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휘 안길원 화백은 자연과 인간에게서 받은 심상(心象)을 ‘자연과 합일된 본질적 인간성’으로 구현해 그림을 그려왔다. 천연재료를 이용해 직접 만들어낸 색들과 수없이 반복되는 작업을 통해 입체감을 더한 효과 때문일까? 마치 눈앞에 실제의 전경이 펼쳐진 것처럼 생생하다.그는 보다 완벽하게 화폭 위에 자연을 구현해 내기 위해 새로운 재료를 연구, 개발해 그만의 창작활동에 임하고 있다. 항상 ‘자연 앞에 인간은 겸손해야 한다’며 자연의 넓고 큰마음을 화폭에 담기 위해 노력하는 화가가다.자연을 화폭에 담기 위한 끝없는 노력안길원 화백은 그림
[피플투데이 이재형 기자] = 입김을 불면 구름이 뜨고 태양이 비춰지는 살갖은 시리기만 하다. 어느 장미원의 초겨울. 땅위의 표면이 복사 냉각으로 차가워지기 시작한다. 한 송이 장미에 서서히 서리가 맺힌다. 시린 새벽이 지나 동녘이 트려기 전, 그녀는 재빨리 스케치를 한다. 이 한송이 서리를 머금은 장미를 탄생시키기 위해 수년을 장미와 함께했던 그녀는 한송이를 넘어 300송이의 서리를 머금게 만들며 ‘앙드레 말로 대상’전의 수상작 ‘서리낀 장미’(120호)를 세상에 선보인다. 국내무대를 넘어 세계무대에서 당당히 그 이름을 알린 이길
[피플투데이 박정례 선임기자]= 청가 고홍선, 머리엔 선비 모자(帽子)요 몸엔 누빈 개량한복을 걸쳤다. 한 손엔 부채를 또 한손에는 서(書)필을 모아 쥐고 있다. 언제 우리는 저렇게 고급스럽고 예스러운 모습과 맞닥뜨려 본 적이 있었던가? 학동인지 한량인지 선비인지 가늠할 수조차 없다. 지나가는 나그네의 심안으로야 그의 정신세계가 깊은지 넓은지 어찌 한 치 앞인들 어림짐작이라도 할 수 있으랴. 웃으며 말할 때는 장난기를 가득 품은 청년의 모습이요. 예술원의 내력에 대해서 얘기 할 때는 온고지신의 후덕함에 빠져 사는 영락없는 우리 문화
[피플투데이 정근태 기자] = 삶(그림)은 인연이기 때문에 세상과 부딪히며 때로는 험하고 황량한 길 위에서 그림을 그리고 또 때로는 평온한 안락의 삶 속에서 붓을 들다 아예 초연해 있다. 한국화라는 고정관념을 벗고 재료의 확대와 현대적인 시각에 맞춘 내 방식의 삶(그림)을 계속해 갈 것이다. 모든 그림은 그것을 그린 그 사람의 생활이고 삶이며 공부의 결실들이다. 나의 생각과 지식 또한 그림을 통해서 사회를 바라보는 데 동원되었고 살아온 만큼 밥 또한 많이 축내었으니 밥 값은 제대로 치러야 되지 않겠는가?-정혜정의 초대개인전, 그림여
[피플투데이 정근태 기자] = 서해 금빛열차가 용산~익산 간을 1일 1회 왕복하며 2월5일부터 본격 운행한다.서해금빛열차는 세계 최초의 한옥식 `온돌마루실`과 ‘족욕카페’를 운영하며 1량 전체가 온돌마루실로 구성돼있다.한편, 이번 서해금빛열차의 종착지인 익산시는 본 관광상품과 연계하여 이천년 역사고도의 명성에 맞는 '대한민국 대표 역사·문화·관광도시 익산'이라는 슬로건을 걸고 관련 콘텐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이와 더불어 익산의 역사·문화·관광 관련 자료를 보존하고 전승시키며 육성시키는 익산문화원(김복현 원장)의
[피플투데이 선임기자 박정례]= 경북 청도가 고향인 노애경 작가, 그녀는 고향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이 유난한 사람이다. 그녀의 그림에서도 심지어 블로그나 칼럼과 이야기 속에서도 어김없이 물안개며 복사꽃 만발하는 아름다운 풍광과 함께 어릴 적 노닐며 그녀를 키우고 달래주던 고향에 대한 기억과 그리움이 흐른다. 지난해 노애경 작가는 청도군 기획초대전으로 ‘아름다운 청도 풍경전’을 청도 소싸움테마파크 전시장에서 성대하게 열었다. 고향의 풍경은 타지에서 오랫동안 머무를수록 더욱 애틋해지는 모양이다. 대구매일신문에서 엮은 지역 명사 60인의 ‘나의 살던 고향은’ 이란 글을 읽어보면 서양화가 노애경이 자라온 청도 금천에 대한 자랑을 엿볼 수 있다. 봄이면 무릉도원을
