은 삶에서 더욱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좁게는 지역, 넓게는 국가 단위로 문화의 양상은 달라진다. 서로 다른 문화는 교류를 통해 더욱 풍부하고 폭넓은 형태로 발전한다. 이에 많은 기관이 앞서 문화 소통의 장을 만드는 모습이다. 한국국제문화포럼도 그중 하나다. 한·중 양국의 문화예술 번영을 위해 2007년 설립된 한중문화예술포럼은 글로벌 시대에서 더욱 다채로운 문화예술사업과 업무 확장을 위해
초록이 화면을 가득 메운 장부남 화백의 그림을 바라보면 파릇한 청춘의 이미지가 연상된다. 원로 화백의 젊은 화가 못지않은 열정이 나이프를 통해 입혀진 조형이야기다. 장 화백은 현재 한국청소년미술협회의 이사장으로서 한국 미술의 미래를 위해 후학을 양성하며 개인 작업실에서는 여전히 자신의 그림 작업에 몰두하는 모습이다. 피플투데이는 장부남 화백의 삶과 예술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보고자 그를 직접 만나 시간을 보냈다.“남들은 나를 팔십 먹은 노인이라 하겠지만, 절대로 그렇지 않습니다. 마음은 이팔청춘이며 장미꽃을 보면 지금도 가슴이 뛰곤
우리가 그림을 감상할 때 화가의 영혼을 느낄 수 있듯, 무용 또한 그렇다. 신체를 도구로 표정과 움직임의 섬세함을 보여주는 무용은 어떤 사람이 춤을 추느냐에 따라 그 표현이 달라진다. 박미영 무용단의 박미영 예술감독은 ‘마음이 고와야 춤이 곱다’라는 故 이매방(인간문화재) 선생의 제자로서 그의 철학에 따라 정갈하고 겸손한 마음가짐으로 춤에 관한 애정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피플투데이는 박미영 교수를 만나 한국전통무용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예술은 전인적인 인간을 양성하는 분야입니다. 제 무용 세계의 방향을 잡기 위
길게 이어지는 코로나 팬데믹 상황과 갈수록 악화하는 경제 위기, 혼란스러운 국제 상황과 맞물려 현재를 살아가는 개개인의 삶은 그리 녹록지만은 않다. 개인, 또는 소수의 힘으로 해결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 사람들은 세태를 견디기 위해 안식처를 찾는다. 저마다 다른 형태와 방식으로 위안을 얻지만, 그중 종교는 현재까지도 사람들에게 대중적인 평화의 공간 중 하나로 여겨진다. 특히 불교는 개인주의에서 이기주의로 흘러가는 사회의 병폐 속에서 포용과 상생의 가치를 중시하며 사람들에게 큰 위로를 준다. 한편, 대부분의 절이 산속이나 외진 곳에
의학과 과학의 발달로 인간의 평균수명이 늘어남에 따라 100세 시대를 준비해야 하는 대한민국 베이비붐 세대는 은퇴 이후의 삶에 대한 고민이 깊다. 이러한 가운데, 패션모델 출신이자 모델학과 전임교수로 모델을 양성해온 정경훈 대표는 시니어 모델 전문 엔터테인먼트 제이액터스를 설립해 시니어들이 ‘모델’이라는 직업을 통해 보다 다채로운 환경에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는 모습이다.제이액터스는 모델은 키가 크고 날씬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시니어를 전문 모델로 양성하여 쇼에 오를 수 있도록 워킹부터 모델의
나전칠기는 건축, 가구, 벽화 등의 기물에 자개로 문양을 세공한 후 옻칠하는 공예다. 나전은 조개, 소라, 전복 등의 패각류 껍질과 거북, 상어, 소뿔 등의 갑각류 껍질을 재료로 쓰며, 칠기는 기물 위에 옻칠하는 것을 뜻한다. 나전칠기 문화는 천 년 전 고려시대의 기록부터 시작하여 현재까지도 그 전통을 이어오고 있지만, 앞으로의 미래는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한다. 피플투데이는 국승천 나전칠기 작가를 만나 전통 기술에 관한 자세한 근황을 들어보았다. 서울로 상경한 가구 사업자, 명인 예술가로 거듭나다국승천 작가가 처음 가구 사업에 뛰어
캔버스 위에 색을 올리고 덧바를수록 묵직한 아름다움이 구현되는 유화는 아주 오래전부터 사랑 받아온 재료다. 한수정 작가는 유화에 집중하며 다양한 풀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미술 사범대학 시절부터 유화에 매료되어 작가로서의 삶을 꿈꿔 온 한 작가는, 교직에 몸담았다가 결혼 후 전업주부 생활을 영위해나가면서도 미술에 관한 갈망을 놓을 수 없었다. 이후 끝내 예술대학원 미술학과 졸업을 마친 후 경제활동과 더불어 본격적인 작가 인생을 시작했다는 것이 한 작가의 설명이다.“온전하게 그림에 매진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경제적 독립을 얻어야 한다
