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흔은 누군가에겐 은퇴를 하고도 남을 나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나이일 수도 있다. 국내 미술 조형물 제작 분야에서 No.1 자리를 인정받은 유영쾌 대표는 후자에 해당한다. 그는 자녀들에게 기술을 전수하는 동시에 화가로서의 새 삶을 사는 중이다. 붓을 잡은 지는 3년 차, 본격적인 작품활동은 작년부터지만 유수의 공모전과 아트페어에서 그의 작품을 주목하고 있다. 일흔이 넘는 나이를 짐작할 수 없을 정도로 밝고 활력 넘치는 색감, 긍정적인 에너지를 발산하는 것이 유 대표 그림의 최대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다.일흔 넘어
예술, 특히 미술은 나이와 경력을 초월해 재능을 빛낼 수 있는 분야다. 최효진 작가는 2021년부터 그림을 배우기 시작해 지난해 대한민국 현대미술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자신의 작품세계를 인정받았다. 그의 그림은 과감한 터치와 역동적인 에너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심연 속으로 빠져들게 하는 추상적 사고의 힘을 지녔다. 작업하는 데 오랜 시간과 노력이 들지만 물감을 겹겹이 쌓아 밑색이 서로 어우러지게 하고, 색 하나도 고심을 거듭해 허투루 칠하지 않는다. 경력은 오래되지 않았지만 작품에 쏟는 진지함과 장인정신만은 거장에 견줄 법하다
흔히 4차 산업혁명의 특징 중 하나로 ‘융합’을 꼽는다. 예술계에서도 다양한 분야와의 융합이 시도되고 있는데, 그중 대표적인 예가 바로 ‘키네틱 아트(Kinetic Art)’다. 예술 작품에 과학적 원리를 더해 역동적인 움직임을 표현한 것으로, 빛, 소리, 색채, 비디오 등 다양한 분야와 결합해 예술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조병철 작가는 한국의 키네틱 아티스트(Kinetic Artist) 중 한 명으로, 폐기물과 같이 버려진 소재를 활용해 운동성을 표현함으로써 환경파괴에 대한 경고와 생명력의 강화와 같은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인류가 그린 가장 오래된 회화는 스페인의 ‘알타미라 동굴’ 벽화로 알려져 있다. 구석기인들은 숯이나 황토, 적철석을 이용해 형상을 그리거나 자연 염료로 그림을 그렸다. 물감이 등장한 이후로 사라진 방법이라고 여겨졌지만, 여전히 자연으로부터 재료를 얻어 그림을 그리는 화가가 있다. 바로 청휘 안길원 화백이다.안길원 화백은 원석이나 흙과 돌, 나뭇잎, 꽃잎 등 자연 속 재료와 물감을 함께 사용하는 복합 재료를 개발해 작품 세계를 펼치고 있다. 자신만의 독창적인 개발법으로 그림재료 발명과 이를 이용한 그림 그리는 방법 발명특허를 받기도
민화는 한 사회의 생활 양식이나 환경에 따라 전통적으로 제작되는 대중적인 실용화를 말한다. 따라서 민족의 신앙, 정치, 사회적인 모습을 담고 있으며, 민중의 심미의식과 직결된다고 할 수 있다. 대중의 일상생활 속에서 실용화로 쓰이는 동시에 주류를 이루는 정통 회화사에 포함되는 작품이기도 하다. 민화는 고대사회로부터 계승된 민족의 신앙과 사상을 상징하고 있으며, 벽사진경이나 수복강녕과 같이 염원을 나타내는 등 과거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도 쓰인다. 그럼에도 주변에서 민화를 그린다는 사람을 찾기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
삶 자체를 기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이러한 삶의 자세는 다른 사람이 억지로 손에 쥐어 줄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그의 생활은 아름답고도 충만할 것이기에 늘 선한 영향력으로 가득하다. 예컨대 작은 사과나무 한 그루가 수백수천 개의 사과를 품고 있듯이 삶을 대하는 올곧은 자세와 인간적인 사유가 담긴 작품으로 사랑받는 작가라면 더욱 그렇다. 김혜옥 작가가 바로 그런 사람이다.입체파 화가들의 전신은 세잔이다. 사과 그림으로 유명한 세잔은 사과가 놓인 수많은 정물화를 그리면서도 기존의 원근법 공식을 파괴하며 물체를 여러 각도