[피플투데이 김은서 기자]= ‘인생은 초콜릿 상자와 같다’는 말이 있다. 어떤 초콜릿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맛이 달라지듯, 우리의 인생도 선택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는 의미를 나타내는 말이다. 각양각색의 수많은 초콜릿 중 고심 끝에 하나를 선택하듯, 우리는 매순간 선택의 기로에 서서 각자의 인생을 설계한다. 이처럼 일생일대의 과감한 선택으로, 억대 연봉의 온라인 쇼핑몰 ‘스타 CEO’에서 대한민국 초콜릿 전문가로 거듭나며 인생이 완전히 바뀌어버린 이가 있다. 그녀는 바로 ‘엘리의 초콜릿’ 김선희 대표다. 억대 쇼핑몰 CEO에서 촉망받
[피플투데이 정근태 기자] = 우륵이 가야금과 가야금곡 12곡을 만들었다는 경북 고령군 고령읍 쾌빈리 금곡마을.가야금의 고향이라고 할 수 있는 이곳에서 중요무형문화재 제42호 악기장 고흥곤 선생의 맥을 이어받아 전통 가야금을 제작하고 있는 이가 있다.바로 김동환 명장이다.김 명장은 그가 스물한살이 되던 해 고흥곤 선생 문하로 들어가 가야금 제작기술을 시사받았으며, 30여년 동안 전통공예와 지역사회발전을 위해 노력해온 이로, 그가 만든 가야금은 현재 인간문화재 양승희 선생과 김해숙 국립국악원 원장 등 국보급 가야금 연주자들에게 큰 사
[피플투데이 정근태 기자] = 가야 토기로 유명했던 대가야의 도읍지이자 도자기의 원료인 고령토가 생산되는 고령에 유일한 무형문화재가 있다. 바로 토인(土人) 백영규 선생이다. 토인(土人) 백영규 선생은 1938년 일본 북해도에서 태어나 1945년 부친을 따라 귀국하여 1953년부터 부친에게 전통 도예를 사사하고, 조선 막사발과 분청사기를 재현하였다. 1982년 한국미술대전 초대작가로 활동했으며, 1983년부터 87년사이 대구공업대학 강사를 역임하였다. 1992년에는 일본 신호문화원 초청으로 조선 막사발을 전시하였으며, 청주 국제공예
[피플투데이 정근태 기자] = 유년시절 밤새 떨어진 밤알을 줍기 위하여 밤잠을 설쳐가며 날이 밝기도 전에 일어나 밤알 줍던 시골소년... 초등학교 졸업식 때 육성회장님의 축사말씀 중에 인생은 엄벙덤벙 20년, 그럭저럭 30년 왔다갔다 20년 살다보면 한평생 금방 지나간다는 그 말씀이 어린마음에 와 닿아 내 인생의 좌우명으로 삼았습니다. 조실부모하고 시골이 싫어서 서울로 무작정 가출한 적도 있고, 군 생활 중 월남전도 참전했습니다. 이후 교정직에 몸담아 근무하면서 정년 후에 과연 무엇을 하며 살아갈까 고민을 하게 되면서 유년시절 고향의 풍경, 춘·하·추·동 변화하는 자연의 모습이 너무도 아름다워 화폭에 담아보고 싶어 그림을 선택한지도 모릅니다. 메마른 땅을 갈아서 씨앗을 뿌리는 농부의 심정으로 붓을 잡은지
[피플투데이 김은서 기자]= 그윽한 커피향에 젖어 고요한 불면의 새벽을 지새본 적 있는 이들이라면 지난 연인을 떠올리듯 이들을 기억해 낼 수 있을 것이다. 비 내리는 수상가옥에 홀로 앉아 커피를 입안에 머금으며 책을 읽던 한 남자와, 커피에 대한 애착과 상념으로 가득 차 다소 까탈스럽게 ‘톨 스킴 카라멜 마키아토’를 주문하던 한 여자. 1990년대 미국 로맨틱 영화의 흐름을 이끈 영화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1993)’의 샘(톰 행크스)과 애니(맥 라이언)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 영화로 전 세계인들은 향긋한 커피향에 취한