자연의 생생함을 초현실적인 색채로 담아낸 화가가 있다. 최승애 화백의 시선을 거친 자연의 풍경은 현실적인 모습보다는 아름다운 순간 그 자체를 담았기에 오히려 더 생생하게 와 닿는다. 이러한 최 화백의 작품은 화백이 나고 자란 거제도의 웅장한 자연, 그리고 그러한 자연을 담아내는 화백의 특별한 감수성에서 기인했을 것이다. 피플투데이는 의태 최승애 화백을 만나 화백이 품은 작품 세계를 들어보았다. ‘신의 손’, 거제도에서 자연을 만나다고향 거제도 자연의 아름다움을 묘사하는 최 화백의 얼굴엔 행복한 웃음이 완연했다. 최근, 최 화백은 작
지난 화요일 밤(22.6.7), 한 젊은 바이올리니스트가 카네기홀에서 데뷔무대를 빛냈다. 막심 벤게로브(Maxim Vengerov)는 지휘자 마리오스(Marios Papadopoulos)가 지휘하는 옥스퍼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함께 브루흐(Bruch)의 바이올린 협주곡 1번을 선택했다. 현악 연주자 60명이 포함된 오케스트라는 브람스 교향곡 1번과 함께 친숙한 작품 세 곡으로 자신들의 실력을 무대에서 입증했다. 선곡은 수준 높은 뉴욕에서 다른 오케스트라와 비교가능하도록 했다는 평가다.특히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막심 벤게로브의 따
그림과 글의 조화, 그 속에 담긴 농담과 선의 섬세함은 간결하지만 동시에 생동감을 느끼게 한다. 간략한 묘사 속에 마음속의 사상을 담아 그린 문인화를 감상하다 보면 화백의 내면과 정신을 엿볼 수 있다. 문인화의 전통적인 정체성과 현대화의 미감을 살려 독보적인 그림을 그려내는 운정 박등용 화백은 현재 운정 서화실을 운영하며 문인화를 사랑하는 제자들과 함께 뜻을 이어 나간다. 현대인이 즐길 수 있는 문인화사물의 내면을 농담에 담아 표현하는 문인화는 먹과 붓이라는 단순한 재료를 사용하여 접근하기는 쉽지만, 이를 제대로 구사하기는 쉽지 않
1986년부터 지금까지 약 36년간 현대중공업에서 근속해오고 있는 오정철 명장은 2017년 기계조립 대한민국명장으로 선정되기에 이르렀다. 오 명장은 청소년 시절, 기계 기술자가 되기 위해 경북기계공고 정밀기계과에 입학 후 관련 대회에 참가하는 등 이른 시기부터 기계와 친숙했다. 이에 이어서, 현재는 어린 학생들에게 기계조립에 관련한 특기 계발, 체험 학습 등의 기회를 제공하여 후학 양성에도 힘쓰는 모습이다. 피플투데이는 오정철 명장을 만나 그의 기술에 관한 열정을 느껴보는 시간을 보냈다.21세기 거북선의 선구자, ‘거북선 명장’오정
광주·전남지역을 주 무대로 삼고 있는 (사)아시아문화교류진흥원의 행보가 화제다. 아시아문화교류진흥원은 아시아지역 민속의상 전시·공연과 시민 대상 전통문화 예술 활동 지원, 문화 취약계층 대상 공연활동, 국내외 문화예술분야 친선교류, 아시아 전통의상 관련 자원봉사자 교육, 문화관련 모델대회·자격 연수 등을 목적으로 설립된 기관으로, 한국뿐 아니라 아시아 전역에 걸쳐서 문화(의상·민속·가락·춤·뷰티·스포츠·인재양성·학술·봉사) 전반에 관한 교류와 전시·공연을 펼치고 있다.특히, 아시아문화교류진흥원을 이끄는 김유석 이사장은 광주·전남지역
자유분방하고 해학적인 그림인 민화는, 옛사람들의 일상과 정서를 잘 드러낸다. 이러한 민화를 팝아트의 느낌을 살려 더욱 세련된 모습으로 대중에게 선보이는 작가가 등장했다. 양유미 작가는 주변의 감정을 포착해 정감 어린 민화로, 또는 감각적인 팝아트로 경쾌하게 그려내는 ‘팝민화’ 작업을 해오고 있다. 양유미 작가의 감정과 심리는 색으로 표출되어 소멸하며, 동시에 그림으로 남는다.죽음을 생각하며 벼랑 끝에서 시작한 그림, 끝까지 가고파고등학생 시절, 미술 선생님의 지원을 받아 화실을 다니며 미대생의 꿈을 품고 있었던 양유미 작가는 가정형
14살의 어린 나이로 목공업에 뛰어들어 명장의 자리까지 오른 가풍국 명장은 현재 명장창호공방을 운영하며 여전히 나무와 친숙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국보 224호 경복궁 경회로 문장, 경교장 등 70군데가 넘는 문화재를 복원하고 보수하였다고 전하며 웃는 가 명장의 표정은 마땅한 자부심으로 빛났다. 나무에 관한 애정으로가풍국 명장은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우리 나무들’이라는 100가지 나무 표본을 전시판 형태로 제작해 보급했다. 전국 각지를 돌아다니며 수집한 100가지의 나무 표본은 가 명장이 품은 나무에 관한 열정을 그대로 보여주는
1970~80 년대 동네 만화방은 자라나는 청소년에게 포근한 아지트이며 놀이터였다. 이현세, 박봉성, 허영만, 고행석, 이두호 같은 걸죽한 스타작가들과 강렬한 주인공이 이 시대에 탄생했다. 좁은 공간에 삼삼오오 난로에 옹기종기 모여 군고구마나 감자를 구워 먹으며 보는 만화책이라는 전유물은 특유의 인쇄, 종이냄새와 어울려 절대적 향수를 만들며 다른 세상, 그 자체였다. 세이렌(Seiren)은 뱃사람을 치명적 노래로 유혹해 목숨을 잃게 하거나 난파선으로 만든다는 섬짓한 신화 속 요정이다. 최근 웹툰 세이렌의 인기가 예사롭지 않았다.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