기술혁신의 시대를 살아가는 지금, 문명의 고도화는 인간에게 편리한 도구를 제공해줄 뿐만 아니라 인간 그 자체의 능력을 향상시켜 ‘포스트휴먼’, 즉 인간과 기계, 기술의 융합으로 나타나는 미래의 인간상, 신인류를 지향하는 방향으로 역사의 흐름을 이끈다. 포스트휴먼은 과학기술‧유전공학과 인공지능을 통해 기존의 인간이 가진 신체적‧정신적 한계를 부수고 초월적 존재로써 새롭게 진화할 인간을 정의한 것이다. 기옥란 작가는 2010년 트랜스휴먼에 주목한 이래로 이와 관련하여 ‘네오노마드(neo nomad, 신유목민)’이라는 주제와 결합한 다양
자연을 있는 그대로 담아낸다고 하는 건 어떤 걸까? 아무리 변하지 않는 장소에 그대로 있는 사물이라도 보는 사람의 시각에 따라 사물에 대한 왜곡이나 변형, 느낌들은 달라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자연을 있는 그대로 담아내는 고집스러운 화가가 있다. 지난 2022년 5월 27일부터 6월 2일까지 경기도 안산문화예술의전당에서 ‘숨 쉬는 자연’전을 개최했던 동삼 하윤보 화백이다. 그가 다시 2년만에 그동안 작업한 작품들로 전시회를 개최한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전시회에 앞서 하윤보 화백을 만나 그의 작품세계에 대해 들어봤다.혼자서 화폭에 그림
예술가가 싸워 극복해야 하는 대상은 비단 현실에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사람들 눈에 보이지 않지만 부조리한 현실부터 작가의 정신과 세계관까지 하나의 주제를 끝까지 파고들기까지 고통스러운 시간을 견뎌야 한다. 특히, 전쟁과 같이 참혹한 현실을 직접 경험하거나 그로 인해 인생이 전혀 다른 방향으로 바뀌었다면 더 고통스러울 것이다. 하지만 경노현 화백은 달랐다. 그는 비극적인 유년시절의 기억을 예술작품으로 승화시키고, 전 세계에 평화의 메시지를 전파하는 화가로 정평이 나 있다.처참하고 아픈 기억을 그림으로 승화경노현 화백은 1943년
물감을 물에 풀어 작업하는 수채화는 특유의 투명함으로 보는 이에게 맑은 기운을 선사한다. 농도에 따라 번짐과 깊이감이 달라지기 때문에 매우 다양하고 까다로운 기법을 요하지만 그만큼 풍부한 표현으로 다채로운 감성을 담아낼 수 있는 것이 바로 수채화다. 이경이 작가는 이러한 수채화의 매력을 살려 관념적인 고향의 이미지를 재현해 보는 이에게 향수를 전달하고 있다.수채화, 투명함과 포용성의 매력어려서부터 또래 친구들이 줄을 서 그림을 받아갈 정도로 그림에 뛰어난 소질을 보였던 이경이 작가는 학창시절 동안 꾸준히 그림을 그리며 자연스럽게 미
현재 여수 예술랜드에 경노현 화백의 상설 전시가 마련되었다. 또한 청주시 상당구에 위치한 경노현 아트재단에서도 활발히 전시중이며 차후 확장 전시를 계획 중이다. 경노현 화백은 평화의 상징인 코끼리, 말, 학, 독수리 등 인간과 친숙하며 특별한 관계에 놓인 동물들을 함께 화폭에 배치함으로써 자연과 인간의 합일정신을 드러내는 화가다. 또한 오방색으로 무지개의 무한한 꿈과 희망, 상스러운 조상으로부터 이어진 온고지신의 얼을 기원하며 인간의 활기, 즉 에너지를 표현하고자 붓을 드는 화가이기도 하다. 우주 만물과 만물의 영장 인간, 모든 세
어릴 적부터 아버지의 연장인 목공구를 몰래 가져다 무언가 만들기를 좋아했던 고영환 조각가는 1958년 경기도 양평에서 태어나 홍익대학교에서 미술일반과 소묘를 공부한 후 양평군에서 운영하는 목공예 교육센터에서 비로소 현대조각을 배우게 된다. 당시 교육센터는 지방문화재와 인간문화재 등 문화재급 인재를 다수 육성한 유명한 곳으로, 이후 부산과 천안에서의 조각가로 성장하는 데 큰 밑거름이 된다.우연히 놀러간 부산에서 잠시 머무르던 그는 83년 ‘부산미술대전’에서 구상조각으로 여인상을 표현한 으로 특선을, 86년 ‘전국실기공모전
우리나라 현대 문인화를 대표하는 화가 중 한 명이 박등용 화백이다. 다소 늦은 나이에 시작했지만 문인화가로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그가 고희를 기념한 전시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그런 그에게 원칙이 하나 있다. 그것은 바로 기본에 충실한 것이다. 박 화백은 비어 있는 화선지 위에 먹을 머금은 붓으로 점을 찍거나 선을 그릴 때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이 빛을 발하는 순간부터 문인화가 시작된다고 강조한다.마흔 넘어 꿈에 다가가다전북 임실의 한 가난한 집에 태어난 박등용 화백은 어릴 적부터 공부보다는 밤새 호롱불 아래에서 그림 그리는