대한민국 스타들이 국내 무대에만 머무르는 시대는 지났다. 가수와 배우를 막론한 국내의 수많은 별들은 해외 각국으로 진출해 현재 소위 ‘잘 나가고’ 있다. 1990년대 말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전역에 한국 대중문화의 열풍을 불러 일으켰던 그들은 이제 동남아시아, 유럽 그리고 미국까지 세계 전역으로 광활하게 뻗어나가고 있다. ‘한류(韓流)’라는 이름으로 한국의 방송·음악·패션 등을 알리며 국가 수입원으로서도 상당한 경제적 파급력을 가지고 오는 한류 스타들. 이처럼 수많은 한류 스타 사이에서 한류의 명맥을 오래토록 유지하고 세계 속의 아름다운 한국 문화를 더욱더 알리기 위해 도약하고자 하는 이가 있다. 그는 바로 ‘잠깐 반짝이기보다 오래 끓는 뚝배기 같은 배우가 되고 싶다’는 ‘구만세’ 이다.
[피플투데이 서성원 기자] = 메아리(Echo) 작가로 유명한 부산의 여홍부 작가 전시가 지난 11월 3일가지 부산 부미아트갤러리(BFAA)에서 열렸다. 이번 전시는 1992년 첫 번째 개인전 이후 10번째 전시로 그 의미가 크다. 최근 한동안 아트페어에만 참여해 오다가 미룬 전시를 연 것이다. 고즈넉한 평일 오후, 문화향기 가득 고여 있는 달맞이 언덕으로 달려가 여 작가의 메아리 작품세계를 들여다봤다. 내면의 메아리를 일체화시켜 여홍부 작가는 지난 3년간 변화하며 압축해 온 작품세계를 이번 전시를 통해 34점의 작품으로 표현했다. 그 열번째 메아리는 자연에서 들리는 소리를 나만의 방법으로 시각화한 조형의 의지이다.생성과 소멸, 진행에 대한
[피플투데이 이재형 기자] = 우리 나라 속담에 “단오 선물은 부채요, 동지 선물은 책력(冊曆)이라.”하는 말이 있다. 예부터 부채는 단순히 더위를 쫓는 용도를 넘어 늘 휴대하면서 얼굴을 가리는 용도도 사용되었으며, 여름철이 시작되는 단오절이면 국민 상하가 선물을 주고 받는 중요한 품목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이러한 부채는 그 형태와 문양에 따라 태극선(太極扇), 동엽선(桐葉扇), 초엽선(蕉葉扇), 연엽선(蓮葉扇), 파초선(芭蕉扇), 세미선(細尾扇), 까치선, 태극선(太極扇), 공작선(孔雀扇) 등의 명칭으로 불렸으며, 부채는 전통과 사용 용도에 맞게 다양한 형태로 제작되었다. 부채는 그 수요가 많아 전라도와 경상도 지역의 많은 농민들이 가업이나 부업으로 부채를 제작하였고 그 안에서 자연스레 전통
[피플투데이 서성원 기자] = ‘문화의 불모지 부산’은 이미 오래전부터 편치 않게 불려온 이야기이다. 7~80년대 해양수도라 불리웠던 부산. BIFF(부산국제영화)로 인해 어느 정도 대중문화에서는 꽃이 피었다고 하지만, 아직도 부족한 면이 많다. 무엇보다 음악대학의 수업환경은 대구나 수도권보다도 열악해, 클래식의 발전이 절실하기만 하다. 허나 대중은 관심이 없다. 현실적으로 팍팍한 삶에서 클래식이 주는 기쁨을 향유하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부산시민들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역에서 대중과 함께 하는 클래식’을 외치는 한 사람이 있다. 동부산대학교에서 백원석 교수를 만나 지역클래식 발전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본다. 구립 오케스트라의 도전, 시대정신을 초월하는 의식백원석 교수가 독일
[피플투데이 설은주 기자] = 태초의 어둠의 공간에서 빛을 통해 탄생되는 여체의 모습은 외형적으로 세상에 존재하는 어떤 생물과도 비교할 수 없는 최고의 아름다움이다. 한국미술협회 이사를 맡고 있는 주운항씨는 17일 피플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자신의 작품세계를 이와 같이 밝혔다. 그의 주 작품은 누드다. 그는 여성의 몸을 유지하는 선을 두고 인간의 외면적 시각의 미와 내면적 영혼의 세계를 표현하고자 한다. 그리고 이 의미를 극대화 시키고자 옷을 걸치지 않은 여성의 모습을 그리며 진리란 단순하고, 결코 감출 수 없다는 사실을 대변한다.주 화백의 설명에 따르면 의상이란 진리를 감추고 덮어버리는 마녀의 모습과 같은 것이다. 이 때
미국문단이 주목하는 한국계 미국작가 수진 최(45)가 지난 21일 서울국제작가축제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수진 최는 1998년 데뷔작 '외국인 학생'으로 미국 문단에 등장하여 '아시안 아메리칸 문학상'을 받은 데 이어 2004년에 펴낸 두 번째 장편 소설 '미국 여자'로 퓰리처상 최종 후보까지 오르는 기염을 올린이다. 지난해에는 네 번째 장편 소설 '마이 에듀케이션'(My education)으로 "지적이고 재치 있는 소설"(워싱턴포스트) "우아하고 통찰력 있는 작가"(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의 호평을 받았다. 그는 이번 방한에 대해 연합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에 다시 오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히며 "그동안 저
[피플투데이 이재형 기자] = SG워너비의 멤버 김진호가 17일 본인의 솔로앨범 '사람들'로 컴백해 화제가 되고 있다.김진호는 17일 정오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솔로앨범 '사람들'을 공개했다. 이번 앨범은 '사람들'과 '가을이 오면' 두 곡을 타이틀로 하는 더블 타이틀이다. 이 중 타이틀곡 '사람들'은 테마 악기인 우쿨렐레와 어쿠스틱 기타 루프, 드럼, 베이스가 잘 어울러진 곡이다.김진호는 소속사를 통해 "수많은 공연을 다니면서 평범한 사람들과 소통하며 희노애락을 같이 느꼈다. 소소한 일상과 행복들을 접하면서 영감을 얻었다"며 "조금이나마 그들에게 행복과 감동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 항상 제 노래를 사랑해주시고 함께 소통하는 모든 분들께 이 앨범을 바친다"고 전했다.
[피플투데이 정근태 기자] = 'K-ART 스타작가전'이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견지동 아라아트센터에서 열렸다.'K-ART 스타작가전'은 '대국민 마음치유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스타작가들이 함께 모여 마음치유 운동을 전개하고, 한국 미술을 전 세계에 알리는 데 앞장서기 위해 기획된 미술전이다. 이번 전시회에 참여한 배우 김혜진은 피플투데이와의 인터뷰를 통해 "배우로 활동하기전에 본래 미술을 전공했었다. 현재는 다시 아티스트로 돌아와 '치유 시리즈'의 작품들을 내놓고 있는 창작의 고통이 있긴 하지만 이러한 과정들이 더 없이 설레이고 기쁘다. 이번 대국민 마음치유 프로젝트에 동참하여 함께 뜻을 품은 작가님들과 그림으로 서로 이야기 나누게 되어 영광이다"라고 소감을
[피플투데이 정근태 기자] = 모든 예술가들은 누구나 세상과 자신의 채널을 갖고 소통한다. 황인순 작가는 현재 ‘꽃’을 자신의 주 채널로 삼고 세상과 소통하고 있다. 왜 꽃인가?작가는 작업단상을 통해 "꽃이라는 시니피앙은 자신 내면 깊은 곳에서 수많은 의미로 자리 잡고 끝없이 미끄러진다."고 밝혔다. 그녀에게 ‘꽃’은 내안의 의식과 무의식이 만나는 누빔점(Quiling point)으로 작용하는 매개물이다. 매순간 그것은 일상의 모든 순간순간에서 끝없는 변주와 다양한 주름들로 증폭된다. 그녀가 ‘꽃’을 그리고 있는 시간은 단순히 ‘하나의 꽃’이 품고 있는 의미를 표현하는 시간이 아닌 그녀 자신의 잃어버린 시간을 더듬는 시간이 된다. 그래서 그녀의 작품에는 이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