조선시대 후기 서민들의 생활 풍습이 담긴 민화, 그리고 조선시대 궁궐의 모습이 또렷하게 담긴 궁중화는 한국의 전통적인 예술 양식으로써 여전히 그 명맥을 잇는다. 특히 전통 예술은 고루하다는 편견을 깨며 해외 전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끄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한류 문화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을 품고 있다. 이에 민화와 궁중화가 K-예술의 세계화를 위한 발판이 될 수 있도록 작가와 관련 전문가가 합심하여 한국 예술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는 모습이다. 민화·궁중화 명인, 도화 유옥자 작가도 이 중 하나다. 한국 궁중화를 대표하는 명
김해곤 작가가 달리고 있다. 장거리 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마라토너처럼 그만의 시간표를 차질 없이 채우기 위해 쉼 없이 달리고 있다. 마라토너가 42.195km 구간을 완주하기 위해서는 건강한 체력과 지구력, 스피드와 경기를 끌고 나가는 자질 등이 필요하다. 한편 선수 앞에는 오르막길 내리막길 바람길 등 그야말로 온갖 형태의 길이 놓여있다. 이럴 때일수록 선수들은 각 구간의 특징에 맞춰 자신만의 주법과 대처방안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러고서야 결승점까지 완주할 수 있다. 하지만 열심히 달려 결승점에 닿은 선수라 할지라도 발군의 실력
경기도 양평군에 위치한 커피블로썸은 대표인 윤은미 강사가 직접 가꾼 화원, 그리고 아름다운 수집품과 소품들로 가득한 낭만적인 공간이다. 아늑한 가게 내부에는 꽃차가 가득 담긴 병이 즐비했다. 일반적인 차와 다르게 꽃차는 제조 과정이 복잡한 만큼 다양하고 아름다운 수색을 자랑하며 꽃마다 다른 성분을 지녀 건강에도 좋다. 피플투데이는 다방면의 매력을 지닌 꽃차 보급화를 위해 물심양면으로 힘쓰는 윤은미 강사의 자세한 이야기가 궁금해 취재에 나섰다.가장 아름다운 차, ‘꽃차’보건복지부‧고용노동부 등 정부기관에서 상담과 강의를 비롯한 사회공
서예는 점과 선획(劃)의 태세(太細) 장단(長短), 필압(筆壓)의 강약(强弱) 경중(輕重), 운필의 지속완급(遲速緩急)과 먹의 농담(濃淡), 문자 상호간의 조화 균형이 혼연일체가 되어 피워내는 예술이다.자신의 서체를 완성하기까지 끊임없는 내면의 정진과 수련의 세월이 필요하다. 그중에서도 효산 양재춘 서예가는 추사 김정희 선생의 정신을 이어가며 한국 서예 발전에 이바지해온 바, 지난 4월 (사)한국서화작가협회에서 주최한 제42회 정기회원전에서 공로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부모를 향한 효심, 붓 끝으로 피워내다양재춘 서예가는 사랑으로 길
어떻게 보면 사람의 이미지를 나타낸다고 볼 수 있는 ‘의복’은 오랜 세월 동안 중요한 문화 중 하나로 자리 잡아 왔다. 특히 빠르게 유행이 바뀌는 패션 산업인 만큼 현재는 최신 유행을 즉각적으로 반영한 ‘패스트패션’이 대량 생산 및 유통되는 문화가 자리 잡게 되었지만, 앞으로는 맞춤형 주문 제작으로 패션 또한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나아갈 전망이다. 이에 이관용 대표는 성광디자인뱅커, 아이로소아카데미를 운영하여 의복의 기획부터 생산까지, 모든 부분을 총괄할 수 있는 ‘테크니컬 디자이너’를 전문적으로 양성하는 한편, 명품 분석, 패턴 제
사물의 실제 형태를 그대로 반영하는 구상미술이 주를 이뤘던 근현대의 미술과는 달리, 현대미술은 조형의 미학이나 개념 표현하는 방향으로 나아간다. 사진 기술의 발달 이후로 현실을 그대로 모방하는 예술보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작품의 깊이를 느낄 수 있는 예술이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현대미술의 일환으로, 아네스 창 작가는 우주를 바탕으로 삶의 우연성이 드러나는 작업에 매진한다. 피플투데이는 이러한 작가의 예술 철학에 관해 더 자세히 알아보고자 아네스 창 작가를 직접 찾아가 그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색과 선의 사유는 그 덧없음(無常)과 의
예술의 본질적인 목적은 ‘소통’이다. 화가는 그림을 매개체로 사람들과 소통한다. 저마다의 방식으로 세상을 밝게 비추고 싶은 예술가들이 캔버스 위로 따뜻한 이야기를 전한다. 이러한 마음의 진정성을 담아 작업하는 백선희, 일명 Sunny Baek 작가를 피플투데이에서 발굴해 취재했다. 말을 건네는 예술기자는 분당에 위치한 백선희 작가의 작업실로 향했다. 환한 미소로 맞이한 백 작가의 모습처럼 작업실은 곳곳에 배치된 그녀의 강렬한 그림으로 밝고 경쾌한 분위기였다. 백선희 작가의 작업은 재료와 방식에 구애받지 않는다. 유화, 아크릴, 수채